그레이 쿡의 아내 사랑
RKC 인스트럭터 정건
RKC 인스트럭터이고 FMS(Functional Movement Systems)의 창시자이며 RKC의 CK-FMS(Certified Kettlebell Funtional Movement Specialist) 과정의 설계자인 그레이 쿡은 미국 스포츠 업계에서 가장 유능한 피지컬 테라피스트/컨설턴트/스트렝쓰&컨디셔닝 코치다. 미국 역도대표팀 코치였고, 리복의 스포츠 특수 트레이닝 기획자였고, 리복社 수석코치였다.

그레이 쿡
그레이 쿡은 NFL(북아메리카프로미식축구리그)에서 가장 많은 부상에 시달리기로 악명 높았던 돌핀스팀을 맡아서 가장 부상이 적은 팀으로 변화시켰다.(NFL 선수들은 매 경기마다 교통사고 수준의 충돌을 겪는다.)

이보다 더 가벼운 교통사고가 많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레이 쿡은 아내에게 케틀벨 운동을 어떻게 가르쳤을까?
그레이 쿡은 아내에게 6개월 동안 밸런스/모빌리티/스태빌리티 드릴들을 반복시켰다.(NFL 돌핀스팀의 성공비결도 이것이었다.) 스윙은 맨몸스윙을 반복 연습시켰다. 그리고 나서 6개월만에 드디어 케틀벨 스윙을 가르쳤다. (그녀는 현재 RKC레벨2 인스트럭터다.)
RKC, CK-FMS가 외치는 제1의 만트라는 “모빌리티 퍼스트”다.
(우리가 수업 시간에 제일 먼저 하는 조인트 모빌리티 동작들은 단지 윔업이 아니다. 나는 거의 매일 반복한다.)
요가, 체조, 무술, MMA, 닌자는 최소한의 보호장비를 빼면 맨손맨발을 지향한다. 왜냐하면 작은 관절들의 미묘한 움직임들이 제공하는 정보들까지 신경계가 모두 수집하는 것이 몸 전체 균형과 협응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관절들의 모빌리티 강화는 신경계라는 휴대폰에게 기지국이 더 가까이 더 많아지는 것과 같다.

힙, 어깨, 척추같은 주관절들의 모빌리티는 거의 모든 동작들에 영향을 미친다. 만약 관절의 문제로 재활 또는 부상예방이 필요하다면, 대부분 모빌리티의 개선도 필요하다. 관절 주변 근육들 강화만으로는 실패하기 쉽다. 왜냐하면 근육을 강화해도 움직이는 패턴이 같기 때문이다. 힙 관절 모빌리티가 나쁘면 무릎과 허리를 더 쓸 것이다. 불안정하게 경직된 발(발에는 각각33개의 관절이 있다.) 은 하체 움직임을 제약한다. 어깨가 갇히면 손목/팔꿈치/허리가 고생한다. 움직이지 않는 흉추는 경추와 요추를 고생시킨다.
베어풋케틀벨 게시판의 스타 RKC 필 스캐리토는 동영상에서 왜 꼭 한두 번만 시연할까?
RKC 고수일수록 수업에서도 그렇게 한다.
사정은 이렇다.
첫째, 강사 자신이 말하는 데 숨 차거나 지칠까봐? 맞다.
둘째, 인스트럭팅은 학생들에게 모사(베끼기)를 이끌어내는 게 아니다. 수업에서 시연과 “이렇게~ 요렇게~” 가 많다면 그 강사는 흉내를 이끌어내고 있다. 인스트럭팅을 제대로 모른다. (전신운동일수록 이런 지도는 별로다.)

540도 턴 발차기 효도르의 오버핸드펀치 추신수의 어퍼스윙
이런 움짤만 보고도 육체적으로 모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육체의 모사(베끼기)능력이 좋은 사람은 동영상이나 시연만 보고도 거의 따라한다. 그러나 모사는 모사다. 무술을 떠올려보라. 0.1초의 망설임 없이 적시에 튀어나가는 손발이 무술에서 '자기동작'이다. 뭐든 누구든 '자기동작'이 나오려면 수많은 반복이 필요하다.

1회를 해도 정확한 동작이 나오는 필 스캐리토는
자기동작이 있는 유능한 RKC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자기동작이 나오려면(그리고 오랫동안 보유하려면) 그레이 쿡의 아내사랑 넘치는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COMRADE!
(요약하면)
▶ “레이디 퍼스트” 만큼 “모빌리티 퍼스트”와 “프랙티스 퍼스트” 를 기억하라.
▶ 모사와 '자기동작'을 구분하라.
▶ 우리는 여러분이 '자기동작'을 만드는 걸 돕겠다.

첫댓글 ㄷㄷ... 과연...
브라보~~!!! 멋집니다.....저도 마눌마마께 모빌리티부터...;;;;;
모빌리티 퍼스트!
저도 이제 아내 사랑을 받기로 했습니다. ㅎㅎ
수업시간에 잘못된 자세를 너무 자주 모사해서 춈 걱정됩니다..ㅎㅎ
체화!~ 이거군요
왠지 모르게 감동적임.
오...단순웜업이아니었군요.. 태양예배처럼 자주자주 해줘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