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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018 (월)
- 견과(堅果)란 무엇인가 ? - 건강식품, 견과(堅果) 이야기 (1)
- 식물이야기 (43)
어느덧 가을이 깊어졌습니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면서, “사색의 계절”이기도 하고,
“단풍과 낙엽과 여행의 계절”이면서 또 “이별의 계절"이 아닌가요?
노래가사에 보면 “낙엽이 지면 님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 ” 하니까요. ㅎㅎ
이제는 슬슬 한해를 마무리하는 준비에 들어서야 하는 때인데 여러 회원님들은 올해 사업이
어떠셨는지요? 모두가 잘되시기만을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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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견과(堅果)”의 의미와 부르는 이름
* 견과(堅果) = 깍지열매, 굳은 열매, 각과(殼果)
* 영어 : Nut
사실은 오늘 “견과(堅果)”에 대하여 이야기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참나무, 가시나무 등)에 대하여 말하려고 준비했었는데, 어찌어찌하다
보니까 그만 “견과(堅果)”를 올리게 되었는데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에 대하여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도토리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는 없고 또 전에도 한번
말씀드렸었지만 우리가 통상 “도토리는 참나무에서 열린다(?)”라고 알고 있지만
“참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도 없다는 것은 아시지요???
그리고 또 “들장미”나 “들국화”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도 없고요....
그런데 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참나무”, “들장미“, ”들국화“를 이야기 하는데....
--- 견과는 종류도 많고 이야기도 길어서 한참을 걸쳐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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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식물학적 정의
“견과”는 식물학적으로 보면 “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각두-殼斗)에 싸여 한 개의
씨만이 들어있는 나무열매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서, 한마디로 말하면
”마르고 단단한 열매“를 말하며 다른 말로는 ”깍지열매“, 또는 ”굳은 열매“ 그리고
엄밀하게 말하면 의미가 약간 다르지만 “각과(殼果)”라고 부르기도 하며
영어로는 “Nut"입니다. 그리고 다 익어도 갈라지지 않습니다.
그 예로는 도토리(참나무 류, 가시나무 류), 밤, 개암과 Hazel-nut(Hazel 나무
열매), 연꽃열매(=연밥), 칠엽수(=마로니에)열매 등이 있습니다.
(2) 우리가 통상 부르는 “견과”
우리는 일상에서 먹을 수 있는 “딱딱한 열매”를 거의 모두 “견과”라고 부르며
즐겨 먹고 있고 또한 “정월대보름”에 “부럼 깨물기”라고 하여 우리의 중요한
풍속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부럼은 여러 번 깨무는 것보다는 단번에 큰 소리가 나게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하며
첫 번째 깨문 것은 마당에 버립니다. 깨물 때 "1년 동안 무사태평하고 만사가
뜻대로 되며, 부스럼이 나지 말라"라고 기원합니다. 이렇게 하면 1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가 단단해진다는 속신(俗信)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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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 풍속 :
부럼 깨물기, 오곡밥, 아홉 가지 묵은 나물, 귀 밝기 술 등이 있는데 다른 내용에
대하여는 다음에 다시 올립니다.
- 부럼
- 오곡밥과 아홉 가지 묵은 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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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러한, 우리가 통상 “견과”라고 부르는 열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즉, 위의 식물학적 분류에 의한 견과와 함께 “호두”, “가래”, “잣”, “은행”, “땅콩”,
“아몬드”, “피스타치오”, “피칸”, “마카다미아”, “코코넛”, “브라질 넛”, “캐슈넛”
등 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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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찌해서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즐겨먹고, 밀가루반죽에 설탕도 숭숭 뿌린
"도나쓰“는 과일도 아닌데 “Doughnut"이라고 부를까요?
옛날 네덜란드 사람들은 "반죽한 밀가루 = Dough"를 작게 빚어서 기름에 튀겨서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당초에는 “기름과자 = Oil Cake"이라고 부르다가 그 색깔이 ”식물의 Nut류“와
비슷한 갈색이고, 크기도 비슷하고 또 기름에 튀겨서 딱딱하니까 “Nut"라는 말을 붙여
”Dough + Nut"이라고 했다는 설이 유력한데, 지금은 여러 가지 모양의 “도나쓰”가 있지만
전에는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있는 “Ring Doughnut"이 대부분이었는데, 이러한 모양을 만든
사유에 대하여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전에는 잘 쓰지 않던 말이었는데, 요즘은 빵이나 피자의 “살” 또는 그것들을 만들기 전의
“밀가루반죽”을 “Dough"라고 아이들도 즐겨 말하고 또 TV에 나와서 요리하시는 분들도
말하곤 하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그런 용어들을 왜 그냥 영어로 말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뭐~~~ 유식하게 보이려고 그러겠지요......
* 그런데 요즘은 “Doughnut"의 스펠링이 기니까 짧게 ”Donut"이라고도 씁니다.
- 미국에서는 그 생김새 때문에 “자동차타이어”를 “Doughnut"이라고도 부르더군요.
* 피자의 살은 “Dough"이지만 ”햄버거“의 둥근 빵은 ”Bun"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그냥 모두 그저 “피자 빵”, “햄버거 빵”이라고 하면 되는데....
- 영어에서 “Bread"는 통상 속에 무엇이 들어있지 않은 ”빵“을 말하고
햄버거나 팥빵과 같이 속에 무엇이 들어있으면 통상 “Bun"이라고 한다는군요...
-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찐빵”, “만두”라고 부르는 것을 중국에서는
우리의 “찐빵”을 “만두(饅頭-만토우)”, 고기나 야채가 들어있는 우리의 “만두”를
“교자(餃子 -쟈오즈)”라고 불러서 구분한다고 해서 그냥 “만두”하면 서로 헷갈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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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견과류의 특징
- “견과”는 겉껍질이 딱딱해서 껍질 채로 먹을 수는 없고, 겉껍질을 깨고 나면
얇은 속껍질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견과류의 식물성지방은 동물성지방과는 달리 우리 몸에서 합성하지 못하는
불포화지방산이므로 이것을 먹을 때 비만(肥滿) 걱정은 덜어도 됩니다.
오히려 피 속의 콜레스테롤 양을 줄여주는 작용을 해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크고 피부에 윤기가 돌게 해줍니다.
- 성인병을 걱정한다면 육류 대신 견과류에서 지방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하며 또 견과류는 칼슘이 적은 산성 식품이므로 칼슘이 풍부한
해조류나 우유 같은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 다시 말하면 견과류는 각종 영양의 보고라 할 만큼 풍부하고 다양한 영양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비타민-B1, B2, 인, 칼슘, 철분은 물론 양질의 단백질과
식물성불포화지방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성장기 아이들의 뇌세포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올레인산이나 리놀렌산이
풍부하고.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식물성불포화지방산은 우리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관에 붙어 있는 오래된 지방을 씻어내 피를 잘 통하게 하므로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각종 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견과류에 함유된 비타민-E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인 오메가-3 지방은
뇌신경세포를 발달시키는 영양소이며 노인의 치매예방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두뇌발달과 기억력을 좋게 하여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들에게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 또한 견과류는 “먹는 화장품”이라고 불릴 만큼 거칠고 건조해진 피부에 윤기를
더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미인을 만들어주는 데에도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즉, 비타민-E가 풍부해 피부의 수분손실을 막아주고 피부막을 재생시켜
피부노화방지와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켜 탄력 있는 피부를 만들어줍니다.
[ 견과류의 영양소 분석 ]
- 견과 10gram 기준
* 다른 자료를 따오려고 했는데 옮겨지지 않는군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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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견과류 섭취 시 유의할 점
몸에 좋은 견과류들은 그러나 너무 많이 먹을 경우 장과 위의 소화 흡수 능력이
떨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높아 살을 찌우는 주범이 되므로 적당량을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아직 치아가 덜 성숙한 유, 소아는 견과류를 먹는 경우 씹지 않고 그냥
삼켜서 기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덩어리째 먹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술자리의 안주류로 사랑받는, 소금 혹은 기타 양념으로 조미된 견과류는
심혈관계 질환자들에게는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견과류처럼 단단하고 딱딱한 음식물을 너무 자주 섭취할 경우 턱 근육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해서 저작근(咀嚼筋)의 발달을 가져올 수 있는데, 이는 심하면
턱의 비대칭이나 사각턱 등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고 외모의 콤플렉스가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병원신세를 져야할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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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견과를 하나하나 들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제 견과류군요. 저도 어머님 때문에 항상 견과류를 함께 먹는데, 지금 책상 위에는 잣이 있군요. 맛은 조금 오래되서 그리 좋진 않지만, 몸에 좋다고 하니까요. Bun의 뜻이 둥근 빵이라는 걸 다시 알았습니다. 샘의 글에 여기 저기가 다 새로이 배울 것이군요. 감사합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잣"에 대하여는 한참 후에 나옵니다.ㅎㅎ 요즘은 말 속에도 영어를 많이 섞어 쓰는데 젊은이들의 노래나 예명에도 영어가 많이 쓰이니 좋은건지, 나쁜건지... "Bun"이라는 말도 요즘은 자주 쓰이고 "Dough"도 많이 쓰이고... "견과"도 "Nut 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말이나 영어나 평소에 알았던 말에 대하여 그 의미를 소홀히 하거나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많습니다.
요새 아이들이 좋아하는 빵집이 로티보이라는 곳에서 bun이라는 얘기가 쓰여져 있더라고요. 막연히 빵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는데, 둥근 빵이라니 이제야... 맞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뜻이 틀린것들이 많더라고요.
우리말도 시대나 상황에 따라 변하고 있어서 잘못 쓰는 경우도 있는데 하물며 영어단어야.... 영어에서도 당초의 뜻이 바뀐 것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일본에 이어서 우리나라도 영어를 평소에 많이 쓰고 있는데 아직도 바깥에 나가보면 길이나 가게이름이나 안내판 등에서 잘못 쓰는 영어가 무척 많아서 안타깝습니다. 처음에 만들어 붙일 때 조금만 신경써서 만들었으면 좋았는데 말입니다. 뭐 가족 사이에도 이름을 영어로 표기할 때 성이나 돌림자를 서로 다르게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창작력이 풍부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