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합포구 오동동·창동·어시장 일대 6개 시장 51만9486㎡의 상권을 활성화해 ‘더 마산 르네상스’의 중심지로 만드는 ‘마산도심 상권활성화’ 사업이 빠르면 10월부터 시작된다.
창원시는 지난 1일 시의회의 의결을 거쳐 사업 내용과 일정, 예산 등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경남도의 구역 지정 신청과 중기청 승인 등 절차를 거쳐 10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개발 방향= 원도심은 마산이 자랑하는 세계 3대 조각가 문신 선생이 태어난 고향일 뿐만 아니라 문인, 예술가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문신을 기본 콘셉트로 한 문신 문화·예술타운화사업으로 ‘더 마산 르네상스 타운’을 조성한다. 창동·오동동 일대는 1960~1970년대 예술을 살리는 동시에 감각적인 도시 디자인으로 젊은층을 유입한다. 어시장은 아쿠아 개념을 도입,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
◆개발 범위= 창동통합상가, 수남상가, 오동동상인연합, 마산어시장, 정우 새어시장, 부림시장 등 6개 시장 51만9468㎡가 대상 구역이다.
총 예산은 국비 90억원과 지방비 30억원 등 120억원이며 기반인프라 구축에 100억원, 경영개선사업에 2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로 기반인프라 구축은 내년부터 2014년까지, 경영개선사업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이며, 2015년부터 자체 운영하는 방식이다.
다만 부림상시장과 부림지하상가, 북마산가구거리, 해안시장 등은 활성화구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개발 사업=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테마거리 조성, 특화시설, 환경개선시설 등 4가지가 핵심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지상 4층 규모로 34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3년에 준공된다. 다문화센터와 편의시설에 컨벤션, 교육장, 갤러리, 방송국이 입주한다.
테마거리는 30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4년까지 오동동 소리길, 창동 빛길, 어시장 물길, 부림 숲길 등의 주제로 영상캐노피, LED조명길, 조형물, 벤치 등이 들어선다.
특화시설로는 문신예술과 친구들 기념관인 문신예술센터, 르네상스 음악다방, 아쿠아로봇영상체험관, 생활디자인스쿨이 세워진다. 총 20억원이 투입되며 생활디자인스쿨은 프랑스학교인 유니버셜디자인아카데미를 유치할 예정이다.
환경시설은 보행자길 정비, 교통신호체계 개선, 스마트전광판, 관광버스 환승시설, 공공편의시설 등이 설치되며 총 16억원이 들어간다.
경영개선사업은 특화프로그램, 주말행사 등으로 총 20억원을 올해부터 2014년까지 지원한다. 골목길 예술제-소리음악제-아쿠아로봇체험대회-생활디자인비엔날레 등 4대 ‘마산르네상스 예술제’를 개최한다. 또 성신대제 빛 카니발을 열고 골목길 아트페어, 문화의거리 음악제, 어시장 경매, 벼룩시장을 운영한다.
◆향후 일정= 이달 중 경남도에 상권활성화 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상권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한다. 또 재단법인 오동동·창동·어시장 상권관리기구를 설립해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중기청에 사업 승인을 신청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상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도심재생사업이 시작된다”면서 “이 같은 절차를 마치고 빠르면 오는 10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문기자
옛 마산지역의 대표적 원도심이자 골목문화의 상징인 창동이 빈 점포를 활용한 예술인촌 조성을 통해 ‘젊음과 예술의 거리’로 부활을 꾀한다.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의 상권을 되살리기 위한 원도심 재생 사업의 하나로 ‘창동 빈 점포 활용 골목가꾸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비어 있는 점포를 정비하고 골목길에 문화와 예술을 덧입힘으로써 쇠퇴한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창동이 가진 특유의 골목 문화와 빈 점포 등 기존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는 창동 학문당 뒤편 골목길 230m 구간의 빈 점포 54개를 2년간 임대해 조각, 회화, 문학 등 분야별 예술거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부터 도로 바닥과 건물 외벽, 간판, 조명 등 주변 환경 정비공사를 진행, 오는 10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예술거리를 채울 예술인들의 입점, 관리 및 운영을 맡을 총괄기획자를 공개 모집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수차례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빈 점포 임대료를 산정하기 위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로 하여금 예술 작가의 활동을 직접 관람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창동으로 불러들이고, 상권을 살리며 도시를 재생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김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