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옹 섭생] 20년된 간질병을 종교에 귀의해서 고친 사람
50년여전 제가 젊었을 적 살던 고향 산골 마을에, 결혼후 5남매의 자녀를 둔 마음씨 좋고 성실한 40대 아저씨가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가족과 함께 화목하게 살고 있었는데, 그 분은 20대 나이 때부터 20여년간 고질적인 간질병을 가지고 있어서 무척 힘들어 하셨어요.
그 당시 동네 마을에 결혼식이 있는 집이라든가 초상난 집이 있게 되면 온 마을 사람들이 그 집에 가 일을 도와주면서 함께 식사를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간질병을 가지고 있는 그 아저씨도 마음씨가 매우 착하고 성실해서 마을에 큰 일을 치루는 집이 있을 때마다 꼭꼭 참석하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식사를 하곤 했어요.
그 아저씨는 평소에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우는 아주 착하고 성실한 분이었는데도, 잔치집에 가서 음식을 먹으면 간혹 자기도 모르게 간질병이 발작(發作)하여 갑자기 정신을 잃고 잔치집 마당에 벌러덩 쓰러져, 입에 게거품을 뿜으면서 팔다리가 막 뒤틀려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게 굳어지는 바람에, 잔치집에 모인 사람들이 깜짝 놀라 달라붙어서 황급히 팔다리를 막 주물러 주고.... 한바탕 난리를 칠라치면 몇 분 후에 깨어나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듯 몸을 툴툴 털고 일어나서, 달아나듯 급히 집으로 돌아가던 모습을 저도 몇 번인가 목격했으며 그 아저씨가 그렇게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져 발작을 할 때에 저도 그 분의 팔다리를 직접 주물러 주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가 그동안 집에서는 간질병이 그다지 자주 발작하지는 않았었는데, 예를 들어 제사를 지내고 나서 제삿밥을 먹는다든가.... 하는 특병음식을 먹게 되면 이 삼일 내에 간질병을 발작하게 된다거나 혹은 며칠 동안 심히 앓게 되는 경우가 있을 정도 뿐 이었다는데, 40대 나이가 되자 발작의 빈도와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그 당시 의사와 병원이 귀하던 시절, 어려운 산골 살림에 큰돈을 마련하여 대전과 서울로 큰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보기도 하고, 한의원에 찾아가 한약과 침 치료를 받아보기도 하고, 이름난 절에 가서 재(齋)를 올려 보기도 하고, 용하다는 무당을 불러 집에서 굿을 해보기도 하고, 온 갖 약초를 구해다 먹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간질병에 좋다는 일은 다 해 보았건만 약을 먹을 때 그때 뿐, 병이 좀처럼 낫지를 않더란 거였어요.
그러던 중, 그 무렵 일본에서 새로 들어왔다고 하는 ‘**호랑게교(**法華經敎)’라고 하는 종교를 포교하는 사람이 그 아저씨의 집에 들어와서, “이 종교를 진실하게 꼭 믿고 열심히 실천을 하면 그런 병 쯤은 쉬이 저절로 낫는다” 고 말하여 그 아저씨는 그날부터 그 종교를 아주 꼭 믿으면서 하루 왼 종일 매일같이 쉼 없이 “**호랑게교 **호랑게교 **호랑게교....” 하고 방안이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매일 혼자서 그 종교의 경(經)을 아주 열심히 염불(念佛)했다고 해요.
특히 그 종교에서는 일체의 육식(肉食)을 금하고 오직 순 초식식사(草食食事)만을 먹게 하면서 밥 만찬으로는 일체 다른 반찬은 먹지 말고 오직 조선간장에 파(蔥)를 썰어 넣은 조선간장만으로 밥을 먹도록 지도하였는데, 그 아저씨는 그 종교의 지도를 꼭 믿고서, 정말로 아주 열심히 일체의 육식(肉食)을 딱 끊고, 오직 순 초식식사(草食食事)와 조선간장 반찬 만으로 밥 먹기를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열심히 실천을 하였대요.
그렇게 몇 달 동안 죽기살기로 일체의 육식(肉食)을 모두 끊고서, 오직 초식식사(草食食事)와 조선간장 만으로 밥 먹기를 계속 하였더니만, 그렇게도 낫지 않던 간질병이 정말로 차츰차츰 저절로 없어지는 느낌이 오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살길인가 보다” 하고 생각한 그 아저씨는 일년여 후 가산을 모두 정리해서 고향을 떠나 그 ‘**호랑게교(**法華經敎)’에 귀의하여, 인도해 준 그 종교의 교단(敎團)으로 부인과 함께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그렇게 그 아저씨는 ‘**호랑게교(**法華經敎)’의 교단(敎團)에 들어가 살면서, 오직 초식식사(草食食事)와 조선간장 반찬 만으로 밥 먹기를 계속하며 열심히 살았더니만, 그렇게도 자신의 몸을 괴롭히던 간질병은 저절로 사라져 없어지고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가 있게 되었다고 해요.
20여년 동안이나 그렇게도 낫지 않던 간질병을 가진 남자가 45세 나이에 종교의 교단(敎團)에 귀의해서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으로 열심히 진실하게 살다 보니까, 교단 내에서도 위치가 점점 높이 올라가게 되어서 그 지방(地方) 최상층 지도부의 중요인(重要人)이 되었는데, 나이 98세까지 사시면서 매우 건강하고 활발한 활동으로 큰 존경을 받으시면서 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분 본인은 물론 친 자녀들과 주위 사람들은 그 분의 타고난 선천적 체질이 순 ‘초식체질(草食體質)’이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채로 그냥 “그 분으로서는 그 분과 그 종교가 잘 맞아서 그 종교에 귀의한 덕택 인가보다-”라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그분의 친 자녀들 조차도 순 초식식사(草食食事)의 중요성을 모르는 채로 순 초식식사(草食食事) 하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자신의 가족에게 ‘선천적 초식체질(草食體質)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이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모르고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주 묘- 하게도, 그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 이라는 것이 아버지 대(代)로부터 아들 대(代)에게로 직접 유전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할아버지(祖) 대(代)로부터 손자대(孫子代)에게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기 때문에 예를들어 할아버지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은 손자(孫子)에게로 이어지게 되고, 할머니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은 손녀(孫女)에게로 이어지게 될 수가 있다는 거예요.
우리네 인생의 삶에서 이렇게 매우 중요한, 돌아가신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기 자신에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살아있는 자손들로 하여금 미리미리 잘 알아서 대처하고 적응을 할 수 있도록 엄히 알려주고자 하는 것이 바로 살아있는 자손들이 돌아가신 조상님의 제사(祭祀)를 직접 자기 집에서 자손들과 다 함께 모시는 ‘제사행사(祭祀行事)’의 의미이고 목적인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들어 가정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살아계신 할아버지 자신께서, 돌아가신 자기 할아버지 할머니의 제사상을 차려 보지 않는 한, 살아계신 할아버지가 자기 조상(祖上)님으로부터 물려받아서 가지고 태어난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알 수도 없고 또 그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자기 자손들에게 알려 줄 방법이 없게 되는 것이어요. 그리하여 일반 가정에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즉 고조할아버지까지 4대조상님의 제사를 모시는 이유도 바로 이처럼 자기 가족의 타고난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대대손손이 잘 알수 있도록 가르쳐 보여주기 위한 행사인 것이지요.
그러헌즉 우리 민족의 전통에서 돌아가신 조상님의 제사(祭祀)를 모시는 행사는 돌아가시고 없는 조상님의 귀신(神)을 모시기 위함인 것이 아니라, 바로 살아있는 자기 자신과 살아있는 자기 자손들이 가지고 태어난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알려주어, 평소의 삶에서 현명하게 잘 대처하고 응용해서 무사히 잘 살아갈 수가 있도록 인생에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기 위한,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삶에 지혜의 행사’인 것이어라- 이 말씀이에요.
따라서 살아있는 자손들이 돌아가신 조상님의 제사상(祭祀床)에 제사밥을 차릴 때에는 비록 같은 한 제사상이라 할지라도 돌아가신 조상님 당사자분께서 살아 생전에 육식(肉食)을 하지 못하는 체질을 가지고 있었던 분의 제사밥은 반드시 육식(肉食)을 피하여 순 초식(草食)만을 넣고 끓인 국(羹=갱)을 사용하도록 되어져 있는 것이어요.
따라서 제사를 지낼 때에는 제사 음식을 성대하게 많이 차려 놓느냐 아니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사를 지내는 의미와 목적의 개념이 바로 이러한 것이다- 하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이 말씀이예요.
그러나 요즘 우리의 현실에서 서양종교(西洋宗敎)의 사상이 깊게 물들여져 있는 관계로 이러한 제사(祭祀) 행사의 본질을 잘 못 이해한 나머지, 돌아가신 조상님의 4대(할아버지의 할아버지) 제사는커녕, ‘제사(祭祀) 자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돌아가신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아 가지고 태어난 자기 자신의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돌아가시고 없는 조상님의 제사를 통하여 자기 몸에 저절로 배여 알 수 있게 되는 방법을 잃어버리게 되는 꼴이 되어서, 돌아가신 조상님의 제사를 통하여 자기 자신이 조상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자기 자신의 ‘선천적 체질의 유전적(遺傳的) 성향’을 자기 스스로가 저절로 알아 질 수 있는 기회를 자기 스스로 내 버리고 있다는 점이 매우 안타까운 일이예요.
특히 요즘 같은 현대에서는 식생활(食生活) 문화의 형편상, 모든 음식물들에 우유 계란 어묵 고기 생선.... 등 육식(肉食)의 식재료가 들어가 있지 않는 음식물이 없는 형편이므로 평소의 식생활에서 자기도 모르게 육식(肉食)을 먹지 않을래야 먹지 않을 수가 없도록 되어져 있어서 좋든 싫든 반 강제로 육식(肉食)을 먹게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며, 이는 마치 순 초식체질(草食體質)을 가지고 있는 소(牛)가 갇혀 살면서 어쩔 수 없이 강제로 먹게 되는 육식(肉食)사료 때문에 오장육부의 세포(細胞)가 미치게 되는 현상으로 인하여 ‘광우병(狂牛病)’에 걸리게 되는 것처럼, 현대속에 살고 있는 우리네 사람들도 순 초식체질(草食體質)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체질에 맞게 순 초식식사(草食食事)만을 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며, 따라서 자기 자신이 왜 그러한 병에 걸리게 되어 그렇게도 잘 낫지 않는 것인지 그 이유조차 알 수가 없게 되는 현실이 안타까운 것이어요.
그러허니 우리 민족의 전통을 새롭게 잘 인식을 허시고, 우리 전통의 제사(祭祀) 행사의 의미와 목적을 잘 참고하셔서 부디 온 가족 모두가 건강한 몸으로 보다 좋은 인생의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2022. 10. 15.
아라리오 홍사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