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3-07-01
MC: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게 삽시다.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우리 병중에 가장 흔하면서 또 가짜로 둘러대는 쉬운 병이 복통입니다. 배가 살살 아프면 바로 화장실을 가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손을 써야 하는 데요. 오늘은 배가 아플 때 대처법에 대해
동의가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어른이나 아이나 할 것 없이 복통은 피할 수 없는 일인데요. 복통의 원인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강: 예, 복통은 우리들이 생활하는 과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질병이며 임상에서도 제일 많이 접하게 되는 질병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제일 많이 발병하는 복통은 급체증입니다. 급체증은 어느 누구나 음식을 잘 못 먹으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이때 증상은 어떤가요?
강: 급체증에 걸리면 우선 윗배가 틀어지듯이 아프고 식은땀이 나면서 허리를 펴지 못하게 배가 아픈 것이 특징이지요. 이럴 때 환자 자신이나 가족에서 혹은 친구들이 환자를 돕는 것은 간단한 응급조치만 하면 나을지 아니면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어른일 경우 한밤중에 갑자기 배가 아프면서 복통과 함께 고열이 날 때, 그리고 배에 단단한 몽우리가 만져지거나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플 때, 한쪽 배가 유난히 통증이 심할 때는 위나 장에 병이 발병하였다는 신호이므로 속히 진료소나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환자 자신이 배가 어떻게 아프고 언제부터 배의 어디가 아픈지, 아픔의 세기에 대하여 아픔의 유동성을 소상하게 의사에게 말 하여야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소화가 되지 않아 더부룩하면서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면서 아랫배가 사르르 아픈 경우는 단순한 소화불량이거나 대장염일 가능성이 많은데 이때는 열이 없으면서 설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한 끼 정도 굶으면서 속을 비우면 속이 편해지면서 아픔도 없어지게 됩니다. 설사를 하여 기운이 없다고 음식을 먹는 것은 도리어 복통을 오래 끌게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증상이 없고 배도 그리 못 견딜 정도로 아프지 않으면 서두르지 말고 몸의 이상을 찬찬히 살피면서 먹은 음식과 물에 대하여 그리고 날씨의 한랭에 대하여 알아보고 만약 음식을 먹고 몸을 차게 하였다면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더운물을 조금씩 먹게 하여 위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위염이라고 진단을 받은 사람은 평상시 늘 명치 아래 위 부위가 무직하고 뜬뜬하며 음식을 조금만 많이 먹었거나 또 자극성 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는 윗배가 아프면서 사람을 불안하게 합니다. 만성위염 환자는 음식을 과식하거나 자극성 있는 음식은 금물입니다. 그리고 식사를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할 때는 어른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강: 우리가 주의하여야 할 것은 소아들의 아픔인데 이때는 집에서 이 약, 저 약 먹여서는 안 되고 민간요법 같은 것도 이용하여서는 안 됩니다. 이때는 반드시 병원이나 진료소에 내원하여 배가 아픈 원인을 확진하고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한 살 미만의 소아가 젖을 먹으려 하지 않으면서 울면 배가 아프지 않는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소아에서 배 아픔이 있으면 배를 다치지 못하게 하며 헛배가 부어 있습니다. 소아 복통 때에는 몸에 열은 나지 않지만 대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집에서 세 수 비누 물을 연하게 풀어 관장기로 관장시키면 배 아픔과 헛배 붓는 것이 없어집니다.
그러나 체하여 토하거나 설사를 할 경우에는 소아들은 쉽게 탈수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는 어른보다 면역력이 약하여 자연에서 오는 여러 가지 질병에 쉽사리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의 특성에 의하여 음식을 손으로 집어 먹거나 어른이 음식을 씹어 먹여주기도 하는데 이런 것은 어른의 질병을 소아에게 감염시키는 계기로 되기도 합니다. 소아시기에는 손을 씻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야 하며 계절에 맞춰 주사하는 예방주사를 반드시 맞아야 합니다. 그리고 회충구제를 1년에 2회 이상은 해야 합니다. 소아복통에는 회충과 관련된 질병이 많이 발병하기 때문입니다.
이: 음식을 먹은 것이 없는데 아랫배가 무직하고 누르면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증상은 어떤 질병 때 나타나는 증상인가요?
강: 네.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에 갑자기 배가 아프고 배꼽 주위나 오른쪽 아랫배를 누르면 통증이 있을 때는 급성 맹장염을 의심하게 됩니다. 급성 맹장염은 시초에는 위 아픔으로부터 시작되어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배꼽 주위에 아픔이 이전했다가 나중에 배꼽 오른쪽에서 조금 하복부로 이동되어 압통이 생깁니다. 노인성 급성 맹장염은 경한 위 아픔이 있다가 다른 증상 없이 맹장이 터지면서 급성 복막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침을 맞거나 위병 약을 먹지 말고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사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자기 맘대로 급체로 생각하고 맹장염 때 침을 맞으면 진단에 혼란을 주어 맹장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여성들 중에는 생리로 배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픈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늘 있는 증상이라고만 생각지 말고 생리통 때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무거운 물건을 메거나 들지 말아야 하며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또 40-50대 여성에게서는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 발작이 많이 발병하는데 이때의 배 아픔은 몇 분 동안 명치 밑이 끊어질 듯이 아프면서 우측 어깨박죽에 통증이 나타납니다. 쓸개에 돌이 생겨서 나는 통증은 몇 분간 아프다가 멈추고 또 시작하여 몇 분간 아프다가 멈추는 식으로 통증이 진행됩니다.
이: 어떤 사람은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아프고 또 어떤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으면 위가 아프다고 하는데 이런 증상은 어떤 위병 때 나타나는 증상인가요?
강: 네. 음식을 먹어서 나타나는 증상과 음식을 먹지 않았을 때 위에서 아픔이 생기는 증상은 거의 모두 위병 때 나타나게 됩니다. 새벽이나 식전에 위 부위가 아프거나 위를 허비듯 아픔이 있는 것은 위궤양이나 위 및 십이지장궤양 때 나타나는 증상인데 이런 증상은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셔도 아픔이 완화됩니다.
지금 북한에는 위병환자가 제일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제때에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음식을 제대로 가공하지 못하고 거친 음식을 먹는 것이 원인이 되어 많은 위병 환자가 발병 되고 있습니다.
소아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영양결핍으로 생기는 여러 가지 위장 질병과 만성위염을 치료하지 않으면 위궤양으로 병이 번지고 위궤양이 십이지장 궤양으로 되며 이런 염증이 위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암을 발병하게 만들게 됩니다.
배가 아픈 것은 배에 있는 장기에 병이 생겼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이런 아픔의 세기를 잘 알고 있으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간단한 민간요법으로도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배 아픔은 다리가 아프거나 관절마디에 아픔이 있는 것 같은 신경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사지에 생기는 아픔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사람의 내장은 복잡한 장기들로 엉켜있기 때문에 복통에도 그 아픔의 세기와 부위에 따라 진단이 다르고 치료도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린이들이 열이 날 때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배 아픔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