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위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새롭게 각광, 등푸른 생선과 함께 요리하면 식중독 예방
머위는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운다고 해서 관동화(款冬花)로 불린다.
머위는 봄철 식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봄나물이다. 양념된장과 함께 쌈을 해먹어도 맛있고 들깨가루와 함께 탕을 해먹는 맛도 그만이다. 또 머위줄기와 표고버섯, 얼린 두부와 유부를 넣어 다시다 물과 간장에 조리면 감칠맛 나는 머위찜이 된다.
머위는 향이 나는 방향성 식물이다. 향기의 원천은 치네올이라는 정유(精油) 성분으로 머위의 독측한 맛을 내는 영양분이다.
그늘진 습지에서 자라는 머위는 약재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뿌리는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에 약재로 쓰인다. 기침이나 가래가 나올 때 꽃을 먹으면 효과가 있으며, 땅속줄기는 해열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머위는 웰빙붐과 함께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물이다. 비타민b군과 c,칼슘, 철분 등 미네랄이 고루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기 때문이다. 꽃에는 케르세틴과 컨페롤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황산화 비타민a의 모체인 베타카로틴, 칼슘 함량 또한 매우 높다.
머위는 식욕을 돋우고 위액 분비를 촉진해 소화작용을 돕는다. 플라보노이드, 페타시킨, 사포닌 등의 특수 성분이 이 같은 작용의 원천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머위에 함유된 페타시틴이 뇌졸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머위는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머위의 추출물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약물인 항히스타민제와 맞먹는 약효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머위 잎에 들어있는 헥사날이라는 성분은 강력한 항균 작용을 하는 영양분이다. 등푸른 생선이나 조개 등 어패류를 요리를 할 때 머위 잎을 함께 넣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여기에다 헥사날 성분은 강한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름이 생기거나 상처를 다스리는 데 좋다. 약으로 쓰는 머위의 뿌리는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채취한 것이 좋다고 한다.
예로부터 머위의 파릇하고 연한 새순은 일년 내내 큰 병없이 지낼 수있는 영양분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정력에 효과가 있다는 속설 때문에 남성들에게 권장되기도 했다.
한방에서는 현기증, 축농증, 다래끼 등의 치료제로 널리 쓴다. 임산부의 기침을 다스리는 데도 쓰였다. 머위꽃의 꽃자루나 꽃대를 달려 마시거나 된장에 섞어 끓여먹음으로써 기침을 치료한 것이다.
중국에서는 뿌리를 달인 물로 양치함으로써 편도선염을 예방하기도 한다. 뿌리를 짓이겨 타박상이나 뱀 물린데 쓰기도 했다.
머위 잎은 녹즙으로 섭취하는 것도 권장된다. 그러나 그냥 먹기에는 맛이 강하기 때문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물을 타서 먹는 게 좋다.
머위를 고를 때는 잎이 힘이 있고 변색되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줄기가 지나치게 굵으면 심줄이 많고 구멍이 있으므로 너무 가늘거나 굵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쓴맛이 강하기 때문에 물어 담갔다가 요리하면 쓴맛을 다소 줄일 수 있다.
*곤드레

민간에서 곤드레 나물은 정액을 확장하고 정액종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혈작용, 소염작용, 이뇨작용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당뇨와 고혈압,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성인병에 좋으며 정장 작용이 있어 변비개선에도 매우 좋다고 한다.
곤드레 나물로는 그 유명한 곤드레 나물밥이 있고 그 잎을 쪄서 깻잎처럼 양념도 하며 간장으로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답니다. 흔히들 삶아 말려서 겨울철에 드시면 별미입니다. 강원도 정선, 평창, 태백 등 산간지역에서만 볼수있다.
*곰취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다른 이름 : 웅소, 마제엽, 자원, 북탁오, 곰달네, 왕곰취, 말곰취
한국 전역의 깊은 산지나 습지에서 자생하며, 식용하기 위해 재배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 만주, 중국, 타이완, 사할린섬 등지에도 분포한다. 작은 설상화가 달리기 때문에 ligula(혀)라는 속명이 붙었다. 잎의 모양이 말발굽 같다고 하여 마제엽(馬蹄葉)이라고도 불린다. 꽃말은 ‘보물’이다.
국화과 식물 중에서 식용하는 것에는 이름에 ‘취’ 자를 붙인다. 산나물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곰취는 그 맛과 향이 뛰어나다. 곤달비와 비슷하나 곰취는 잎이 둥근 심장형이고 꽃잎이 6∼12장 달리는 반면, 곤달비는 잎이 삼각형의 긴 심장형이고 꽃잎이 3∼4장 달린다.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봄에는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서, 여름에는 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머루밭에 제초작업 대용으로 심거나, 산간도로 주변에 지피식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습기가 적당한 비옥한 토양에서 잘 자라며, 씨뿌리기 또는 가지나누기를 이용하여 번식한다.
유사종으로는 백두산 북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화살곰취가 있는데,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고 잎몸이 화살 모양이다. 세뿔곰취라고도 불리는 긴잎곰취의 잎은 긴 타원형이며 경엽의 엽병에 넓은 날개가 있다. (경엽=줄기잎, 엽병=잎자루)
어린 잎새를 따서 생으로 쌈을 싸 먹으면 쌉쌀하면서도 오래도록 입안에 남는 향기가 일품이어서 '산나물의 제왕'이라고도 불린다. 잎이 조금 억세지기 시작하면 호박잎처럼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쌈을 싸 먹거나, 장아찌로 만들어 먹는다. 초여름에 딴 잎을 말려 두었다가 겨우내 묵나물로 먹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뿌리와 뿌리줄기를 호로칠(胡蘆七)이라고 하는데, 지해·거담·항염·지혈의 효능이 있고 타박상·요통·가래·기침 등을 치료한다. 민간에서는 종기의 고름을 빨아내는 특효약으로 부스럼, 신경통, 치질, 간염 등을 치료하는 데에 이용한다.
*다래순

다래덩굴을 등리(藤梨), 또는 등천료(藤天蓼)라고 하며, 열매인 다래를 미후도(獼猴桃)라고 하는데, 성질은 차갑고 맛은 달고 시며 독이 없고, 정월 대보름날(상원:上元)에는 나물을 많이 먹는데, 이 때 먹는 나물을 진채(陣菜)라고 하여, 호박고지, 무고지, 외고지, 가지나물 같은 고지 종류 외에도, 여러 가지 나물들을 한데 섞어 말린 묵나물은 ‘오래 묵혀두고 먹는다.’는 의미인데, 산나물을 뜯을 때, 취나물, 고사리, 얼레지, 다래 순 등의 나물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한꺼번에 섞어 말린 것을 말하며, 대보름날 묵나물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지혜로운 우리 민족이 즐겨 먹는 시식(時食)이 되었다고도 한다.
이른 봄에 올라온 5센티 미만의 연한부분을 꺾어온 다래 순은, 밤을 재우지 말고 끓는 물에 데쳐서 단번에 바삭바삭하게 말려야 겨울 동안 흰곰팡이가 슬지 않고, 마음 급한 사람들이 끓는 물에 데쳐서 잎사귀가 파란 다래 순을 그대로 무쳐 먹으려 하지만, 아무리 갖은 양념을 한다 해도 미끈거리고 아리아리 해서 실망하기 십상이니, 바람이 잘 통하고 건조한 곳에서 뜨거운 여름을 나고, 겨울의 찬 바람을 견디고 정월 대보름이 되어야 제 맛이 나며, 바짝 마른 다래 순을 다시 살짝 삶아 물에 불리면, 말리는 동안 묻었던 먼지는 저절로 떨어지니, 몇 번 헹구어 물기를 쪽 짜낸 다음, 양념을 넣고 팬을 달구어 기름에 볶아내면, 그 향기가 취처럼 강렬하지도 않고, 고사리처럼 치아에 감기지도 않으며, 아무런 잡맛이 없이 깨끗하여 심산에 은거한 선비에게서나 나는 서향(書香)이 풍겨서, 오곡밥에 이 나물을 듬뿍 올려놓고, 담북장을 욕심껏 넣어, 집고추장에 엷게 비벼 먹으면 오래 씹을수록 맛이 난다.
열매는 만성간염, 위장병, 위암, 통풍 등에 효험이 있는 약재로 쓰이고, 이른 봄에 달래나무 수액을 채취해서 복용하면 만성피로, 식욕부진, 간 기능 저하 등을 개선시키는 효험이 있다고 하며, 봄철 등산에 물이 없어 목이 마르면 다래덩굴줄기를 자르고 수액을 받아 마시기도 하고, 다래순은 진해, 거담, 진통, 활혈제, 이뇨제, 두통 및 현기증 치료제 등의 한약재로 사용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