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옥환에게 뽕~~~간 현종
그녀의 무슨 부탁이든 마다하리오 ~~
그녀가 참 좋아하던 과일이 있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열대과일 리치로 일명 양귀비 복숭아로 불리는 거지.
이것을 안 현종은 당장에 그녀를 위해서 리치를 공수해 오도록 했어.
알지?
과일의 특성상 시간이 오래되면 맛이 변하고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
게다가 당시에는 수송수단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으므로
말이나 배를 타고 다녀야했어.
이런 시대에 황화 강 이남에서 열리는 열대과일을
황하 강 북쪽에 있는 장안까지 실어오도록 했으니 쉽지 않을 일이었어.
그래서 현종은 리치를 수송하기 위한 관직을 만들고
30리마다 말을 바꿔 탈 수 있는 역사를 만들 정도였어.
대단한 정성이지?
이렇게 현종이 지대한 관심을 쏟았으니
리치 수송을 맡은 관리들은 어떻게 했겠어?
싱싱한 리치를 수송하기 위해
말을 타고 너무 빨리 달린 나머지 낙마하여 죽은 관리들도 많았대.
이러니 현종의 총애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고도 남지?
그야말로 생각 만해도 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사랑이지.
이 대목을 읽다보니 예전 연애할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지?
생각만해도 웃음지어 지던 그 사람~~~^^
오늘은 그 사람을 꼭 사랑해주기 어때? ㅎㅎㅎ
후궁에 미인들은 3천이나 되었지만,
3천명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네.
황금 궁전에서 화장 마치고 기다리는 밤,
백옥 누각에서 잔치 끝나면 피어나는 봄.
- 백거이의 <장한가> 중에서-
이시의 대목만 봐도 알 수 있지?
그녀를 위한 마음을?
이렇게 사랑스럽고 어여쁜 양옥환을 높은 자리에 올려주고 싶었던 현종
궁궐에 들어온 지 6년 후 옥환은 귀비로 책봉되었어.
이제부터 명실 공히 양귀비가 된 셈이자.
이때 현종에게는 황후는 없었으니
궁궐의 법도상 귀비의 지위는 황후 다음의 지위가 귀비였어.
이러니 사실상 양귀비가 황후의 행세를 한 것이지.
현종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아 여성 중 최고의 서열에 오른 양귀비건만
현종은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양귀비의 환심을 사기 위하여
그녀의 일족들도 차례차례 높은 자리에 오르게 했어.
양귀비는 고아 출신으로 양씨 가문의 양녀로 들어갔기 때문에
피를 같이 나눈 친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씨 가문 사람들에게 특별한 배려를 한 것이지.
언니들과 오빠들도 모두 제후의 서열,
집안에도 찬란하게 서광이 비치구나.
마침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아들보다 딸 낳기를 더 소망했다네.
(백거이의 <장한가> 중에서)
얼마나 티가 났으면 이런 시를 적었을까?
그래도 부럽긴 하다 뭐 ~~ㅎ
잘 들어온 양녀 하나가 가문을 영광으로 이끈 것이지.
가문의 영광을 받은 그녀의 형제자매들은
궁궐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을 정도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어.
특히 그녀의 셋째 언니 괵국부인의 집에는
전국 각지에서 청탁을 하러 찾아오는 관리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그들이 바치는 진상품들로 온 집안을 가득 메웠다고 하니
어느 정도 권력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알겠지?
에휴~~~그토록 현명했던 현종이었건만
양귀비한테 홀려서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다가도 절한다. ’
딱 이 말이 들어맞는 행동을 하고 있지?
남자들은 처음 본 여자는 다 이쁘다. 이런 말이 있지?
너무도 예쁘고 너무도 사랑한 양귀비가 있었건만
현종도 남자였는지라. 자기도 모르게 그만!! 한눈을 팔고 말았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지? ^^
양귀비의 미모에는 따라갈 수는 없었지만
양귀비의 언니 괵국부인도 뛰어난 미모를 가진 여자였어.
어느 날, 양귀비를 보러 온 괵국부인의 미모에 홀린 현종이
그녀의 눈이 맞아 양귀비를 배신하고 그녀와.........그랬던 거야.
여기서 그랬다는 말은 각자 생각에 맡길 테니까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 봐 ~~^^
이런 일이 소문이 안날 리가 없겠지?
결국 이 소문이 양귀비의 귀에도 들어갔고
양귀비는 질투로 견딜 수가 없었어.
그래도 어쩌겠어.
혼자서 삭히고 있는데 이를 눈치 채지 못한 현종이
양귀비에게 괵국부인을 입궐시키라고 한 거야.
이 쯤 되면 참기가 어렵지?
양귀비는 참고 있었던 분노가 폭발해서 현종을 몰아 붙였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명색이 황제인데
황제에게 대들어서 둘이 큰 싸움을 벌어지고 만 거야.
이에 크게 노한 현종은 환관 고력사에게
양귀비를 양국충의 집으로 쫓아 보내라고 했어.
아이 참 ~~~~이 일을 어떻게 봐야하니?
물론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변한다고 하지만
아직 뜨거운 사랑의 감정이 남아 있는 양귀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았다는 것....
그것도 궁녀가 아닌 양귀비의 언니와~~~~
이러니 가끔 남자는 동물!!!
이렇게도 말하는 거겠지 ^^
절대 흔들리지 않을 지위를 가졌다고 믿은 양귀비가 쫓겨난 거야.
이러니 양씨 가문은 발칵 뒤집혔겠지?
만약 이대로 궁궐로 다시 입궁하지 못한다면
양씨 가문의 영광은 그대로 몰락하고 말 처지니까 말이야.
이에 양귀비의 사촌 오빠인 양국충은 고력사와 손을 잡고
두 사람의 관계를 화해시키기로 했어.
고력사는 양귀비를 떠나보내고 기력 없이
한숨만 짓는 현종을 보기가 안쓰러웠던 것이지.
이들이 만들어 낸 프로젝트는 일단은 현종과 양귀비의 만남이겠지?
둘은 양귀비의 목욕탕으로 유명한 화청지에서 만나게 되었어.
그때 양귀비는 화청지의 물속에서
상반신을 반쯤 드러낸 채로 목욕을 하고 있었대.
그 모습을 본 현종~~~
그동안 참고 있었던 욕망이 활화산처럼 다시 살아나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나 어쨌다나.

사진 출처/ 생각날기
화청지에 있는 양귀비 조각상,
오동통하고 뽀얀 속살을 지닌 그녀를 다시 본 현종
어땠을까? ㅎㅎㅎ
두 사람의 재회, 그 이후는 다음 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