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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그 열한번째 이야기
구경오세요 十干 양품점
이렇게 식신의 구조에 대한 연구를 해 봤습니다만. 이번에는 열가지의 六親 성분들이 장사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 궁리를 해보겠습니다. 낭월이 사주하고는 약간 다르지만, 이 강의가 낭월이 사주나 연구하는 논문이 아니고 명리학을 공부하는 선상에 있기 때문이지요.
일단 기본은 육친의 기본 암시대로 직업을 갖는 것이 제일 좋겠군요. 그렇지만 어디 세상을 사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가요? 항상 뜻대로 되는것 보다는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더욱 많은 것이 이 세상이지요. 그래서 관료의 팔자이면서도 막노동을 하여 연명을 하기도 하고, 학자의 사주이면서도 때로는 장사를 해야 하는 때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언제나 직업은 유동적이지요. 그러다 보니 수시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직업인가 보군요. 사실 부모나 형제 또는 처자는 수시로 변할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고정되어 있지요. 근데 직업은 상황에 따라서 언제라도 변환이 가능합니다. 이점이 다른 육친과는 그 모양이 다른 점이로군요.
그럼 이제 그 각각의 육친(六親), 혹은 십성(十星)들이 어떻게 장사를 하는지 그 모양새를 한번 살펴 봅시다. 아마 똑같은 장사를 하더라도 그 판매방식은 상당히 다르겠지요? 혹 무슨 감이 잡히시는 벗님은 미리 한번 대강 궁리를 해보세요. 그러셔서 낭월이의 이야기와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대조를 해보시는 것도 좋겠군요.
이 요령은 육친의 기본 성격을 이해하는 연장선상이라고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니까 각각의 성격으로 장사에 임하는 겁니다.
< 六親들이 옷장사를 시작했습니다. >
이렇게 한번 간판을 달아 봅니다. 뭔가 공통적인 제목으로 가각의 육친들이 하는 짓거리를 봐야 공감이 되지 않겠어요? 그래서 우선 옷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어디 누가 제일 잘 팔까요...?
(1) 正印 양품점
이 사람은 항상 실용적인 면을 생각합니다. 겨울이라면 보온을 생각할 것이고 여름이라면 통풍을 먼저 생각하겠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머니와 같은 성분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도매시장에 가서 옷을 고를 적에도 기능적인 면에 항상 치중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유행에 다소 뒤질 가능성이 있군요.
그러면 매상에는 당연히 차질이 있겠지요. 그렇지만 옷이란 것이 몸을 보호하는 것인데, 멋을 내기 위해서 덜덜 떨고 있는 것을 본다면 아주 못난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이러한 의식으로 옷장사를 합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유행에 뒤지게 되었지만, 동네에서 하나 둘씩 단골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이 정인양품점에서 옷을 사면 그렇게 포근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나중에 마을 사람들이 알게 된 것입니다.
(2) 偏印 양품점
정인과 편인은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장사를 하는 스타일도 비슷하겠군요. 그렇게 비슷한 중에도 뭔가 차이가 있을 겁니다. 편인은 그 특성이 ‘베풀면서 댓가를 바란다.’ 입니다. 만약에 음식으로 따진다면, 정인은 그냥 즐겁게 먹으면 되지만, 편인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오이는 미용에 좋으니까 먹어야지’
‘상추는 소화에 좋으니까 먹어야지’
먹는 것이면서도 먹는 것을 약처럼 생각하는 것이라는 군요. 그래서 즐겁게 먹고 노는 것보다는 이것을 먹으면 몸의 어디에 유익하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즐거워서 먹는 것이 아니라 몸을 생각해서 먹는다고 해야 하겠군요.
이러한 스타일은 장사를 하는 곳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납니다. 편인이 장사를 하는 곳에는 항상 약광고가 부착되어 있기 마련입니다. [몸에 좋은 세라믹 내의] [정력에 좋은 남성용 팬티] 등등... 주로 이런 식입니다. 그러니까 보온을 한다던지 혹은 시원하게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몸에 어떻게 이로운가 하는 약품적인 분석으로 옷을 마련하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요즘 그러한 의상이 많습니다. 전자파를 흡수하는 의상이라던지. 뭐 참 여러가지로군요. 이러한 제품을 진열하기 좋아하는 것은 편인의 특성이라고 하겠습니다.
(3) 比肩 양품점
이제 또 비견의 가게를 기웃거려 봅니다. 비견 네는 무슨 스타일로 장사를 할런지....
아무래도 비견의 특성은 장사를 하는데 잘 나타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주체성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품목을 자신의 가게에 해당하는 것만 국한시켜서 진열하겠군요. 가령 여성옷이면 남성옷은 없고, 남성용이라면 여성옷은 없습니다. 이것이 비견의 특성이지요.
그래서 비견은 돈벌이를 하는데 상당히 서투릅니니다. 그래서 주욱~ 늘어 놓고는 그냥 둡니다. 소가 지나가다 들여다 보건, 개가 지나가다 들여다 보건, 그냥 무심하게 앉아 있습니다. 그리고는 손님이 골라서 사겠다고 하면 그제서야 부시시 일어나서 값을 말하고 싸주지요. 손님이 깎자고 하면 이렇게 말합니다.
‘보소 아지매요, 나는 애초에 받을 것만 말합니더. 뭐 미리 많이 불러놓고 깍아주는 짓거리는 낮간지러워서 하지 않소. 살랑교 말랑교?’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별로 손님이 없지만 항상 변함이 없는 주인의 얼굴이 보기 좋아서 나중에는 단골도 생겼다고 합니다.
(4) 劫財 양품점
겁재... 겁재가 장사를 해요...?
참 잘하겠군요. 겁재는 원래 그 이름이 무슨 뜻인지 생각을 해보면 압니다. 劫財 즉 재물을 빼앗는다 하는 뜻입니다. 이런 사람이 장사를 하면 어떻게 될까요....
원래가 재물에 관한 생각이 좀 서투릅니다. 어떻게 보면 재물의 특성을 가장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겠군요. 장사를 하는 요령도 좀 서투릅니다. 그러다가도 자존심은 강해서 흥정을 하느라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 수다쟁이 아줌마를 보면 속이 배배 꼬여서 소화불량 걸리기 딱 좋지요. 그렇지만 비견처럼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얼굴은 마음의 창이라고 했는데,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드러나지 않겠어요? 이런 얼굴로 무슨 장사를 해요. 그래도 그냥 놀수는 없으니까, 정말 어쩌다가 한번 해보는 것은 모르지만요... 아예 적성이 아닙니다. 이런 분들은 미리감치 장사를 할 생각은 그만두시는게 유익할런지도 모릅니다.
(5) 食神 양품점
식신이 하는 가게는 어떨까요? 비교적 장사도 적성에 맞다고 봅니다. 우선 심미안(審美眼)이 높습니다. 즉 안목이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여간 까다로운 손님이라도 비위를 맞춰 냅니다. 상당히 수준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요령을 선천적으로 타고 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식신이 하는 가게는 항상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한마디로 ‘꾸준하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식신은 우선 자신의 안목이 높기때문에 항상 세련된 앞서가는 유행을 감지하지요. 그러다 보니까 뭔가 감각은 신선하면서 항상 자연스러운 면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감각이 세련되었다거나, 안목이 높다는 것은 식신의 연구하는 성분의 작용이라고 하겠군요. 앞장에서 그러한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식신은 이렇게 장사에 어울리는 수완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급 상품을 진열하여서 품위를 지킵니다.
그래서 언제 와봐도 마음이 편안하고 신선하기 때문에 한번 찾았던 사람은 또 찾아오게 되지요. 이것이 아마도 적성인가 봅니다.
(6) 傷官 양품점
이집은 또 어떨까요..?
이 가게의 상품은 수시로 변경됩니다. 오늘 팔던 제품도 내일이면 재고품이 되어서 창고에 쌓이기 십상입니다. 그렇게 되면 알토란 같은 원가를 어디서 건져요? 그래서 상품이 수시로 변경이 됩니다. 인기가 없다는 판단이 되면 얼른 변경을 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또 다른 최신형의 상품들이 진열장을 메우게 됩니다. 그래서 돈을 벌 적에는 상당히 많이 벌게 됩니다. 물론 종종 헛다리를 짚게 되면 손해도 만만치 않지요. 그래도 항상 스릴이 있습니다.
언제나 최첨단 패션의 상품을 구입하여, 경쟁체제로 장사를 합니다. 옆에 가게는 어떻한 상품이 오늘 들어왔는지 항상 민첩하게 감을 잡고 있습니다. 언제나 유행을 민감하게 느끼지요. 이 가게에는 항상 변덕이 많은 수다쟁이 아줌마들이 북적거립니다. 이 가게에 오면 항상 새로운 정보를 얻어 들을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어제 프랑스의 패션가에는 무슨 스타일이 발표되었는지 훠언~ 합니다. 구태어 잡지를 뒤적일 필요가 없지요. 그래서 또 상관은 특이한 감각으로 장사를 해서 돈을 버는군요. 이 중에서는 가장 잘 하는군요. 정말 타고난 수완가라고 할 만 하겠습니다.
(7) 偏財 양품점
이제 財라는 말이 등장하는군요. 재가 하는 장사이니 역시 잘 하겠군요. 그 중에서도 편재가 하는 일은 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偏財는 그 특성을 공간배치라고 합니다. 옷은 생명이 없지만, 일단 편재의 손에 들어가면 묘한 생명력을 느낍니다. 그래서 한번 보면 자신도 입어보고 싶어지도록 전시를 잘 합니다.
의상의 특징과, 색감과 질감... 그리고 조명까지 절묘하게 전시를 하기 때문에 거기서 보는 상품과 집에서 보는 상품은 좀 달라 보일런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때로는 정말 싸다싶게 팔기도 합니다. 편재라는 특성중에는 물질을 아끼지 않는다는 것도 포함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때로는 물이 갔다 싶으면 아까워 하지 않고 그냥 공짜로 나눠줍니다. 이렇게 어제까지 팔던 옷을 준다는데 정말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바겐세일이라는 판매형식은 아마도 상관과 편재의 합작이 아닌가 합니다.
편재라면 능히 원가이하로 물건을 매출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상관의 신감각이 가세를 한다면 정말 한판의 ‘떠리미잔치’를 하고도 남음이 있지요. 이런 편재는 장사라는 그 자체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만도 합니다. 게임을 하듯이 즐기는 마음으로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고 하겠습니다.
(8) 正財 양품점
정말 財다운 재가 정재겠군요. 정재는 재물과 물질을 내 몸처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남들이 문을 열기전에 문을 열고 남들이 모두 문을 닫은 다음에도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사람이겠군요. 정말 열심입니다. 사실 남의 주머니 속에 든 돈을 빼내려면 이러한 집념이 없고서는 어렵습니다.
항상 긴장을 하고 장사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언제나 혼신의 정력을 모아서 총력을 기울이지요. 이렇게 집중하는 사람에게는 주변의 경쟁자도 하나 둘 지쳐서 나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는 오직 프로만이 남게 되지요. 정재가 어째서 프로냐고요? 이게 뭐하는 자린가요? 바로 장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자리 아닙니까?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면 ‘정말로재물(正財)’에게 묻지 않고 어느 누구에게 묻겠어요?
이렇게 천부적인 수완을 타고난 사람입니다. 누구던지 정재에게는 덤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겁재나 비견 따위는 아예 일찌감치 손들고 항복을 하시는게 피차에 유익합니다. 돈의 원리에 관한한 정재를 당할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9) 偏官 양품점
편관이라... 장사를 잘 할까요...?
편관이 무슨 장사를 해요.. 뻐덩뻐덩하게 서서 ‘넌 이것을 사가야 한다.’ 하고 있다면 누가 들어올 마음이 나기나 하겠어요? 항상 손님에게 명령쪼로 이야기 합니다. 넌 이렇게 때문에 이것을 사야 한다. 오직 그래야만 한다. 다른 것은 선택을 할 여지가 없다. 뭐 이런 스타일이니... 하하
그래서 편관이 하는 가게는 종종 먼지가 쌓입니다. 물건도 10년전에나 유행을 했음직한 상품들이 그냥 버젓하게 진열되어 있지요. 이러한 이유로 신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패션업에는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그냥 놀고 있는 것이도와주는 거라고 각시가 말립니다. 그렇지만, 또 책임감 하나는 똑소리나는 것이 편관이거든요. 그러니 죽으면 죽었지 여편네가 벌어다 주는 돈으로는 도저히 목구멍에 풀칠을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부의 체면을 걸고 장사라고 하려고 나왔는데 이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군요. 손님들이 한번 와서 휘익~ 둘러 보고는 그냥 나갑니다. 그냥 가는놈을 잡고 흥정이라고 해봐야 하는 줄은 알지만 이거 자존심 상하게 그럴 수가 있어야지요....
어쩌다가 늙수그레한 아주머니가 물건을 들고 깍자고 하면서 너무나 형편없이 돈을 주려고 하니까, 또 부화가 납니다.
“집어 치우소 딴데로 가보소 나는 장사 안할라요~!”
이런 식이니 누가 ‘예예’ 하고 죽은듯이 물건을 사가겠냐는 겁니다. 그래서 편관이 흉운을 만나면 참으로 할 일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왕년에 중령계급장 달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던 부하들을 바라다 보면서 보람을 느끼던 시절만 그리워 질뿐이지요.
그래도 기본 일당은 오릅니다. 인성에 영향을 받는 고객들은 가끔 들려 주거든요. 웬지 먼지가 쌓이고 오래된 분위기가, 어려서 가본 구멍가게와 같아서 어쩌다 한번씩 들려보기 때문입니니다.
인성의 영향을 받는 고객도 20%는 되니까, 먹을 양식은 모아주는 셈입니다. 그래서 천상 그 정도에 만족을 하는 수 밖에 없지요. 그러니까 직업의 적성은 있다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중노릇을 아무나 하는게 아니듯이 장사도 아무나 한다고 되는것이 아닙니다. 오직 그자리에는 그 일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지요. 이것이 바로 함께사는 사회랍니다.
(10) 正官 양품점
정관도 장사를 못하기는 편관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한마디로 대동소이하지요. 그래도 편관보다는 약간 나은셈입니다. 그래도 장사를 할 마음은 있으니 말입니다. 손님이 와서 어느 물건을 고르고 있으면 그렇게 말합니다.
“이 물건은 면이 80%에 포리에스텔이 20%로 가공된 여름용 외출옷입니다. 만들어지기는 1994년 12월 13일에 대구에서 만들었고, 이 가게에 들어오기는 1995년 6월 4일에 들어왔습니다. 가격은 1만 8천원에 들여 왔는데, 저는 2만원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 정도로 이야기를 하면 혹 경망한 손님들은 그러지요.
“아니, 누가 물었쑤? 누가 물어 봤냐고?”
그렇지만 이러한 사람이 하는 장사에도 단골은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인성의 구조를 갖고 있는 손님들이지요. 언제봐도 성실한 이집 주인이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인성들이 생각하기에 식상이나 재성이 하는 가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가기가 싫습니다. 여기에 오면 편안한데, 갸내들 가게로 가보면 물건이 삼빡하고 하는 말이 그럴싸~ 해서, 사오기는 사와도 도무지 속은듯한 기분을 감출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인성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되겠습니다. 우리 벗님은 장사를 하신다면 어느 스타일로 하시겠습니까? 혹은 고객이 되신다면 누가 하는 가게에서 물건을 사게 될것 같은가요? 이렇게 모든 일을 열가지 종류로 나눠서 분석해 본다면 참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금 낭월이가 열가지의 육친성분을 대표로 예를 들어서 말씀을 드려봤습니다. 물론 이 특성은 또 몇번인가 변환이 되겠지요. 일지에 이러한 육친이 있을 경우와, 일간과 합되어 있는 이러한 육친이 있을 경우, 또는 용신이 이와같은 육신이 될 경우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육친들의 장사하는 스타일은 이 범주에 있을 겁니다. 가장 강한것은 일간의 성분입니다.
전에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 庚金을 比肩으로 보고 그 나머지 9개의 天干을 돌려서 육친적으로 이름을 적어보자는 겁니다. 이로 미뤄서 생각해 본다면 어떻한 일간이 장사를 가장 잘 할것인지를 알 수가 있겠군요. 아무래도 水木쪽이 좀 우수하겠지요? 그리고 화토쪽은 매상이 별로일듯 합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판매망에 종사할 아가씨를 구한다면 어떻한 사주의 구조를 갖고 있는 아가씨가 돈을 많이 벌어 줄것인지는 알만하지요? 이것이 바로 적재적소(適材適所)라고 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누가 묻더군요.
“사주를 배우면 어떻한 점이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자신이 설 자리를 알게 되겠지요...”
이러게 답변을 한 기억이 나는군요. 그렇게 자신의 적성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남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어디에 서 있는 것이 가장 서로에게 좋을런지도 알게 되지요. 이러한 인과관계로 인해서 낭월이는 ‘전 국민의 命理化’라는 묘한 말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적재적소에 그 사람이 임하게 되면 결국은 이나라의 국력이 막강해 지는 것입니다. 편관이 장사를 못해서 식구들로 하여금 라면으로 끼니때우게 하지만, 이런 사람을 국방부에 집어 넣으면 국가의 방패가 되어서 온 국민이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는 일이니까요. 이러한 사연이 있는 것이지요.
혹 이런 염려가 되실런지도 모르겠군요. 사람들이 모두 명리를 알게되면 이기적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말이지요. 즉 모두를 다 알고 있으니까, 손해가 날 일은 하지 않을테니까 말입니다. 종업원을 구하는 사람도 오직 장사를 해서 매상을 올려줄 사람만 뽑게 될거고 말이지요.
그렇지만 이런 염려는 전혀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종업원으로 뽑을 적에 그 일에 어울리는 사람을 뽑을 정도의 안목이 있는 사회라면 말이지요. 군인을 뽑을 적에도 그곳에 어울리는 사람을 뽑게 될테니까 말입니다. 전혀 염려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되어도 국가적인 시행착오를 줄일 수가 있을 거라는 것이 낭월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