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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ean House
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 눅눅해진 집 안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롭게 봄을 맞이할 때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이지 않아도 깨끗해지는 효과 만점 청소 노하우를 공개한다.
1 거실과 안방
매트리스 | 침대 매트는 땀이나 피지가 쌓여 곰팡이나 집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쉬운 살림살이다. 매트리스의 좁은 부분은 청소기의 틈새용 노즐로 청소하면 간편하다. 침대 전면에는 베이킹소다 1컵을 골고루 뿌린 후 30분 정도 두었다가 청소기로 베이킹소다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매트를 세워 말리면 된다. 패브릭 소파 역시 베이킹소다를 이용하면 청소가 한결 쉬워진다. 소파 전체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2~3시간 그대로 두었다가 틈새용 노즐을 단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일 것.
커튼 | 커튼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빨아서 새로 달아주는 것이 좋다. 원단커튼의 경우 세탁하기 전에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흡수하고 난 뒤 세탁하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데 용이하다. 세탁 후 구겨진 커튼을 다리기 힘들다면 헹굼 단계에서 황산마그네슘을 이용해보자. 황산마그네슘 희석 용액을 몇 방울 넣어주면 잔주름 없이 커튼을 말릴 수 있다.
카펫 | 러그 및 카펫은 자주 세탁하기 어렵고 이동이 적어 집먼지 진드기 등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다. 카펫 청소 중 가장 좋은 방법은 소금을 뿌리고 약 10분간 방치한 뒤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는 것. 소금은 먼지를 흡착하는 성질이 있어 온갖 티끌을 먼지날림 없이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펫에 생긴 얼룩은 중성세제를 섞은 물을 걸레에 적셔 문지른 후 깨끗한 수건을 이용해 두드려 닦아내면 쉽게 제거된다.
2 주방
냉장고 | 냉장고는 외부와 내부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청소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냉장고 외부의 얼룩이나 오염이 심한 곳은 가제수건에 치약을 묻혀 닦은 후 유리세정제를 뿌리고 마른걸레로 닦아주면 된다. 내부의 경우 젖은 행주로 닦은 후 소독용 에탄올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닦아준다. 고무패킹의 경우 에탄올이나 알코올을 묻힌 면봉으로 닦는다.
씽크대 | 씽크대는 각종 음식물 찌꺼기와 물때가 자주 생기므로 주기적으로 청소해줄 필요가 있다. 배수구 부분은 칫솔을 이용해 구석구석 청소한 후 뜨거운 물이나 식초를 부어주면 탈취 및 살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미 곰팡이가 발생되었다면 베이킹소다를 풀어 닦는 것이 효과적. 베이킹소다를 한 숟가락 정도 푼 물에 헝겊을 적셔 닦은 다음 주방세제와 식초 몇 방울을 섞은 물로 다시 한 번 닦아주면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주방 수납장 | 수납장은 먼지로부터 각종 주방용품을 청결히 보관하기 위해 항상 닫아두는데,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 문을 열어놓고 충분히 환기시켜야 한다. 환기가 여의치 않을 경우 커피가루나 숯을 넣어둘 것.
가스레인지 | 가스레인지 상판에 기름때와 음식물 찌꺼기가 눌어붙어 잘 제거되지 않는다면 식초를 이용해보자.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 뿌리고 5분 후 닦으면 오염물질을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단, 오랜 시간 눌어붙은 기름때나 음식물 찌꺼기는 스팀청소기의 강력한 스팀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불린 후 닦으면 쉽게 제거된다. 가스레인지 후드에 때가 끼었다면, 세제로 적신 종이를 붙이는 습포법을 추천한다. 세제를 듬뿍 뿌린 키친타월을 레인지 후드 전체에 붙인 뒤 30분 정도 후에 키친타월을 걷어 내면서 남아 있는 때를 닦아내면 된다.
전자레인지의 음식 찌꺼기 | 물에 적신 행주를 넣고 30~40초 동안 돌리거나 물을 담은 내열 용기를 넣고 3분간 가열하면 수증기 덕에 전자레인지 안쪽 벽에 붙어 있는 음식 찌꺼기가 녹아내린다. 그런 다음 물기를 꽉 짠 행주로 내부를 가볍게 닦고 회전판은 꺼내서 주방용 세제로 닦는다. 초극세사 섬유로 된 행주를 사용하면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다.
3 화장실
타일 바닥 | 하루 종일 물기가 마르지 않는 화장실 벽과 바닥은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좋다.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염소표백제를 사용할것. 세면대, 양변기, 타일바닥 등에 생긴 물때는 더운물에 표백제를 섞어 수세미로 문지른 다음 레몬이나 오렌지 등 산이 들어 있는 과일 껍질을 이용해 닦으면 수돗물로 생긴 녹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
변기의 묵은 때 | 변기의 뚜껑과 뚜껑 안쪽은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여도 온갖 균이 가득하다. 시트 안쪽은 가장 더러워지기 쉬운 부분으로 굴곡이 있는 부분은 면봉에 화장실용 표백제를 적셔 빙글빙글 돌려 닦는다. 표백제가 없을 경우 치약을 발라도 좋다. 변기의 앉는 부분과 급수 탱크 사이는 손이 잘 닿지 않으므로 낡은 타월을 세로로 돌돌 만 다음 양 끝을 잡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닦아준다.
세면대의 물때 | 세면대 안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스펀지로 가볍게 문질러 닦는다. 욕실용 세제를 이용해도 좋다. 마른 얼룩이 허옇게 낀 스테인리스 수도꼭지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얼룩이 깨끗이 제거되고 광택도 난다. 샤워기의 구멍이 막혔다면 미지근한 물이 담긴 대야에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정도 넣고 샤워기를 몇 분간 담가둔다. 그 후 이쑤시개로 헤드의 구멍을 쑤시면 물때가 깨끗이 제거된다.
변기, 세면대의 실리콘 | 습기로 인해 오염된 변기나 세면대의 실리콘은 칼로 제거한 후 헤어드라이어로 습기를 말리고 새로 실리콘을 바른다. 실리콘을 제거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면 욕실용 곰팡이 제거제를 키친타월에 충분히 적셔 실리콘 위에 올려두고 30분 정도 방치한 다음 키친 타월을 걷어내고 솔로 문지르면 손쉽게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다.
4 베란다 창틀 및 유리창
창문 틈새 | 창틀 사이는 틈새용 노즐을 끼운 청소기로 먼지를 제거한다. 심하게 더러운 부분은 물을 살짝 뿌린 후 소금을 뿌린다. 5분 정도 지나 먼지와 수분이 뭉치면 면봉이나 칫솔로 닦아낼 것. 블라인드는 고무장갑 위에 목장갑을 끼고 손에 세제를 뿌려 블라인드 날개 사이사이에 손가락을 끼우고 끝에서 끝까지 훑어주면 먼지가 깨끗이 제거된다. 그런 다음 새 목장갑으로 바꾸어 끼고 남아 있는 먼지를 닦아내면 깨끗하다.
유리창과 방충망 | 유리창은 빗물이나 먼지 등으로 쉽게 더러워지며 눈에 금방 띈다. 찌든 때가 낀 유리창에는 유리전용 세제를 뿌린 뒤 그 위에 랩을 붙이고 10분 정도 방치한 후 랩을 벗기고 마른 걸레로 닦는다. 작은 구멍 하나하나 깨끗하게 청소하기 어려운 방충망은 신문지와 진공청소기만 있다면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다. 먼저 방충망 한쪽 면에 신문지를 붙이고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흡입하면 간단하게 제거된다. 더욱 강력한 청소를 원한다면 세제에 담가둔 천으로 물걸레질을 하면 방충망의 작은 구멍에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다.
힘들이지 않고 청소하는 노하우
동선을 짜고 움직여라
무작정 먼지가 많은 곳만 우선순위로 치우다 보면 이내 지치기 십상이다. 가장 큰 원칙은 위에서 아래로, 안에서 밖으로 하는 것. 즉 침실-주방-욕실-거실-베란다 순으로 청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청소 중 먼지가 다시 쌓이는 일을 막고, 버리는 물건을 넓은 곳에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방마다 하나씩 치우는 식보다는 먼지 털기,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 등 같은 작업을 한 번에 끝내면 보다 효율적이다. 필요할 때마다 청소도구를 찾아다니다 보면 시간이 자꾸 늘어진다. 대청소인만큼 먼지털이·면장갑·특수세제 등은 기본으로 갖춘다. 특히 걸레는 모았다가 한 번에 빨아야 하므로 다양한 크기로 여러 장 준비하고, 쓰일 곳이 많은 신문지와 낡은 칫솔도 미리 모아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