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전의 일이니 그때 그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분들은 세상을 뜨셨어도 그 모습은
남아 있습니다. 방송 초창기라 출연인사도 많치
않았지만 방송에 출연했던 그 학생들은
화제에 오르곤 했습니다.
1930년대 경성방송국에 출연했던 이화, 보성, 연희전문학교 학생들
1936년 2월 23일 경성방송국 2층에 있었던
제 1연주실에서 이화여자대학교 합창단이 방송하는
모습입니다. 20평의 스튜디오에서 30명의 합창단이 방송을
했으니 비좁기는 했어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다다미가 깔린
바닥 모습이 완연하고 비록 사람들이 눈으로 보는 TV방송은 아니어었
어도 장식과 조명이 그런대로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이화여자 전문하교
그때는 전문학교라고 했지만 대학이었습니다. 그때의 이화여자 대학교의
합창단 Glee Club 지휘는 윤성덕(오른쪽 끝)님이었고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이태영, 김명자, 유유실, 남궁 요안나, 이경환 (마이크앞
흰저고리)님등이출연하셨습니다. 지금도 사시는 분이
계신다면 100세는 되셨을 줄 압니다.
정C라는 아이디로 98세의 할머니가 계신다는 댓글을 쓰셨네요.
검색으로 왔어요. 이 분들 중에 살아계셔서
현재 98세인 저희 할머니도
있으시네요^^
어느 분이실까요?.....
현제명님이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있던
1932년 연희전문 4중창단이 경성방송국 방송출연을
하고 촬영한 사진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분이 현제명 교수이고
4중창단의 구성원인 황재경, 테너 이인범, 제 2 테너 최성두, 제 2 베이스에
신영균님의 모습입니다. 현제명교수님은 미국 유학을 다녀와 음악박사 학위를
받으신 분으로 홍난파선생님과 더불어 모름지기 우리나라 방송의 선구자 였습니다.
현제명교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네사람의 성악가가 방송국에 나와 4중창을 했습니다.
황재경은 입과 손으로 못하는 소리가 없을 정도로 다재 다능한 분으로 목사님으로
선교활동에 힘을 기울이셨고 6.25 전후로부터 197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
VOA에서 방송을 하셨습니다. 이인범 선생님 널리 날려지신 분이구요.
그때 이분들이 부른 노래 지금 그 노래를 듣고 계십니다.
보성전문 학교 고려대학교의 전신이지요.
보성전문에서 처음 방송시설을 갖춘것은 1932년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대학사상 최초로 보성전문학교에서
학교방송시설을 갖추었습니다. 학교방송이 생기면서 연극부를 두어
연극을 했고 또 방송을 통해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남녀공학이 없던시절
남자대학에는 여자배우가 없어서 방송극을 할때마다 당시에 방송극에도 출연
하고 연극, 영화도 출연하면서 이름있던 배우 북혜숙님이나 지최순님이
출연해서 방송극을 제작했습니다. 김성진님은 원래 의학박사였지만
연극에도 조예가 깊어 보성 전문의 연극을 지도하기도 했습니다.
그 유명했던 복혜숙님과는 1933년 부부의 연을 맺어 같이
활동했습니다. 출연학생들의 성함이 없어
아쉬움이 납습니다.
방우회 이사 이장춘 춘하추동방송.
[파일: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