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20180117.MP3
장소: 한국명상원(논현동) 일시: 2018년 1월 17일(수,오후 2시~5시) 강사: 이종숙
교재 :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모곡 사야도 법문집)
13장 유신견의 원인과 결과
2018.1.17
1. 유신견(sa-kkāya-diṭṭhi) : sa(有, 있다) + kāya(身) + diṭṭhi(見)
유신견은 오온을 연기된 법으로 보지 않고, 자아, 영혼, 자신, 또는 ‘나’라고 오온에 실체성을 부여하여 보는 견해다. 이는 자아가 실체로서 존재한다는 개념이며, 사견(邪見)의 대표다. 모든 잘못된 것 중에서 가장 나쁘고 해로운 것이 사견이다.
여섯씩 여섯 경[六·六 경](M148)
9.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를 알아야 한다.’라고 한 것은 무엇을 반연하여 한 말인가?
눈과 형색들을 조건으로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중략) -
마노[意]와 법들을 조건으로 마노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이 셋의 화합이 감각접촉이다.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이 있다. 느낌을 조건으로 갈애가 있다.
‘여섯 가지 갈애의 무리를 알아야 한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반연하여 한 말이다.
이것이 여섯 번째 여섯이다.
존재더미[有身]의 일어남(sakkāya-samudaya)
16. "비구들이여, 이것이 존재더미[有身]의 일어남으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 눈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형색들을 두고 … 눈의 알음알이를 두고 … 눈의 감각접촉을 두고 … 느낌을 두고 … 갈애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17~21 “귀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코를 두고 … 혀를 두고 … 몸을 두고 … 마노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법들을 두고 … 마노의 알음알이를 두고 … 마노의 감각접촉을 두고 … 느낌을 두고 … 갈애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여긴다.
존재더미[有身]의 소멸(sakkāya-nirodha)
22. "비구들이여, 이것이 존재더미[有身]의 소멸로 인도하는 도닦음이다. 눈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형색들을 두고 … 눈의 알음알이를 두고 … 눈의 감각접촉을 두고 … 느낌을 두고 … 갈애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23~27. “귀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코를 두고 … 혀를 두고 … 몸을 두고 … 마노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법들을 두고 … 마노의 알음알이를 두고 … 마노의 감각접촉을 두고 … 느낌을 두고 … 갈애를 두고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여긴다.”
2. 유신견은 20가지가 있다. [감흥어 경(S22:55), 교리문답의 작은 경(M44) 등]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성자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정통하지 못하고 성스러운 법에 인도되지 못하고 바른 사람들을 친견하지 못하고 바른 사람의 법에 정통하지 못하여
1) 물질을 자아라고 관찰하고[隨觀],
2) 물질을 가진 것이 자아라고,
3) 물질이 자아 안에 있다고,
4) 물질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한다.
5-8) 느낌을 … 9-12)인식을 … 13-16)상카라들을 …
17) 알음알이를 자아라고 관찰하고,
18) 알음알이를 가진 것이 자아라고,
19) 알음알이가 자아 안에 있다고,
20) 알음알이 안에 자아가 있다고 관찰한다. 이와 같이 유신견이 있게 된다.
3. 자아개념은 4단계로 발전한다.
1단계 : 오온이 ‘나’다 : 오온의 작용과 실체(자아)를 동일시한다.
2, 3, 4단계는 오온의 작용과 실체(자아)를 따로 분리해 놓고 오온을 자아에 부속시킨다.
점차 오온의 유위법적 지위는 낮아지고 자아의 실체론적 지위가 높아진다.
마지막 4단계가 사견(邪見)의 극치다.
2단계 : 오온은 나의 것이다. : 오온의 작용과 자아를 분리하여 자아가 주인으로서 오온을 소유한다. 자아는 영원하고 자립성을 갖추었기 때문에 변하는 오온은 자아가 가진 재산이다.
3단계 : 오온이 자아 안에 있다. : 자아의 위상이 더 커져서 자아의 울타리 안에 오온이 거주한다. 오온은 자아라는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는 백성으로 간주된다.
4단계 : 오온 안에 자아가 있다. : 자아는 오온을 만든 창조자로서 오온 가운데 자아가 들어있다. 이 자아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된다. 모든 행위에는 그 행위를 하는 내가 있다. 바로 사견의 극치다.
3. 유신견은 62가지 사견을 만든다. 그러므로 “마치 머리카락에 불이 붙은 것과 같이, 가슴에 창이 찔린 것과 같이. 비구는 유신견을 제거하기 위해 알아차리는 수행에 힘을 써야 한다.”
4. 자아를 강화하는 유신견의 해로움
1) 보시 지계 등의 선업을 유신견을 가지고 행하면 그는 좋은 세계로 윤회를 할 뿐,
도와 과를 성취할 수 없다.
2) 유신견은 악행을 부추긴다. 그 예로 데와닷따, 아자타삿투가 있다.
3) 자아가 있다는 유신견으로 빠따짜라는 미친 상태가 되었다.
4) 공덕행을 해서 선처에 태어났더라도 유신견이 있으면 다시 악처에 떨어진다.
5. 유신견은 다른 사견들을 만들어낸다.
첫째 비작업론(非作業論)으로 생각과 말과 행위로 짓는 업의 과보를 부정하는 견해로 결과를 부정한다.
둘째 무인론(無因論)은 생명이나 자연계 현상이 원인 없이 우연히 생긴다는 견해로 원인을 부정한다.
셋째 허무론(虛無論)은 원인과 결과를 다 부정한다. 존재는 원인 없이 나타나고 선행이든 악행이든 결과를 맺지 않는다는 견해다.
넷째 자재화작인론(自在化作因論)은 절대 신에 의해 세상이 창조된다는 견해다.
이런 사견들은 오무간업을 짓는 것보다 해롭다.
첫댓글 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