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 차관 “종업원 소유권, 당신의 삶을 바꾼다”
현재 미국에선 ESOP(이솝)이라고 하는
종업원 주식 소유제가 발달했습니다.
우리사주제와 달리 ESOP은
노동자 대신 회사가 모든 자금을 부담하고
세제 혜택도 훨씬 크죠.
ESOP이 자사 지분을
절반~100% 보유한 회사도 많습니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보수와 진보 의회도
종업원 소유권에 호의적인 경우가 많죠.
2024년 4월말 비영리단체
전미종업원소유권협회(NCEO)는
연례 회의를 개최하고
종업원 소유권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미국 노동부의 리사 고메즈 차관은
“종업원 소유권이 인생을 바꾼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군요.
고메즈 차관은
ESOP을 직접적으로 담당하는
노동부 산하 종업원복지보장국(EBSA)을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 고메즈 차관 연설문 바로가기
노동자 복지 업무를 30년이나 맡았지만
사실 고메스 차관은
ESOP을 거의 접하지 못했답니다.
ESOP 관련 부서를 이끌면서
고메스 차관은 처음에
“내 인생에서 이런 경험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했답니다.
나중에는 “왜 많은 사람이
종업원 소유권을 잘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다는군요.
한 번 들어볼까요.
“종업원 소유기업들과 얘기하면
같은 말을 많이 들어요.
공동체, 지원, 기업가 정신 등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종업원 소유권을 경험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해요.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회사 소유권을 가지면서
동료와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봉사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베테랑 공무원들과 함께
종업원 소유기업을 방문한
경험담도 소개합니다.
“처음에 동료 공무원들은
흠, 하고 회사를 쭉 둘러봤어요.
나중에는 함께 사진을 찍고 기분이 좋아서
‘여기서 일어나는 일이
정말 멋지다’라고 하더군요.
보통 공무원들이
사람을 만나러 회사를 찾아가도,
사실 사람들을 만나기란 어렵거든요.”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데, 좀 더 들어보죠.
“사실 공무원들이 회사를 방문하면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일반 회사에서는 ‘노동부 담당자가 왔으니
모두들 사무실에 머물고
아무 정보도 공유하지 말라’고 경고하죠.”
마치 일선 군부대에
사단장님이 납시었다는 소리와 비슷한데^^;
노동자 소유기업은 뭐가 달랐을까요.
“종업원 소유기업에서는 공무원들에게
모든 사안을 보여주고 싶어서
레드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았습니다.
휴게실, 회사 주방,
벽에 걸린 소유권 명판들도 보여주죠.
정부 담당자들은 ESOP과 종업원 소유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배우게 되었어요.”
사실 강연 내용은 훨씬 길고,
종업원 소유권의 장점,
제도 개선 및 확산 방안을
위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위쪽에 연설문 링크를 걸어 놓았으니
(협)소통 관계자처럼^^;;;
들어가셔서, 번역기로 쓱 돌리시면
대강의 뜻을 알 수 있답니다.
2022년 말 미국 연방 상·하원은
노동자 소유권을 지원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후 미국 노동부는 50개 주 전체에
종업원 소유권 지원센터를 열고,
산하에 종업원 소유권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죠.
고메즈 장관에 따르면 직원 소유권은
노동 문제로서도 중요합니다.
“노동단체와 많은 일을 해온 제가
놀라웠던 또 하나가 있어요.
노동단체와 종업원 소유권이
공존할 수 있을까요.
저는 노동조합과 종업원 소유권이
함께 작동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동운동이 종업원 소유권을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도 보게 되었어요.”
특히 베이비붐 세대 중소기업주들이
마땅한 승계 계획 없이
대거 은퇴하는 상황에서
종업원 소유권을 활용하는 문제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 같은 ‘실버 쓰나미’ 상황에서
종업원 소유권은 비즈니스에
잠재적인 기회입니다.
많은 기업주들은 은퇴 후에
자신의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규제 당국으로서
사람들이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편안한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야 합니다.”
현재 미국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가
우리나라와 겹칩니다.
미국에서 종업원 소유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이 인정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못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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