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11일 월요일 하이반패스, 후에, 바나힐>
9시30분 캐리어를 들고 호텔을 나섰다.
전에 언급한대로 베트남에서의 렌트카는 기사가 무조건 포함된다. 거기에 기사식비와 주유비, 통행료까지 포함되는 가격이다. 다낭고스트에서 7인승 sub 원데이(12시간) 렌탈 35$에 후에와 바나힐 추가요금 35$과 예약금 20,000원 포함하여 10만원. 다낭도깨비와는 달리 할인 행사 중이었다. 비행기 출발까지 시간에 억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하여 렌트를 하였다.
후에를 향해 가는 도중에 만나는 하이 반 패스.
고갯길의 정상은 구름과, 발치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구름 낀 대양의 고갯길"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하이반 고갯길(Hai Van Pass)이다. 커다란 용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데...
14세기 초에 참파(Champa)로부터 온 체만(Che Man)왕은 트란 난통(Tran Nhan Tong)왕의 딸인 후엔 트란(Huyen Tran)공주에게 오(O)와 리(Ri) 등 산악지역으로 된 2개의 행정구역을 선물로 주었다. 어느날 트란난통왕은 공주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고, 거의 한나절 동안 말을 타고 갔으나, 고갯길 정상에도 도착하지 못했다. 고갯길의 발치에서 위를 쳐다보던 왕은 희미한 구름 위로 보이는 산세에 거대한 대양의 파도를 보았다. 왕은 공주의 힘들었던 여정을 가엽게 여겼지만, 두 나라 간의 우호적으로 발전된 관계로 위안을 삼았다고 한다.
의미 없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내려오는 게 이상할 뿐이다.
19세기에 개통된 하이반 고갯길 도로는 21㎞의 긴 구간으로 해발 435미터의 높이에 만들어졌다. 약간씩 떨어지는 빗방울과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서늘했다.
이곳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나라 늦가을 복장이다. 패딩을 입은 사람들도 많았다.
다낭에서 후에까지 거리는 108km이지만 워낙 차들이 느리게 운전을 하기에 2시간이 넘게 걸렸다.
후에라는 명칭은 투안 호아(Thuan Hoa)에서 "Hoa"를 프랑스인이 잘못 발음함으로써 얻게된 베트남의 가장 잘 알려진 구엔왕조의 고대 수도 이름이다.
베트남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후에. 벽으로 둘러싸인 금단의 도시에 유서 깊은 왕궁이 있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왕궁, 카이딘왕릉, 민망왕릉을 관람할 수 있는 3군데 통합 티켓을 구매.(달러와 vnd가능, 카드는 안됨)
응우옌왕조는 13대에 걸쳐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의 수도인 후에에 많은 것을 이룩하였다. 유네스코는 1993년 후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함으로써, 그 가치를 되새기고 보존을 지원하고 있다.
더위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잔하고 카이딘왕릉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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