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산이 멀리 보인다.
풀과 감나무 복숭아나무
"당신과 나는 맘이 안맞아 일찍오려나 싶으면 늦고, 늦게 오겠지 하면 일찍오니 마려
무슨 할 일이 그리 많아서 늦는겨? 더워서 낮에는 못한다고 하지만 날씨도 이제 서늘하구먼"
대부분의 시간을 방제를 하거나 제초작업을 한다.
또 가물 때는 점적관수를 가동하고, 이웃간의 우정도 나누고, 농막도 정리하고, 칭구들 밥도 챙겨주어야 하고
시간이 없어서 어떤 때는 개밥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밤중에 사료와 물을 주고 올 때가 많다.
동생이 토끼를 주어서 바쁜 일손을 더 바쁘게 한다.
예초기로 풀을 깍으며 생각을 해 본다.
나이가 들면 힘도 떨어지고 몸도 더 둔할 텐 데, 무슨 방안을 찾아야 겠다고
KBS 인간극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와 성향이 비슷한 억척 아주머니를 본다.
독거도에 여름이 오면 가파른 틈에서 작업하는 미역
자식들에게 미역은 엄마의 목숨과 바꾼거라고 들 말한다.
특전사 대원처럼 허리춤에 생명줄을 달고 미역을 채취하는 장면
갯벌에서 버려진 목선을 수리하여 타고다니는 배
이 배안에서 세상부러울게 없이 살고 있는 부부
이 부부처럼 세상부러울게 없이
농장에서 일을 하면 마음이 편하다.
풀을 베고 허기진 배를 막걸리와 부침으로 요기를 할 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