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갤러리 투어-2
달맞이 고개부근
"동양의 몽마르뜨'라 불릴 만하다. 가파른 언덕을 따라 갤러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달맞이고개를
오르다 보면 바다와 내가 하나 되는 듯한 숨 막히는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기적 소리 끊긴 지 오래지만
기찻길은 여전히 아련한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기찻길 옆 갤러리 - 바나나롱갤러리
달맞이길로 가는 길목, 기찻길 옆에 자리한 노란색 나무 건물,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깜찍한 비주얼,
바나나를 떠올리게 하는 상큼한 외관은 이미 여행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서너 명만 들어
와도 꽉 차는 전시장에는 강아지'콜라'가 관람객을 맞이고 있다. 하이퍼 콜라주를 선보이는 이홍석 작가의 사진 작품을 비롯해 책을 통해 인류 문명을 이야기하는 여원 작가의 오브제, 기계 부품으로 완성된 성낙희 교수의 조각품, 이진철 작가의 빗살무늬 토기 그림 등 관장의 취향이 녹아든 작품들이 전시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다. 그림 한 점이 지친 삶에 위로 건네는 이곳은 마치 간이역 같은 곳이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42
전화 051-741-5106
운영시간 12:00~19:00, 월요일 휴관
갤러리로 변신한 아파트-살롱 드 바나나
아파트가 갤러리로 탄생했다.실제 바나나롱갤러리의 강문주 관장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방과 거실, 주방에작품을 전시, 신발을 벗고 내 집 처럼 편하게 앉아 작품을 볼 수 있다. 28층 높이의 이곳은 바나나갤러리의 두 번째 갤러리로, '살롤'이라는 이름답게 차별화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상담사인 강문주 관장이 이끄는 상담 프로그램 '자조집단'을 비롯해 한국화가 이진철의 드로잉 및 민화 수업,독서 치료사 강수현의 책읽기 및 책만들기 ,패션 디자이너 심수진의 패션 일러스트 드로잉 및 패션 가이드, 패션 디자이너 송윤정의 펜화.소묘 및 가방 디자인 수업, 바리스타 스미스 리의 커피 수업 등 요일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도 진행하고 있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35 현대아쿠아팰리스 2802호
전화 051- 741- 5106
운영시간 11:00~20:00, 월요일 휴관
작가를 인큐베이팅하는 착한갤러리 - 맥화랑
20207년 3월 개관한 현대미술 전문 갤러리. 규모는 작지만 ,내실 있는 전시와 기획으로 젊은 작가들를 지원하는 갤러리로 유명하다. 그림을 좋아하지만 만만치 않은 작품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경유가 종종 있다. 맥화랑에서는 '미술품 소장의 대중화'를 위해 10만 원에서 99만 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작품을 전시, 작품 소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일상과 경험을 동화같이 풀어내는 문형태 작가를 비롯해 여행을 테마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서양화가 전영근, 달항아리 그림으로 유명한 권혁 작가 등 100여 명의 작가가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으며, 중견 작가와 신진 작가를 이어주는 의미 있는 멘토링 전시도 눈길을 끈다.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이세용 작가의 청화백자도 눈여겨 볼 것, 이세용 작가의 생활자기는 10만 원 선이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70 웰컴 하우스 2층
전화 051-722-2201
운영시간 10:30~19:00, 월요일 휴관
탐나는 팝아티슽들의 아트 상품 - 메르씨엘 비스 갤러리
2013년 3월 개관한 메르씨엘 비스 갤러리는 프렌치 레스토랑 메르씨엘 건물 지하 2층에 있다. 'Bis'는 불어로 '쪽문' 이라는 뜻으로 달맞이 고개를 걸어 올라오다보면 갤러리로 통하는 작은 문을 발견할 수 있다. 갤러리 한쪽에 마련된 아트 숍도 큰 볼거리. 데미언 허스트의 [해골] 작품이 프린팅된 에스프레소 잔을 비롯해 물방울 무늬 작가로 유명한 쿠사마 야요이가 디자인한 식시, 심통부리는 여자아이 얼굴이 그려진 요시토모 나라의 재떨이, 장 미셀 바스키아의 즉흥적인 드로잉이 새겨진 머그컵 등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들의 아트 상품을 보는 순간 절로 지갑 문이 열린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65번길 154
전화 051-7417-9305~6
운영시간 5`10월 11:00~19:00, 11~4월 11:00~18:00
쇼핑과 식사, 전시를 한번에 - 에스플러스 갤러리
블록 장난감을 불규칙하게 쌓은 듯한 범상치 않은 외관이 눈에 뛴다. 달맞이 고개에서 유독 튀는 이 빌딩은 블루독, 알로봇, 밍크뮤 등 아동복으로 유명한 서양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2012년 8월 오픈한 이곳은 신사동 가로수길에 이은 서양인터내셔널의 두 번째 공간으로,유아복 매장과 베이커리 카페, 이탤리언 레스토랑,갤러리가 한 건물 안에 있으며 그중 에스플러스 갤러리는 빈티지 가구 갤러리인 신사동 에스플러스 갤러리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된다. 규모는 작지만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비롯래 한스 웨그너,핀 율, 아르네 야곱센,아르네 보더 등 북유럽 오리지널 가구 전시를 기획해왔다. '산업디자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디터 람스의 전시를 비롯해 팝아트 기회전,조각가 손현욱 전 등 현대미술부터 디자인, 가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였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17번길 120-38 6층
전화 051-742-3353
운영시간 10: ~18:30, 월요일 휴관
자연 채광이 근사한 갤러리카페 - 채스아트센터
등대처럼 생긴 원통형의 이국적인 건물이 언덕 위에 위풍당당 서 있다. 부산시로부터 '아름다운 건축 상'을 수상한 건물답게 멀리서도 강력한 포스를 풍긴다. 안으로 들어서면 천장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1층까지 수직으로 떨어지는 자연 채광은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2008년 6월 개관한 이곳은 지하 1층 한쪽에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원뿔형의 계단을 빙글빙글 따라 오르면,채스아트센터의 하이라이트인 2층 전시실이 나온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한 원형 전시 공간은 작품 관람의 집중도를 높인다. 한국 식문화를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작가 최성흠의 작품[식탁]부터 인쇄물의 활자를 변형, 왜곡시킨 김응기 작가의 [memo],등 다양한 작품이 관람객을 맞고 있다.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획전은 물론 세미나,와인파티,콘서트 등 각종 문화 행사도 열고 있다.
주소 부산시 해운대구 달맞이길 117번길 120-33
전화 051-747-4808
운영시간 10:00~22: 00
메뉴 찐 고구마 라테 50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브런치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