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 콩, 식초를 맛있게 먹자
1. 메밀 - 영양 만점에 성인병 예방도...
메밀은 여름 식품의 대명사로 꼽힌다.
메밀국수나 메밀묵 등은 칼로리가 낮고 영양이 풍부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이금주 영양팀장은 "메밀 막국수는 320kcal, 메밀 소바는 340kcal, 메밀묵 한 접시는
100kcal로 물냉면(500kcal)이나 칼국수(440kcal)보다 칼로리가 훨씬 낮다"며 "저칼로리 식품이면서 단백질과
섬유소 함량이 높아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메밀의 필수 아미노산은 밀의 2배, 비타민 B의 일종인 나이아산은 밀의 6배, 섬유소는 쌀의 23배나 들어 있
다.
메밀에는 루틴(rutin), 비타민 B1~B2, 비타민 E, 비타민 D는 물론 아연과 망간 같은 미네랄도 들어 있다.
♣ 성인병 예방 탁월한 "메밀"
메밀은 "식탁 위의 생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
로 알려져 있다.
메밀의 가장 대표적인 기능성 성분으로 알려진 것이 "루틴"이다.
메밀 100g당 17mg정도 들어 있다.
루틴은 "비타민P"라고도 불리는 플라보노이드의 일종.
이는 모세혈관을 튼튼히 해 뇌출혈, 고혈랍,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루틴은 제대로 섭취하려면 메밀 국수를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육수처럼 먹는 것이 좋다.
메밀 요리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메밀 국수를 먹을 때 냉면 육수처럼 "면수(麵水)"도 함께 마신다.
강원대 식품생명공학부 최용순 교수는 "강원도 지역에선 예전부터 메밀 삶은 면수에 간장을 넣어 마시는 경우
가 있다"며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으므로 간장을 타지 말고 그냥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메밀을 잘 먹는 법
1> 면수도 함께 먹어라
면수에는 루틴과 같은 수용성 영양 성분들이 들어 있다.
메밀면을 5분쯤 삶으면 루틴의 30%가 국물에 빠져 나온다.
메밀 국수를 먹고 난 후 면수를 살짝 부어 먹으면 더 맛잇게 먹을 수 있다.
2> 육수가 없으면 오미자 우린 물
가정에서 메밀 막국수를 만들어 먹을 때 동치미 국물이나 육수가 없으면 오미자를 우려낸 물을 사용해 보자.
3> 싹을 튀워 먹어도 좋다
발아 현미처럼 메밀도 싹을 틔우면 루틴, 퀘르세틴 등의 황산화 성분이 최고 150~200배까지 높아진다.
발아시키는 방법은 콩나물 키우는 법과 똑같다.
2. 콩 - 포만감 크고 살 안 찌는 영양 덩어리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쌀이나 밀 속 탄수화물은 대부분 "전분"이지만, 콩의 탄수화물은 대
부분 "올리고당""이라고 말했다.
올리고당은 장 속에서 부풀어 오르고 장의 운동을 활발히 해주지만 몸에 흡수되지 않는다.
콩을 먹으면 포만감이 들면서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콩의 GI수치는 쌀과 밀의 절반 수준이다.
GI란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는 속도로 이 지수가 높은 식품일수록 먹으면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
콩에 많은 단백질도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1> 갱년기 증상 완화엔 "콩"
고려대 생명공학과 이철호 교수는 "콩은 비타민이나 미량 원소는 물론, 약리 효과가 뛰어난 특정 성분들이 다
량 들어 있다"며 "그 중 가장 주목할 성분은 이소플라본과 레시틴'이라고 말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과 거의 비슷한 화학 구조를 가지고 있다.
콩에서 추출된 이소플라본이 몸에 흡수되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해 여성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
준다.
대한폐경학회지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폐경 여성 30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각각 6개월간 100mg, 150mg,
200mg의 이소플라본을 섭취하게 한 뒤 호르몬 변화와 폐경기 증상 정도를 측정한 결과 안면홍조가 많이
(53.8%) 또는 약간(30.8%) 좋아졌으며, 전신 피로감도 많이(38.4%) 또는 약간(30.8%) 좋아졌다.
또 관절통도 많이(36.4%) 또는 약간(18.1%)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소플라본을 섭취하면 여드름이 개선되며, 피부가 좋아진다.
이소플라본을 피부에 직접 발라도 효과가 있어 화장품 회상들이 이를 화장품 재료로 쓰고 있다.
그외 최신 연구결과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에 영향을 줘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를 차
단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콩 성분 "레시틴"의 효과
첫째, 뇌 기능 개선 효과.
나이가 들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또는 담배를 많이 피우면 대뇌 신경전달 세포의 주 구성 성분인 레
시틴의 양이 점점 줄어든다.
최근 콩의 레시틴 등을 넣어 뇌를 건강하게 해준다는 건강기능 식품이 잇따라 나왔다.
둘째, 간 보호 효과.
간에서 해독작용을 하는 세포의 막을 이루는 주요 성분이 레시틴이다.
콩을 섭취하면 레시틴을 보충할 수 있다.
콩에서 추출된 PCC(포스파티딜골린) 성분은 간 질환 치료제로도 개발돼 있다.
셋째, 비만 치료 효과.
PCC 성분은 지방 세포층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3. 식초 - 조미료 "NO" 약 "YES"
강남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상만 교수는 "식초는 그 자체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성
분이 풍부해 운동이나 식이요법의 효과를 더 높인다"고 말했다.
스웨덴 둔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식초는 체내에서 인슐린 반응에 관계하고 포만감을 증폭시켜 다이어트에 직
접적인 연관이 있다.
식초는 운동이나 식이요법의 효과를 더 높인다.
♣ 스트레스 완화, 미네랄 흡수--- "식초"
1> 과학적으로 입증된 식초의 효능은,
▶ 에너지 생산 촉진
▶ 피로회복
▶ 스트레스 해소 등
최근에는 식초가 비만이나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식초가 몸 안에서 하는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비타민과 미네랄의 흡수를 돕는 것.
♣ 식초의 왕 "흑초"
일본에서는 현미를 발효시켜 만든 "흑초(黑醋)"를 "식초의 왕"이라고 부른다.
흑초는 일본 식초음료 시장 점유율이 74%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흑초는 일반 식초에 비해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흑초에는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는 필수 아미노산 8종중 7종이나 함유되어 있다.
아미노산은 면역기능, 뇌기능 활성, 소장의 소화흡수를 돕는다.
또 간 기능을 높여 술을 마시기 전이나 마신 후에 흑초를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흑초는 일반 식초와 비교해 미네랄도 3배 이상 풍부하다.
원료가 되는 현미 껍질에 풍부한 비타민, 미네랄, 식이 섬유 등이 흑초 속에 녹아 있기 때문.
식후 소주잔 한 잔 정도의 흑초를 기호에 따라 물, 우유, 요구르트 등에 섞어 먹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