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서울산업잠수학원 정준상 원장 | 2015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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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31일 양평 봉황리(봉황정) 저수지에 한파가 몰아치는 혹독한 영하에 날씨에도 불구 얼어붙은 얼음을 자르고 남·여 잠수 요원의 산업잠수 훈련이 이루어졌다.
이번훈련은 ‘잠수수색작업’으로 다이버헬맷에 CCTV가 연결되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물속아래 상황을 모니터 및 송수신하며 수색작업을 벌이는 훈련이다. 육상에서 공기를 다이버에게 공급하는 ‘표면공급식 수색훈련’으로 한번 물속에 들어간 다이버들은 30분 가까이 7M이상 되는 물속 아래상황을 수색을 통해 전후좌우 상황을 헬멧에 붙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육상으로 알려준다. 서울잠수학원은 산업잠수기술을 안전과 목적 등에 맞춰 수행하는 전문 인력 양성기관이다.
노동부 국비인증 및 국제인증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한 서울산업잠수학원 現국립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연구원 및 법인산업잠수협동조합 대표 정준상 원장은 88년부터 잠수를 하기 시작하여 2013년 12월 양수리 양수대교와 한강 성수대교 기름 유출 수습, 세월호 인양구조 작업 등에 직접 양성한 산업잠수사들과 함께 앞장서 왔다.
정 원장은 “각종 첨단 잠수장비의 발달로 인해 잠수사들이 들어갈 수 없는 깊은 심해에서도 잠수작업이 가능하지만 최종적으로 닿지 않는 부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산업잠수사의 손길이다.”라고 전하며 “반드시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잠수분야에 종사하는 이들 중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규정과 절차를 갖추고 산업잠수현장에서 종사하는 잠수사들이 많지 않다.”며 서울산업잠수학원 설립배경을 설명했다.
실전중심의 산업잠수 교육 프로그램
서울산업잠수학원을 통해 6개월 과정 실전중심의 수준 높은 단계를 수료하면 산업잠수사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산업잠수사는 침몰된 선체인양, 좌초된 선박의 이초, 수중교각설치, 선박접안시설 등 해저개발을 비롯한 해저자원탐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수중탐사, 수중촬영, 수중용접 등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위험물 작업까지 병행하며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 인력을 말하는 것이다.
이에 정 원장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 자격검증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응시를 목적으로 실전중심의 실기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또 국비지원산업잠수사 양성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산업잠수사의 저변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 또한 잠수팀의 구성원은 잠수감독관, 잠수사 대기잠수사, 보조사, 전화수 및 기록수로 이뤄지는데 잠수작업의 특성과 환경, 조건에 따라 자질과 경험이 부합돼야 하고, 상호 협력하는 철저한 프로 정신과 책임이 뒤따라야 하기에 인성교육 또한 중요시 한다.
잠수는 위험성이 항상 존재, 전문 기능 인력 배출 시급
“구조하러 들어간 잠수사가 사고나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냐”는 정 원장은 산업 잠수계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시켜 산업잠수사의 권익보호를 위해 산업잠수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이는 산업잠수 다이버들의 경력증명서 발급을 기본으로 수중공사 등 각종 정보와 신기술 신공법을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현재 정 원장은 국립 군산대학교 해양생물공학과 연구원으로 활동중이다. 해양학과 학생들을 선별하여 산업잠수기능사 과정을 실시하는 등 산업잠수의 실질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다방면으로 하고 있다. 정 원장은 “산업잠사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그에 비해 잠수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하고 사회적 위치를 안타까워 하며 잠수사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산업잠수학원에서 학교로 승격
정 원장은 최근 서울산업잠수학원을 직업전문학교로 승인 받았다. 올해 5월 김포로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이제 자격증 취득만이 아닌 산업잠수학과, 산업잠수용접과, 위험물취급과 등 세분화된 교육학과를 개설하게 되어 더욱 전문화된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정 원장은 “사고예방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양성화 시켜서 모든 산업잠수사들이 잠수에 대한 안전을 숙지할 수 있게끔 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정 원장은 잠수기술 연구개발과 산업잠수 발전에 헌신하고 이론 실무 융합교육 전파로 전문 산업잠수인재를 양성하면서 잠수분야 사회 인식제고 및 잠수사 권익신장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15 대한민국 미래창조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잠수사는 장비가 충분치 않더라도 돈을 벌려면 위험을 무릅쓸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에 정 원장은 산업잠수사의 지식과 교육, 잠수에 관한 교재 및 잠수기술 연구 및 개발에 총력을 다하여 21세기 해양강국의 초석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