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애굽기 7장
기적 행함- 지팡이가 뱀으로, ① 강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찬송 186장)
2024-4-8, 월
맥락과 의미
7장은 모세에 대한 두 번째 부르심이 끝을 맺습니다(1-7절). 이어서 모세가 파라오 앞에서 기적을 행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예배하도록 하나님의 백성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이 기적을 베푸십니다. 이제 지루하게 아주 힘겹게 계속되는 열 번의 재앙을 보내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확신을 주시며 다시 부르심(1-7절)
2. 재앙의 서곡: 지팡이가 뱀이 되다(8-13절)
3. ① 강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14-25절)
4.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말씀을 이루신다
1.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확신을 주시며 다시 부르심(1-7절)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내용이 3:1-7:7에 나옵니다. 하나님이 여호와임을 선언하면서 모세를 보내시는 것으로 결론을 맺습니다.
이 부분에서 두드러진 주제는 “하나님이 여호와이시다”입니다. 모세를 보내는 일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여호와임을 선언하자 모세가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자기의 부족함을 알았지만 여호와께서 확신을 주시면서 이끄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로 파라오에게 신 같이 되게 하리라”, 또 “네 형 아론은 너의 예언자가 되리라”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세우셔서 신적인 능력을 행사하십니다. 또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하나님과 같은 영광스러운 위치에 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4장 10절에 모세가 “나는 본래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자니이다” 했습니다. 자신은 이 일을 감당할 능력이 없다고 하나님께 이야기했습니다. 4장 12절부터 하나님께서 “내가 가르치리라” 하시면서 약속해 주십니다. “모세야, 너는 나 하나님을 대신할 것이다. 하나님의 권능과 성령의 능력이 너에게 있을 것이다. 또 아론이 너를 대신해서 예언자의 역할을 할 것이다. 너는 아론에게 신과 같이 될 것이다.”
이제 7장에서는 같은 것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모세는 아론에게뿐만 아니라 파라오에게도 신과 같이 될 것이라 하십니다.
그런데 3절에 보면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모세를 통해 표적을 많이 보여줄 것이지만 파라오의 마음은 완악하게 될 것입니다.
파라오가 완악하게 된 목적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표적과 기적을 행하기 위해서입니다. 악조건은 하나님의 큰 기적이 일어날 상황입니다. 우리가 어려움 당할 때 하나님의 큰 기적이 나타날 때가 가까웠음을 기억합시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아갑시다.
4절에서 “내가 내 손을 애굽에 뻗쳐 여러 큰 심판을 내리고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낼지라” 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양이면서 동시에 큰 군대입니다. 이 하나님의 군대를 이집트의 손에서 인도해 내실 것입니다. 그럴 때에야 비로소 이집트 사람이 하나님의 여호와 되심을 알 것입니다.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는 말은 뒤에서 계속 나옵니다. 첫째 재앙(7:17), 둘째 재앙(8:10), 넷째 재앙(8:22), 일곱째 재앙(9:14, 29), 여덟째 재앙(10:2), 열째 재앙(11:7)에서 반복됩니다. 홍해에서 애굽의 마병을 수장시킬 때에도 이 말이 나옵니다(14:4, 18).
파라오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면서도 인정하기를 거절하고 반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더 큰 기적을 통해서 “나를 여호와인 줄” 알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파라오를 완악하게 한 목적입니다. 파라오의 완악함이 하나님의 큰 능력을 나타내는 수단이 됩니다. 또한 그들이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도록 하십니다.
6절이 아주 중요합니다.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자기들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7장 전체의 서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와 아론은 하나님이 명하시면 그대로 행했습니다. 아론의 나이 83세, 모세의 나이 80세였습니다. 모세는 120세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신 34:7).
2. 재앙의 서곡: 지팡이가 뱀이 되다(8-13절)
8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명령하셨습니다. “파라오가 이적을 보이라 하면 지팡이를 던지라. 그러면 뱀이 되리라.” 그들은 파라오에게 가서 하나님의 명령대로 했습니다. 지팡이가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 앞에서 뱀으로 변했습니다.
파라오는 놀랐을 것입니다. 그의 왕관에는 코브라와 독수리의 형상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파라오를 대항하는 자는 그 코브라가 독을 쏘아서 파라오를 보호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파라오의 왕관에 있는 코브라가 모세와 아론의 눈을 공격해서 그들을 물리친 것이 아니라, 아론의 손에 의해서 땅에 내동댕이쳐진 광경이 되었습니다.
파라오는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현인들”, “마술사들”, “요술사들”을 불렀습니다. 여러 단어가 함께 사용된 데서 우리는 파라오의 당황한 마음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의 비밀 의식을 행한 다음에 각각 지팡이를 던져서 뱀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마귀에 속한 신비한 능력을 부릴 수 있도록 하나님이 허락하셨습니다.
아론이 만든 뱀은 하나고 그들이 만든 뱀은 더 많아서 파라오가 승리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패배는 금방 드러났습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켰습니다. 뱀이 뱀을 삼키는 일은 있을 수 있지만, 막대기가 막대기를 삼키는 일은 세상에 없는 일입니다. 이제 누가 강한 자인가가 아주 분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아론의 지팡이가 그들의 지팡이를 삼켰듯이, 훗날 홍해에서 애굽 사람들이 빠져 죽은 것을 땅이 그들을 “삼켰다”고 합니다(15:12). 강퍅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거역하던 파라오의 세력은 땅에 삼켜져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지금 지팡이를 통해서 베푸시는 이적은 출애굽의 구원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그래도 “파라오의 마음이 완악하여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완악함은 “강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강하고 담대해야 하는데, 자기 생각대로 고집을 부리며 강하게 되었습니다.
13절 후반절에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하였습니다. 파라오가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것을 보면서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본 것입니다.
우리도 악한 자들이 악하게 행동할 때 그것이 이해가 안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습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봐야 합니다.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 합당하지 못한 일을 하게 하셨으니.”(롬 1:24)
세상의 죄악을 바라보며, 그 어두움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가 찬란하게 드러날 것을 소망합시다.
<첫째 시리즈(첫째-셋째) 재앙>
3. ① 강물이 피로 변하는 재앙 (14-25절)
1) 여호와의 말씀 (14-18절)
여호와께서는 “파라오의 마음이 완강하여 백성 보내기를 거절”함을 지적하셨습니다. “모세야, 가라. 파라오에게 말하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들이 광야에서 나를 섬길 것이다.’”
지금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도 백성에게도 파라오에게도 하나님 나라 백성의 목적이 무엇인지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기는 것이 목적입니다. 예배하는 일을 위해서 백성을 해방시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탄에게서 해방시키는 것도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에게 물질적 풍요를 주시는 이유도 우리로 예배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시다.
지금 행하실 이적으로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파라오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십니다. 그리고 아론의 지팡이로 하수를 쳐서 물이 피로 변하게 하도록 하겠다고 하십니다.
“친다”는 것은 변화가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것을 표시하는 말입니다. 지팡이로 치는 순간에 나일 강 전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물이 핏빛으로 바뀐다고 하지 않고 “피”로 바뀐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결과를 세 가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나일 강의 물이 피로 바뀌면 물고기가 죽는다. 둘째는 물고기가 죽으면 썩은 냄새가 난다. 셋째는 비릿한 피 냄새뿐 아니라 죽은 시체의 썩은 냄새로 인해 사람들이 그 물을 마실 수 없게 된다.”
물은 생명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여호와께서 치시면 그 안에 있는 물고기들이 죽을 것입니다. 이 재앙을 통해서 여호와는 사망과 생명의 주관자임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2) 모세와 아론의 시행 (19-21절)
여호와께서는 모세에게, 아론에게 명하여 들고 있는 하나님의 지팡이로 나일강을 치라고 하셨습니다(17, 20절). 19절에서는 지팡이로 나일 강을 칠 뿐 아니라 손을 들어서 다른 곳도 가리키도록 하셨습니다. 그 결과 나일 강뿐 아니라 나일 강의 지류, 운하, 못, 호수 등에 있는 물도 피로 바뀔 것입니다. 애굽 온 땅과 나무 그릇과 돌 그릇까지도 피가 있을 것입니다.
나무 그릇과 돌 그릇이라고 했는데, 원문은 “나무와 돌”입니다. 애굽 사람들이 돌 항아리에 물을 담아두고 나무 그릇으로 퍼서 마시는 풍습이 있었기 때문에 돌 그릇은 돌 항아리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나일 강뿐 아니라 운하와 연못과 호수, 심지어 가정집에서 물을 담아둔 돌 항아리의 물도 피로 변할 것입니다.
집에서 식수로 사용할 물도 없게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의 철저함을 나타냅니다. 문자 그대로 애굽 온 땅에 피가 있게 될 것입니다.
3) 요술사의 이적과 파라오의 반응 (22-25절)
애굽 요술사들도 모세처럼 행했습니다. 그들이 자기 술법으로 그와 같이 행하였다는 말에서 암시되는 것은, 그들이 제한된 물을 피로 바꾸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진정 능력이 있었다면 피를 다시 물로 바꾸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이 행한 재앙을 흉내만 냈습니다.
4.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이 말씀을 이루신다
오늘 본문의 목적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모든 일을 다 하신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그 말씀대로 순종해서 하나님 뜻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파라오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음으로써 하나님 말씀대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7장에서 반복해서 “여호와의 말대로 하니라, 여호와의 말대로 하니라” 합니다. 모세는 순종하여 여호와의 말대로 행하였고 파라오는 불순종합니다. 그들 모두에게 여호와가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집니다.
모세가 강을 향해 지팡이를 드니까 하나님이 물을 피로 변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계획을 갖고 우리에게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가 그대로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기적을 행하시고 구원을 이루십니다.
그런데 악한 자들과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는 파라오는 완악하여 듣지 아니합니다. 그 결과 물을 구하지 못하는 심판을 당합니다. 그들 또한 22절에 “여호와의 말씀과 같더라” 합니다.
우리는 사람을 중심으로 어떤 것이 되었다, 되지 않았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중심으로 보면 하나님이 뜻하신 것, 계획하신 것, 말씀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는 것을 봅니다.
모세처럼 순종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파라오처럼 불순종하여서 멸망당하는 자의 길에 설 것인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말씀에 순종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여호와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가 구원받는다는 말씀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말씀에 순종함으로 구원의 은혜를 누리면서 나아갑시다.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고 하나님 말씀을 가정에서 읽으면서 예배 드리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바입니다. 그렇게 행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풍요롭게 채워 주실 것이고 이 땅에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악한 자들은 불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있는 셈입니다. 하나님은 불순종하는 자들은 사탄에게 내어주어 멸망하도록 하기 위해 완악하게 하십니다. 그들은 불순종하는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런 자들을 멸망시키는 일을 행하십니다.
우리가 스스로의 힘으로는 말씀에 순종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여 주시고 거룩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 곧 십계명을 곧이곧대로 순종하는 데 우리의 참된 인생길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축복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11절, 뱀(코브라)
파라오의 왕관에는 코브라와 독수기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코브라는 와제트(Wadjet)라는 하(下) 이집트의 여신을 나타내고, 독수리는 네케베트(Nekhebet)라는 상(上) 이집트의 여신을 상징합니다.
파라오의 왕관에 있는 코브라는 다음을 상징합니다. 파라오를 대항하며 똑바로 쳐다보는 적이 있다면 그의 눈에 독을 쏘아서 파라오를 보호할 것이라고 여겨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