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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 13, 14구간** ########################################### 낙동 14구간; 두고개에서 포산마을 갈림길까지 ################################
-피나무재~두고개//~포산마을 갈림길, 1박 2일
*일시; 2004, 01, 03~04.(토, 일),
*날씨; 무지 좋은 날^^*
*출발시간; 07:00 황실 고수부지
*인원; 10명(무작위 순)
유토피아, 장미, 수월, 공산, 호래이, 여우비, 서선애, 한계령, 산꾸러기, 내(요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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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산악회의 첫 공식산행이자, 낙동2004년도 첫 산행인 "낙동 13, 14구간"이다.
-이름이 제법 기네!!!^^*-우짰던 즐거운 마음으로 출발이다.
이 글을 어떻게 적을까 생각하니 답답하다. 확 짧게 적을려니 여론이 무섭고, 길게 적을려니
내가 너무 고달프고-달리기 연습도 해야 하는데....^^*-그것도 2개구간을 한번에 할려니 아찔하다.
간밤에 좋은 돼지꿈을 꾸었다. 처음엔 왕재수^^*였다. 로또 사자였다. 꿈에서도 의식적으로
로또 였음^^*.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놈들이 이상하더니 결국은 요즘 유행하는 돼지콜레라에 전염된 돼지가 아닌가. 그것도 서너 마리가.... 한 마리를 조준하여 세게 찼는데.....
뒤이어 들리는 꽝!!과 동시에 아이고!!!!
꽝은 벽을 차는 소리고, 아이고는 내가 지르는 비명이었다.
일어나보니 오른발 엄지발가락이 제법 부어 있는게 아닌가. 새벽 4시. 큰일이다. 이거 부상아닌가???
이러다 산에 갈 수 있을라나.... 제법 아팠다.
다시 눈감고 자다가 일어나니 다행히 발은 별로 이상이 없다.
일단은 재수??다.
장미님과 수월님을 태우고 황실로가니 오늘 우리를 태우고 갈 호화로운?? 흰 마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곁에 정 고문님께서 와 계시는 것이 아닌가.
정 고문님께서는 이번 구간엔 못 가시는 걸로 아는데...
사연인 즉 선 그냥 우리를 환송해 주시기 위해 오셨다 한다.
그리고 유토피아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찰떡파이?를 전해 주시기 위해였다니 감격이었다.
뒤이어 우리의 부지런한 낙동악마들이 모이고, 고문님의 환송과 경주의 아침을 뒤로 한채 출발지인 피나무재로 향했다.
지금까지는 차량문제로 머리가 좀 아팠는데, 오늘부로 고생끝 이다.
장족의 발전이다.^^*
문제는 "쩐"이지만, 그것도 마부님과의 즐거운 대화속^^*에 쉽게 해결^^*.
앞으로는 부담없이 이용하게 되었다.
이 글을 빌어 마부님께-우리 산조아의 차재보 회원님(예명-마부)은 아님-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산행엔 동보님께서는 불참이다.
대신 지난 12월 28일날 화매재까지 단독 종주를 하셨다.
그래도 미안하신 듯 우리를 위해 과메기를 한 보따리 주셨다.
다음구간부터는 참가?하신다고 하신다.
마차내부는"낙동 마부님"제외 14명이 정원이다.
오늘이 10명, 앞으로 앙드레 정님과 동보님 외 2명까지는 가능하다.
그 외는 그때 생각하기로 하고.....
무엇보다 오늘의 최고 메뉴는 내원동에서의 하루밤이다.
전기 없는 호롱불의 "내원동" .즐거운 기분들이다.
그 기분만큼 날씨도 도와주는 것 같다.
그래도 내짐은 무겁다. 작년 낙남때 된통 당해서였다.
그러는 사이 어느듯 차는 주산지입구를 지나 피나무재의 출발지에 도착했다.
08:50 예의 개구멍(12구간때 빠져나온 철조망의 구멍??)을 뒤로 한채 산행을 시작한다.
09:00 낙엽이 엄청난 오르막을 오른다.
지난번 동보님에게 전화를 할 때 오르는 지점이 이곳이었는 것 같다.
손에 들때의 베낭이 등에 메니 큰 무게를 모르겠다. 다행이다.
모두를 준비(마음가짐과 짐)를 단단히 한 것 같다.
2개구간의 길은 지도상에도 엄청 먼길이다.
그래서인지 발걸음에 힘이 들어 있는것 같다.
하긴 정맥산행에 2년차의 중 고참??들이니....
마른 낙엽을 헤치며 걷는 소리가 리듬을 타듯 삭~삭 거린다.
바람, 온도, 인원수, 무엇보다 마음들이 서로 부담없어 모든게 최적의 상태인 것 같다.
봉우리를 올라서니 드디어 제대로 된 낙동의 첫 시련인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아마 하루종일 이런식 이리라.
그게 없으면 정맥이 아니지....
모든게 상극이 있는 법, 신나게 내려가니 이제 신나게??올라 가야되는 일이 남았다.
내려온 것보다 더 높은 오르막이 버티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초반, 그리 힘들지 않게 오르막을 오른다.
시간은 09:40분을 가리키고 있다.
간간히 동보님의 흔적인 산조아 리본이 있다.
언제나 우리가 달아놓는데, 오늘 먼저 달린 리본을 보니 괜히 가슴이 "찡"하는 기분이다
언제나 오름 뒤의 즐거운 10분의 시간. 무게 줄이는 시간이다.^^* 무거운 과일이 먼저 나온다.
내꺼는 내원동에서나 통하는 음식이라 부럽다.
서로 배낭 무게를 재어보더니 내거는 제외란다^^*.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10:07 첫 번째 헬기장을 지나고 곧이어 두 번째 헬기장을 지나니. 길은 동으로 꺽인다.
앞에 별 바위로 보이는 커다란 바위군이 보인다.
4개의 거대한 바위이다.
이 바위 때문에 이지방엔 장군들이 많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
별 바위는 아무나 오를 수 있는 바위가 아니다.
전문 암벽가가 아니면 도전해서는 안될만큼의 위험한 바위덩이이다.
과감히 우리도 (한계령도 오늘은 피해가는데, 우리가 감히^^*)밑을 조심조심(시끄러워서 무너지면?? 큰일날까봐^^*) 건너편으로 가는데, 이거 밑을 통과하는데도 장난이 아니다.
왠 경사는 그리도 급한지... 밑은 아득한 비탈 길, 배낭은 어깨를 짓누르지, 머리엔 모자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지... 그렇다고 벗으니 머리의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 그저 조심조심 오르는게 최선이다.
그렇게 오름을 진행하다가 빈 공간이 보이길래 올라서보니 "통천문"이란 사람 하나 통과 할 정도의 바위구멍이 있는게 아닌가.-길 찾는데 도사인 산꾸러기님께서도 그 길을 찾는데 실패-피나무재에선 그 길이 보이지 않는다던데 어디에 있는 걸까??? 결국 그 길을 우리는 "마음속의 길"로 남긴채 건너편 봉우리로 향한다.
힘들게 오른 그 봉엔(745.4봉) 삼각점과 작은 돌탑, 그리고 아름다운??-봄이나 그 외 계절엔 아름다울라나^^&-"주산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지금은 볼품없는 산 속의 작은 못일 뿐이다.
멀리 아스라히 주왕산인 듯한 산이 희미하게 보인다(약간의 개스 현상땜에)
길은 동으로 이어지다가 우측의 주산재를 기점으로 다시 북으로 이어진다.
11:00 주산재다. 우측 아래로 우설령이 보이고 그 뒤로 팔각산이 보인다.
이제 신술리 방향으로 길을 튼다. 여전히 앙상한 가지의 잡목 숲이다.
여름 산행시 제법 고생했음직한 동네다. 이곳은 제법 깊은 산골냄새가 난다. 첩첩산중이랄까. 비록 우측으로 덕산과 봉산리가 있지만 경사가 심한 지형이다.
다시 우측으로 봉산 저수지가 보인다. 우리는 그 봉산저수지 위로 통과 할 것이다.
좌측으로 주왕산이 보인다. 계곡은 신술골. 저번주 동보님께 회사에서 전화 했을때의 그 신술골 부근 같다. 혼자 이 지겨운 길을.... 감탄이다.^^*
작은 오르내림의 많은 능선을 반복하다 지도상의 움막터 비슷한 곳을 지난다. 묘지 하나가 있는데, 여기가 움막터란 팻말이 없기에 짐작만 할 뿐이다.
이 지도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이런 표기를 했는지...
자료도 없이 대충 여기는 뭐고, 저기는 뭐다는 아닐테니.... 그 고생을 짐작케 한다.
앞의 제법 높은 봉우리를 향한다. 옆의 계곡이 바로 아래다. 과연 이곳이 야영 할 장소인가.
소나무군락을 지나니 정말 내라도 야영하고 싶을 정도의 명당??자리를 만난다.
12:05 뒤로 바위, 앞으로 비스듬히 흐르는 개울, 평평한 능선. 그리고 적당한 나무숲과 양지녁, 역시 사람 마음은 비슷한가 보다.
그 곁엔 청송심씨의 묘가 하나 있는데, 문인상의 비석이 두 개있는 제법 큰 묘지다.
이깊은 산중에.... 그러나 자리 하나는 마음에 드는 자리이니.... 하긴 옛날의 풍수지리가 지금보다는 더욱 발전됐기에 이런 자리를 찾지.....^^*
서서히 뱃속의 시계가 반응할 시간이다. 어디가 좋을까!!
나는 주왕산 갓바위 능선쪽이 좋은데, 다른 분들은..... 하기야 나나 산꾸러기님 시계를 맞추다가는 먹는거는 도착해서 먹게될 확률이 상당히 높으니 알아서 선수??치는게 상책이지만....^^*
오늘 여우비님의 컨디션은 아주 맑음인 것 같다. 처음부터 계속 길을 찾고 있으니. 이는 선두라는 뜻이다.^^*. 부부간에 극과 극??을 걷는다. 부군은 후미, 마나님은 선두. 보기 좋은
모습이다. 아직 모두들 컨디션은 좋은 듯하다.
이제 길은 본격적인 국립공원 안의 길이다. 바위가 제법 좋게 보이고, 숲이 울창해 보인다.
좌측으로 지난번 산행한 가메봉이 보이고, 조금을 가니 바위 위에 멋있게 자란 소나무가 한그루 보인다. 재주도 좋다. 그 넓은 좋은 땅 놔두고, 어찌 바위 위에 뿌리를 내렸을 꼬!!!. 누
가 독야청청??의 소나무 아니랄까봐 그런가. 어쨌던 눈요기 감으론 좋다.
12:37. 햇볕이 따스한 곳에 자리를 펴고 앉는다. 위치 상 바로 위가 헬기장 부근인 것 같은데, 헬기장은 아무래도 춥다. 그래서 이곳 풀밭에 자리를 잡았나 보다. 밥먹는 시간이다. 나도 먹자. 여전히 빈대다^^*. 밥만 없다뿐이지 다른 것으로 중식할 준비는 항상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사습관은 무조건 도시락이니... 산, 특히 야외에서의 식사시간은 배고플 때
무엇이든 먹는건데, 꼭 그 시간(12~13시 사이)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먹어야 밥을 먹은 보람이 있다나.
오늘은 나와 유토피아님께서 신세를 진다.
유토피아님은 차에 도시락을 두고 내렸다??하신다. 믿을 사람??? 글쎄!!!^^*
13:10 즐거운 시간은 지나고 또 기나긴 먹구등 길을 찾아 나선다. 바로 위 헬기장으 올라서니 아득한 내리막이 기다리는게 아닌가!!!
소화시키기 정말 좋은 곳이다.^^ 내려간 만큼 올라가기에....
역시나 제법 오른다. 그러나 이제는 정식 등산로라서 길 상태는 양호하다.
북으로 지품면의 넓은 계곡이 한눈이 들어온다. 보기 좋은 바위와 계곡들. 아깝다.
겨울외 계절이면 분명 감탄사의 연발일텐데.... 좌로는 송이버섯 채취장소라는 표지가 여기저기 널려있다.
소나무들을 보니 그런가 보다. 가을철엔 정말 대단할텐데.... 송이와 등산객의 전쟁이...^^*
13:32 잠시 후 국립공원내임을 알리는 팻말이 우리를 기다린다. 청련사 1.0km,갓바위 0.6km의 팻말, 그리고 굵은 흰줄. 곧이어 갓바위 전망대. 보기 좋다. 그래서 오늘의 찍사??인 한계
령을 바라보니 깊숙히 넣어둔 카메라를 꺼낸다. 디카라면 우리도 마음이 편한데, 이건 완전수동이니... 한계령의 사진은 내가 찍어준다. 과연 자기얼굴은 얼마나 제대로 잘 나올까!!
모조리 흔들렸다면, 그 기분!!!.
한계령님!! 이 글을 보고 그렇게 되었다면 용서해 줘요!!. 나도 최선을 다했는데 실력이... ^^*
아기자기한 주왕산 능선을 잘도 지난다. 아직 우리가 도착해야할 두고개는 멀다. 해지기전에 도착해야 하는데 발걸음이 바빠진다. 제단바위??를 지난다. 사실 어느 것인지를 모르지만, 분
명 지나긴 지났음^^*
14:35. 왕거암, 주왕산군의 최고봉이다. 원래 낙동에서 제외된 봉이지만, 그래도 코앞??인데.
배낭을 벗으니 몸의 중심이 이상타.?? 모두 그런 현상이다.^^*.
서둘러 약간의 잔설이 있는 왕거암으로 향한다. 무덤이 몇 기 있다. 대단한 선조님들이야!!
왕거암!! 그냥 평평한 봉이다. 하지만 오늘의 최고봉인데 어찌 그냥 갈손가. 예의^^&가 아니다.^^*
잠시 정상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멀리 주왕산 산군을 바라보다 기념촬영 한장 찍고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간다.
잠시만에 되돌아온 길에 도착해 베낭을 메고 낙동 능선길로 향한다.
길은 다시 걸어야한다. 왕거암 삼거리를 지나니 정말 대단한 내리막이다. 멀지 않은 곳에 느지미재, 명동재가 있지만, 실제와는 다르기에 걱정이 앞선다. 힘도 많이들 빠진 상태. 좌측엔
우리가 오늘 도착해야할 내원동인데....계곡은 깊고, 길은 멀고, 해는 '서산에' 지고 있으니....
아!! "서산애"는 여기도 있지^^*. 바로 곁에 서산애님이 계신다.^^*
느지미재로 가야하나, 먹구등까지 가야하나.... 만약 느지미재 라면 내일이 너무 멀다. 결론은 GO다. 조심조심 내리막을 내려간다. 유토피아님은 한 1시간이면 도착할 거라고 하시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듯하다.^^*. 배낭무게로 양어깨가 아프다. 덤으로 오른쪽 작은발가락도 아프다. 죽겠네!!. 특히 내리막에선 상당한 고통이다. 나만 아픈게 아니기에 표정을 숨기려 한다. 이거 새벽의 돼지꿈 후유증??이 아닌가!!^^*
15:13 느지미재다. 상당한 리본이다. 동보님이 이야기하신 한 100개??쯤이 달려있다. 이곳.
우리는 대다수 내원동으로 하산하는 기점이기에 그런가보다. 부럽다. 그 부러움을 안고, 명동재로 걸음을 옮긴다. 이제 오름이 무섭다. 하지만, 따스한 잠자리를 얻으려면 움직여야 한다. 다행한 것은 비스듬한 경사이기에 덜 피곤하다.
헬기장을 지난다. 폐기된 곳이다. 그러면 곧 정식 헬기장이 바로 뒤에 있다.
헬기장을 눈앞에 둔 언덕아래를 지날때다. 갑자기 장미님께서 나에게 먹을거 없나 물으신다. 급한데로 주머니에서 사탕하나를 드리고 베낭에 있으니 꺼내드릴까 하니 자신의 베낭에도 있다 한다.
베낭을 내리면, 진행에 지연이 될까봐 그러시는것 같다.
기분이 묘했다. 갑자기 먹을 것을 ....
다행히 바로위 능선에서 휴식을 취하자 누님은 간식을 드시기 시작했다. 위험징조?? 바로전이었다.
워낙 경험이 많으신분이라 그 고비를 넘겼지 다른분이라면....
이는 지난 6구간때 단석산 아래에서, 유토피아님께서도 먹을것을 달라고 했을 때와 똑같은 상황이었다.
다만, 그때는 간식이 거의 없는 상태고, 지금은 풍부한 상태 그차이다. 나만 간식을 별로 안먹는다고 주머니에 달랑 사탕 몇개만 넣은 자신이 갑자기 부끄러워진다.
장미님은 타인을 위해 얼마나 간식을 준비해왔는가.
장미님!! 정말 죄송했습니다. -.-;;
제가 미처 챙겨드리지를 못해서....
15:44 역시나 정식 헬기장이다. 875봉이다. 약간만 가면 명동재다. 잠시 간식을 먹는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다시 길을 나선다. 지겨운 길이다. 좌측의 깊은 내원동 계곡엔 우리를 기다리는 민박집이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일부러?? 빙 둘러 가고있으니^^*
16:05 명동재다. 한 30여분만 가면 먹구등 갈림길이리라. 우측으로 기사저수지가 보인다. 차라리 저곳의 기사리로 통해 원전쪽에 방을 얻었어도 될 뻔했는 것 같다. 기사저수지까지는
차량통행이 가능한 것 같은데... 이제는 늦었고, 다음 기회에??는 그래야겠다.
기사저수지와 내원동 만나는 길을 향해 서둘러 발길을 재촉한다. 정말 서산에 해지면 야간산행도 해야하는데, 그건 모두가 원치 않는 일이다.
헬기장을 지난다. 두고개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다. 먼지가 풀풀나는 길을 우리는 나아간다. 배낭속의 소와 매운탕의 맛있는 내음이 기다리는 내원동 그 깊은 호롱불의 세계로...
잠시후 먹구등 갈림길이다. 우리는 낙동 길을 따라 우측으로 향한다. 정말 다 왔다. 두고개까지는^^*
16:40 두고개 갈림길이다. 오늘 산행끝!!! 낙동만!!!
야호!!다. 정말 긴 산행이다.
무려 8시간의 긴 산행이다. 동보님은 과연 몇시간만에 이곳을 통과했을까. 그 속도가 부럽다.^^* 이제부터는 써비스 구간이다. 성질 난다만 방법 없다. 이게 정맥길인걸.... 모두 지쳐
있지만, 하산한다니 그래도 얼굴엔 생기가 도는 듯하다. 낼 이맘때면, 내 배낭무게도 반은 가벼울거라는 희망을 안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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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써비스 구간이다. 멀다 역시나 내원동 골은 깊다. 두고개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이건 완전 밀림이니... 여름이면, 포기다.
한참을 내려가니 옛날의 민가터가 나온다. 그곳에서 귀한 맥주병 색깔의 금복주병이 보인다.
저게 얼마나 된 세월인데.... 한 30년. 제법 많다. 나중에 민박집 주인이야기로는 많을때는 70여가구가 살았다한다. 제법 많다. 그곳을 한참 지나니 넓은 개울이 나타나고, 연기가 나는 움
막집?? 쓰레트집?이 몇 채 보인다. 이곳이 그 유명한 내원동 마을인가.
새해 첫날 TV에 나왔다는..... 으!!실망.....
17:15 아슬아슬하게 해지기 전에 예약해 놓은 민박집에 도착했다. 반장집이란다.
60대 후반의 노부부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저녁준비는 다 되어 간다 한다. 낮은 촉광의 전깃불 아래 할머니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계신다. 우리는 장작난로 옆에서 피곤한 몸을 따
스한 물로서 몸을 녹이며 저녁을 기다린다.
잠시 후, 흰쌀밥과 무생채, 색이 없는??김치, 김, 두부를 넣은 된장. 시장이 반찬인 듯 촛불이 켜진 탁자에서 서둘러 밥을 먹는다. 꿀맛이다. 일단은....^^*
하루 밤 방값과 두끼분 식사비를 서둘러 계산한다. 먼저 내라한다. .....
그런데 배정된 방으로 가보니 방이 두 개 뿐인게 아닌가. 두 개라니....
예약이 잘못되었다 한다. 이런, 사정을 하여 겨우 같은 건물??내에 방 하나를 다시 얻어 여장을 풀고 2차??를 준비한다.
1차는 저녁겸 동동주??세 사발^^*
동보님의 과메기, 매운탕 그리고 무겁다는 쇠주등 죄다 오늘 절단낼?? 음식을 방안에 늘어 놓으니 제법 많다. 이 많은걸 모두 메고 왔으니 피곤할 수밖에....
한계령의 솜씨 있는 매운탕은 누님과 여우비님도 감탄^^*.
드디어 모든 준비는 끝나고 먹는 일만 남았다.
바깥은 그래도 겨울이라고 좀 춥다. 하지만, 장작으로 때는 산골의 방은 장판이 녹을 정도로 엄청난 열기??다. 서로 구들먹을 피하는 실정이다.
연방 방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고 있으니....
원래, 오늘 운학님, 방산님?, 곰바우님, 세분이서 이곳으로 원정을 오신다는 연락을 우리는 받고 신나는 밤이 되리라 기대를 했는데, 세분의 일정??상 모두 불참. 우리만의 오붓한 밤이
되었다.
한잔 두잔, 못하는 나도 오늘은 속이 아플정도로 많이 마셨다.^^*
밤 깊은 내원동 골짜기에 그렇게 술잔 부딪히는 소리로 밤은 그 깊이를 더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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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 7일 05:46??
새벽 2시 40분경부터 시작해서 이제 이 글을 올립니다.
오타등 문구에 문제가 있더라도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허리도 아프고, 잠도옵니다.
난, 산행기가 제일 무섭답니다.^^*
14구간은 최대한 빠른 시일내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13구간의 날짜는 2004. 1. 3 토 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가 되세요.-.-;;
아침이다. 어제 마신 술로 인해 모두가 늦잠을 잤다. 원래 출발은 8시인데 일어나는 시간이 7:30분 경이니... 준비하고 밥 먹는데 빨라도 30분은 더 걸릴 것 같다.
정리를 하고 식당?엘 간다. 여전히 어두운 곳이다. 따스한 숭늉으로 목을 축인다.
좋다!!. 그리고, 아침식사. 어제와 마찬가지로 반찬은 동일하다. 서둘러 식사를 하고 어제 해결못한?? 소 두마리??^^*를 요리를 한다.
후라이팬 위에서 살려달라??하는 소를 못 본채 한웅큼 살을 떼어 먹어보니 역시 이 맛이야!!하는 말이 실감난다. 간도, 맛도 최고다. 누구의 솜씨인데....-당연히 장미님의 솜씨^^*-두
마리를 도시락통??에 억지로 넣으니 딱!!이다.
그리고, 벽 한켠에 유토피아님의 기개가 넘치고, 웅휘한 예의 그 필력으로 다음과 같이 적어둔 유토피아님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본다.
경주 산조아 산악회
登山은 藝術이다.!!
"염소국물 먹고 간다"
2004. 1. 3
그리고 산조아 리본을 그옆에 메어두었다.
그 와중에 식당집 할머니는 연신 개스를 많이 사용한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내원동 이야기를 잠시 적어 보려한다.
이곳(이장집)에 도착하니 주인내외가 얼마전(1. 1일?-난 TV가 없는 관계로 보지 못했음)에 모 방송국에서 신년 특집으로 이곳이 소개 되었다고 한다. 그때 이 주인 내외가 전국적인 매스컴을 탓다고 한다. 우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전국구 스타??다.
우리는 겨우 경주 스타??인데....^^*
그래서 인지 세상물정에 대해 밝다. 깊은 산 속에 있어도 알건 다 알더라!!
특히 금전에 대해서는 탄복을 하였다. 그리고, 일반 카메라 앞에는 폼도 잡지 않더라.
왜냐!! 공중파를 탔는 스타가 일반 카메라에 만족을 하랴!!^^*
-낙동 사진을 참조-
우리는 내원동의 촛불과 어두컴컴한 실내, 그리고 3~40년전의 사진 및 그림에 탄복을 하는데, 주인 내외는 그 연세에 문명세계를 그리워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개스, 음식등 모든게 이곳에선 자급자족이 어렵다. 멀리 주왕산입구에서부터 이곳까지 배달을 하여야 하기에 금전적으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충분히 이해한다. 노부부가 이 깊은 산속에 산다는게 얼마나 힘이 드는지를....
평균 이곳주민(7가구라나)의 나이가 60이라는데....
누가 이 곳 주민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냈을까.
우리들이 아닌가. 우리가 그들 세계로 가지만 않았다면, 약간의 개스를 사용한다고 아까워 하지는 않을 것이다.
방세와 음식값을 선불로 받는등의 말은 없을 거고, 아득한 옛날의 손님대접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다.-희망이지만^^*. 이곳이니까 이런 희망을 가져보는 것 같다.-
저녁(3일)을 먹고, 사진을 찍고, 방 배정을 하고 나니 8시경.
이제부터 무엇을 할까!!^^*
밤도 길고, 바람소리 높은, 깊디깊은 계곡에 남자들이 할 짓??이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과메기 껍질 벗기는일^^*, 그리고, 매운탕 끓이기^^*
그후는 내일을 위해 짐 줄이기-가칭"술 마시기^^*"-다른짐은 별로 없는데, 남자들 일박하면 아무리 힘이 들어도 쇠주등의 술은 잊어버리지 않더라
호래이님은 4홉 쇠주4병, 난 작은 양주, 산꾸러기님은 복분자술큰거 하나, 그외 고량주등등 사람 수만큼 종류도 많더라.
거기에다. 기름이 잘잘 흐르는 과메기에 매운탕이니... 방바닥은 절절 끓지를....
나 같은 비주류?도 오늘만큼은 애주가가 되고 싶은 밤이니 나머지 분들이야....
유토피아님, 수월님, 공산님, 호래이님, 서산애님, 산꾸러기님,( 장미님, 한계령, 여우비님, 내)
( )내의 네명외는 주류협회에서 인정하는^^* 모범 명예 주당?들이 아닌가.
그러니 아무리 내원동 골짜기가 깊어도 이 여섯분의 술잔 부딪히는 깊이만큼은 깊지 못하리라.^^*
덤으로 오늘은 비주류(술을 제대로 못 마시는 사람)의 대표??격인 나도 한자리를 버티니,
얼마나 신이 나겠나.^^*
특히나 오늘의 최고는 산꾸러기님하면 생각나는 "복분자술."
그래서인지 잔도 컵이 아니라 대접이다. 물론 양도 풍부하고 많게^^*
이 술을 마시고 나면, 오늘밤부터 내일 하루종일 낙동 14구간의 나무와 숲은 "좋은 거름??"을 많이 받을 게다. 경주에 도착하면, 그 물이 흘러흘러 우리가 마시게도 되겠지만^^*
-그후 세월이 흘러 낙동의 계절이 오는 어느날, 두고개에서 포산마을까지의 능선엔 갑자기 엄청난 양의 딸기나무가 자라서 전국의 산꾼이 산행하다 말고 딸기를 따기 위해 산행을 포기했
다라는 전설이 남지 않겠나 싶네요^^*-믿거나 말거나
그렇게 부딪히는 소리가 하나둘 작아지더니
결국은 1호방을 사용하는(유토피아님, 수월님, 방산님, 산꾸러기님)님만 남고는 모두 계곡깊이에 맞추어 조용히 사라졌다.
다음날,(4일) 들리는 소문에?? 모 어르신의^^*누구신지 알아 맞춰보세요^^*-탱크소리와 이상한 언어??로 옆방의 연약한?? 두분(장미님, 여우비님)의 눈만, 긴긴 겨울밤을 날이 새기만을
기다리게 해놓는 등의 이야기가 떠 돌더라., 누군가 그 방에 들어가보니 그방엔 빈병만이 한방 가득차 있었다고도 하더라.^^*. 내가 사정사정한^^*는 딤플은 반병만 남겨두고,^^*
그 방 식구 역시 아침이 되기만을 기다리면서 억지로 잠을 잤다 하더라.
***모?어르신님!!^^* 죄송합니다.-.-;;. ^^***
그렇게 보낸 내원동에서의 하루 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이곳의 주민들이 생을 다 하는날, 이곳은 개발이란 미명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들 앞에 다가설 것이다. 엄청나게 달라진 그날엔 정말 오늘의 이 시간을 무척 그리워 하겠지만....
아쉬움과 안타까움,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안고, 두고개의 높은 봉우리를 향해 다시 써비스 구간을 걷는다.
남들은 가볍게 느껴지는 베낭이 내꺼는 오늘도 어제와 같은 무게 같다. 내놓은 만큼 넣은것 같다. 베낭이 커니까^^*
08:20 우리 식구들은 5분 일찍 출발했다. 짐 정리 등의 마무리를 하느라....
5분의 거리. 한 15분 가량을 땀이 나도록 올랐나-옛 민가 터쯤에서 만났음-겨우 만날 수 있었다.
누가 이런 1급팀을 3류팀으로 보이게 했는가?? 그 당사자의 실력은 짐작이 가지 않는가 ^^*
-12구간때 제일 선두의 모? 고문님^^*-
다시 이 길을 오를일이 있겠는가 하며 오르지만, 역시나 써비스구간은 싫다. 정식으로 산행하기도 전에 진을 다 빼는 것 같다.
09:19 두고개 갈림길이다.
-정확히 말해서, 내원동에서 두고개로 기사저수지에서 두고개로 오르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이제부터 14구간 시작이다. 집에 가는 거다.
오늘은 주머니에 간식을 넣어두고 출발을 했다. 어제 장미님의 그런 위기사항??을 대비하여 제법 준비했다.
발걸음도 가볍게 작은 오르막을 힘차게 오른다. 주위경관은 오른쪽이 조금 나은편이다.
기사저수지를 끼고 서쪽으로 진행하다가 북으로 계속 진행을 하는데, 영덕군 기사리 골짜기는 생각 이상으로 깊은 계곡이다.
이제 주왕산 구간도 벗어나는 것 같다. 북으로 북으로 이렇게 가면, 올 10월쯤 매봉산 산행을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두분 여 악마^^*(천사랍니다^^*)께서는 아직은 양호한 편이
고, 그외 분들 역시 모?어르신의 방해??에도 무릅쓰고 컨디션은 제대로 조절을 했나보다^^*
나는 야!! 전천후^^*. 한계령은?? 밤 지킴이-역시 모 어르신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잘도 간다. 어제는 다리가 약간 불편해하던데....
09:48 집터로 생각 되는 지점을 지난다. 어찌 이런 능선에다!!!!
길은 어느 듯 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작은 묘지도 지난다. 별 특징이 없는 동네 뒷길 같은 낙동길이다. 온도는 영하 3도. 그러나 손시러운? 것 빼고는 바람, 햇볕, 시야등 모든게 산행하기 최고의 조건이다. 컨디션까지.
나도 아침에 어제의 숙취로 인해 두통을, 진통제를 먹은탓에 아주 양호하다.
849봉을 지난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대둔산이 보이고, 뒤로 먹구등으로 짐작되는 봉우리가 보인다. 길은 날등 같은 외길이라 순조롭게 산행을 할 수 있어 속도도 제법 빠르다.
10:25 799.7봉이다. 앞의 849봉서 18분 거리다.
간식으로 가지고 온 것들을 해결한다.
일단은 약간의 짐을 줄이고^^*다시 앞의 대둔산을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10:47 대둔산 갈림길이다. 큼직한 묘지가 보이고 대둔산 역시 낙동길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하지만 14구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최고 높은 산이기에 오르기로 하고 배낭을 벗으니 몸의 중심이 잡히지 않는다.
그만큼 배낭이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곧이어 평평한 대둔산 정상이 보인다.
그냥 가기도 뭣해서 2004년도 첫 "정상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원래는 1월 정기산행때 해야하지만, 우리가 먼저함을 용서바랍니다.-.-;;
대신에 대장님등의 임원진께서 동참하였기에 이해 해주시리라 믿으며....
주관은 제가하기로 하고 ^^*
"서기 2004년 1월 4일. 경주 산조아 산악회 낙동 종주대의 제 14구간. 대둔산 정상에서 정상식을 거행하기로 하겠습니다.
. ....... .........(나머지는 생략)
만세삼창은 원래 하지 않기로 하였으나 새해이고, 적은 인원이기에 오늘은 특별히 조용한 분 세분에게 부탁을 드렸다.^^*, 장미님, 여우비님, 한계령님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래도 장미님은 고수??라 산조아 만세!!를 쉽게 불렀으나, 여우비님, 특히 한계령님은 영!!
어색한지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한계령님!! 高手 맞아!!!^^*
잠시 즐거운 웃음으로 정상식을 마치고 돌아서니 가슴이 후련하다.
다시 길을 간다. 잠시를 진행하다 홀로 산행하는 한 분의 노 산꾼을 만난다.
그리 크지 않은 체구에 다부진 몸매, 커다란 배낭, 이마에 세월의 흔적 마냥 많이 흐르는 땀.
우리의 바쁜 걸음을 잡기에 충분한 분이었다. 대구 대주산악회 소속이신데, 연세는 68세라 하신다. 까마득한 선배다. 유토피아님마저 감탄하시는 연세다. 베낭엔 야영장비가 포함되어 있다 한다. 산악회에서도 낙동을 하지만, 자신은 먼저 내려오신다고 하고, 대간을 2번 탔다고 하신다.
30여년전 심장병 수술을 받아 4번에 걸쳐 남의 피를 수혈했다고 하며, 위장병도 있었지만 등산으로 고치고 지금은 건강하게 생활한다고 하니 모두들 감탄을 연발하며 서로의 안녕을 기원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잠시 후, 무덤2기가 있는 곳을 지나니 내리막길이다.
진행방향으로 황장재가 아득히 보인다. 아직 멀다.
11:27 황장재 3.7km의 표시가 있는 팻말이 있는 곳을 지난다. 늦어도 1시간 반이다. 그곳에서 중식을 먹어야 한다. 아니면, 고개위에서....
비싸게??만들어온 내원동 "특별 김밥"은 황장재쯤에서 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의 "내원동 특별 김밥"에 대해 약간 설명하겠다.
어제 저녁, 식사후 주인 할머니에게 내일 아침을 지으며 간식용으로 간단하게 김밥을 좀 준비해 달라고 했다. 반찬이야 우리가 사정을 아니 있는 반찬을 넣어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가격을 묻길래 간단하니까 만원이면 되냐고 했더니, 한 사람당 천원?? 싫다하신다. 순간 당황스런 내 얼굴....... 얼마를 드리면 되느냐 물으니, 이만원은 받아야겠다 한다.
참내!! 어차피 밥하는거 약간만 더 짓고, 김만 사용하면 되는 것을.... 그것도 먹고, 마시고, 자고까지 하는데....
어쩌랴!! 우리가 답답한 것을 ......
그 특별식을 받아 넣기는 했지만, 그 실체??를 우리는 본적이 없다. 이제 그 특별식을 구경할 시간이 다가온다.-약간의 배낭 무게 줄이는데 보탬도 있지만....^^*-
잠시 후 우리가 놀랄 대단한 고개가 나타났다. 고개마루가 보이지않을 대단한 높이다.
조심조심 한참을 내려간다. 한 300m??쯤 내려온 것 같다.
모두 뒤를 돌아보고 한숨을 쉰다. 안도의 한숨이다. 만일 역 방향이라면.....
생각자체도 말자^^*. 이런 대단한 언덕을 대구의 그 노선배님은 그 무거운 배낭을 둘러메고 오르셨다. 물 2통을 지닌채로..
-감탄!!!!-오늘 일박은 먹구등 부근이 아닐까??
나라면, 한계령도 나와 생각이 같다 한다. 절대!! 그 짐으론 내원동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
잠시 후 먹구등 5.8km, 황장재 3.1km의 팻말이 나온다.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예의 소 두 마리?를 서둘러 해결한다.
반병의 딤플과 장미님께서 특별히 챙겨놓은 "포도주"로 간식을 대신하니 신선이 부럽지 않다.-요즘 신선은 육식과 곡차도 하는 신식 신선임^^*-일단은 약간의 짐을 줄이고^^*
마침 곰바우 총무는 소금강산을 산행중이라는 연락이 오고 한계령은 밤에 먹은 음식이 배를 불편하게 하는지 고통을 참고 견디다 결국.....
시간은 12시 5분전이다.
길은 역시 외길이다. 양쪽으론 제법 경사가 심한 길이다. 좌로는 길평지, 우로는 한골지다. 길평재는 그 제일 낮은 지점이리라.
앞에 대단한 높이의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모두 설마 저곳을 오르는거 아닌가 한다.
나도 저 오르막은 싫다. 지그재그로 보이는 임도는 우리를 지치게 하기에 틀림없다. 다행히 지도를 보니 우측으로 비켜간다. 감사합니다. 특히 여우비님께서 제일 좋아하시고^^*, 나도
속으론 무지 다행이라 생각했다.
이때부터 어깨와 오른쪽 막내??발가락(홈피의 언어사용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아시겠죠
^^*. 엄지에서의 제일 막내 발가락임)
12:10 길평재로 어림되는 곳을 지난다. 다시 앞의 작은 봉우리를 오르니 무덤이 보이고, 새로 만든 듯한 나무의자가 우리를 반긴다. 이 산중에.... 정성이 대단하여 살짝 앉아본다.
역시 새거는 딱딱해??^^*
여전히 방향은 북으로 향하고, 어느듯 차량의 소리가 우리를 즐겁게 하더니 왕복 2차선 오르막 차선1개의 황장재가 보인다.
절개지위다. 그런데 건너편을 바라보니 입구가 없다. 설마....
12:47 드디어 황장재.
제법 분주한 곳이다. 휴게소에 들러 중식을 해결한다. 원래는 산중에서 식사를 하려했으나, 마침 곰바우님 한테서 전화가 왔다.
저녁에 경주 도착하면 백고문님께서 저녁을 대접하시겠다기에 여러가지 여건상 여기서 점심을.....
특별식은 나중에 먹기로 하고,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제법 비싼라면??이었지만^^* 맛은 좋은 곳이었다.
13:20 기념촬영을 하고, 입구를 찾으니, 건너편에 철조망을 뚫은 곳에 리본이 있다.
또 *구멍??^^*이다. 으!!!
날씬한 몇 분은 쉽게,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분은 도움을 받아 주위의 눈총을 받으며 절개지를 오른다. 절개지를 다 오를 무렵 한계령이 먼저 가라한다. 또 생리현상이란다.
이곳 황장재는 6.25의 격전지라 한다. 그래서인지 능선곳곳에 커다란 웅덩이가 많이 보인다.
커다란 웅덩이를 보다가 앞으로 넘어질뻔 했다. 벌써 오늘 2번째다.
다리가 풀린 걸까!! 산꾸러기님께서 나보고 요즘 많이 허해??지셨다한다. 지난 2구간에서도 혼자 뒤에서 얼마나 많이 넘어졌나. 오늘 또!!!
정말 그런가... 이 나이에 ...
누구는 보약 챙겨줄 사람 있는데, 혼자 사는 이 내몸이 보약은 무슨 보약했는데, 정말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다 낙동 완주 해낼려나!! 큰일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가니 임도가 나오고,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확실하게??길을 막고 있는게 아닌가.
통행세를 받는 위치모양?? 정말 멋지게 길을 잘 막고 있었다.^^*
몸이 부실한 이내 몸은 피해간다. 넘어가다 넘어지면, 그 얼마나 칭피인가^^* . 이후로 내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나무가지)은 호래이님과 공산님께서 정리를 해주신 덕에 무사히 넘어 지지않고 갔음. 감사합니다.-.-;; ^^*
길은 은근한 오르막길이다. 어디까지 오를려나.
14:00 그 한없이 긴 듯한 오름도 이제는 끝이다. 그러면 이제 내리막??
다행히 그 정도는 아니다. 다행이다. 길은 어느 듯 북에서 동으로 방향을 틀어 화매재로 다가가고 있다. 왼쪽(화매리)은 호래이님의 고향이란다. 그래서 이 길은 무지 기분이 좋은것 같다. 여우비님이 많이 힘들어 하신다. 장미님도 힘은 드시겠지만, 표정은 변화가 없다.
역시 노련하시다. 산꾸러기님을 제외하고는 모두 피곤에 지친 모습이다.
한계령은 예의 그 생리현상으로 정신을 못차리는 것 같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화매재로 길을 재촉한다. 전방의 능선이 이제는 코앞이다. 아!! 걸음의 위대함이여!!!
14:50 담배밭이다. 약간만 가면 화매재다. 힘을 낸다.
15:10 화매재다. 평범한 시골길이지만, 우리에겐 의미가 깊다. 앞으로 1시간 30여분만 가면 오늘의 산행은 끝이기에 희망을 주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동보님은 이곳에서 지난12월 하루만에 종주를 했는데, 우리는 이틀을 소비하여 이곳까지 밖에 못 왔으니... 부끄러워 해야하나, 부러워 해야하나....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각자의 몸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여우비님의 상태가 제일 불안하다.
하지만, 여우비님은 끝까지 같이 가겠다 한다. 대단한 의지다.
커다란 화매재의 표지?아래 한 컷.
밭옆의 길을 따라 숲으로 향한다. 이제 철탑만 찾으면 된다. 철탑과 만나는 지점아래 포산마을 갈림길이 있기 때문이다. 지도를 봐도 헷갈리는 지형이다.
봉우리를 오른다. 속도는 많이 느리기만 하다. 그래도 길은 짧아지니 다행이다.
15:45 제법 긴 내리막이다. 길옆으로 방화선을 만들려고 표시해놓은 듯한 노란색의 나무가
군데군데 표시되어 있다. 그 사이로 여러갈래의 소로가 여기저기 있어 조심해야되는 구간이
다. 아마도 벌초 또는 벌목 때문에 만든 길이라 생각된다.
16:00 드디어 철탑이 보이고, 어느 듯 철탑 아래다. 건너편 능선으로 철탑은 이어져 있다. 우리의 진행방향과 일치하는 동남방향이다.
오르막을 걷는다. 피곤에 지친 낙동의 "검은악마들".
한계점에 도달한지는 오래이리라. 겨우겨우 정신력으로 버티는것 같은데, 이런 오르막은 이제 무리다. 이 오르막이 오늘의 마지막이길 빌며 걸음을 옮기는데, 서산애님께서 휴식을 취하자 하신다. 모두 그 말을 듣자마자 자리에 앉아 버린다. 얼마나 지쳤으면 이럴까.
다행인 것은 유토피아님, 공산님, 수월님 장미님은 아직 여유가 있으신거 같다. 황장재 및 내원동에서 오늘을 위해 단단히 준비를 하신 듯했고, 그 준비덕에 지금까지 버티신거 같다.
호래이님과 한계령님은 또 보이지 않는다. 큰일이다. 내원동에서 뭘 먹었기??^^*에 그러지...
오만가지 다양한 이야기로 피곤함을 이겨보려 애쓴다.
다행히 한계령님의 그 현상??을 안주??^^* 삼아 웃어보니 피로가 약간은 가시는 것 같다.
산꾸러기님은 차(낙동마부님) 때문에 먼저 올라가셨고...
다시 힘을 내어 걸음을 옮긴다. 나무사이로 해는 많이 기울었지만, 아직은 아니고, 우리의
목적지 역시 그리 멀지 않으리라.
화매재부터 호래이님과 산꾸러기님, 한계령님은 마부님과 통화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 그 길기만 하던 오르막이 그 종점을 향해 치닫기를 10여분. 선두에서 종점이다. 소리친다.
그 아래에서 차를 기다리던 산꾸러기님을 봐놓은 상태이기에 다 온 것은 알았다.
16:30 포산마을 갈림길이다.
8시간의 대장정이 끝나는 시간이다. 써비스 구간 포함하면 9시간이다.
그런데 정상?에 도착하면 모두 앉아서 쉬 실줄 알았는데, 서서 축하의 인사를 나누는게 아닌가.
그럼 지금까지는 꾀병??^^*
집에 간다고 하니 힘이 솟는가 보다. 나는 발가락이 아파 앉고만 싶은데...
부럽다.
하지만 기다리던 차는 오지 않고 있다. 대략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랫마을(화매리)에서 917번 지방도로를 타고 삼의리 방향으로 갔는것 같다.
지도를 보고 길을 가는 우리도 헷갈리는데, 하물며 운전하시는 분이야....
꾸불꾸불한 산길을 다시 내려가니 조금 전에 오른 능선이 보인다. 징그러운 길이다.
그러나 다음 15구간은 이번 보다는 나으리라.
최소한 출발지점이 산능성이 이니 이 얼마나 좋은 위치에서 출발하는가. 거기에다 나지막한 야산, 마치 6구간때의 상황같은 느낌일 것 같다. ok목장도 있고....
16:50 기다리고 기다리던 우리의 흰색의 황금마차??는 우리와 만났고, 우리는 마부님의 환영에 환호하며 경주로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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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개에서 1차 우리의 계획은 경주로 가면서 해변가에서 멋있는?? 저녁을 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백고문님께서 우리를 위해 식사를 대접하신다기에 특별식 등을 뒤로 한채 경주로 오게된 것이다.
밀리는 도로를 마부님의 노련한 솜씨로 그리 늦지않은 약속시간에 도착, 환영을 받았다.
특별히 그곳엔 내원동에서 만나기로 한 운학님, 방산님, 곰바우님이 와 계셨고, 정고문님께서도 와주셔서 새해 첫 낙동의 대장정을 축하해 주셨다.
어제와 오늘 긴 대장정의 2개 구간 종주에 주인공이 되신 유토피아님, 수월님, 공산님, 장미님, 호래이님, 여우비님, 서선애님, 산꾸러기님, 한계령님
모두 수고 하셨고, 축하해 주시러 오신 백고문님, 운학님, 방산님, 곰바우님, 금산님, 그리고 3일 아침과 4일 저녁 양 이틀을 환송과 환영을 해주신 앙드레정 고문님, 3일과 4일 양 이틀 편안하고 아늑한 운전을 해주신 낙동마부님?
대단히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다음 2월의 15구간에서 만나뵙기를...-.-;;
>>
또, 허리 이야기입니다.^^*
아파라~~~~^^*
8.9 이틀을 소비??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다소 글 내용이 부실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특별히 13구간과 같이 내용이 다를시는 꽁지를 달아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그리고, 모?어르신, 모? 고문님, 한계령님의 현상?, 내원동 주인 이야기 등은 재미로 넣은 이야기이고, 특히 내원동 이야기는 순수 제 개인의 생각이오니 오해가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내원동 이야기가 산행기 내용으로 부적합하다고 말씀을 하시면, 삭제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신점 깊이 감사드리며,
끝으로 새해 첫 낙동을 선두에서 이끄신 산꾸러기님,
후미에서 전체를 위해 여우비님마저 못 보살펴드린 호래이님.
(고향길 노잣돈^^*까지 내놓으신 점-중간거 한장^^*)
두 분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꾸 벅)
낙동 16구간; 창수령에서 백암산지나 차단기 지점까지 일시; 2004. 04. 11 (일) 맑음 인원; 13명(무작위) 산꾸러기님, 장미님, 호래이님, 여우비님, 수월님, 공산님, 동보님, 항아님, 김규준님, 네모님 서산애님, 한계령님, 그리고 나^^* 지난 3월의 폭설로 인하여 연기된 낙동 산행. 작년의 매미때는 피해 갔지만, 이번은 도저히 우리힘으로는 피해갈 수 없는 재해라 애통한 마음을 뒤로 한채, 봄과 함께 다시 그 길을 가 게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적으며, 16구간을 산행하며 내린 3월의 연기결정은 정말 잘 했다 이다. 그때의 나도 벚꽃에 맞추어 상당한 체력이 준비되어있었고, 나머지 분들 역시 나에 못지않 은 체력훈련으로 단련이 되어 있는 상태. 그러나, 3월의 그 눈은 우리인력의 힘으로는 어찌할수 없는 자연의 힘이라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도 10시간(휴식포함)의 산행시간이었는데, 만약 폭설이 내린 그날 산행을 했다 면, 아마~~~ 생각은 하지 말자!! 결론은 그 아쉬움?의 보답으로 우리는 열심히 오르고 내려가지 않았나^^* 그 결과 우리의 "매봉산 산행"은 또 한 걸음 앞으로 가게 되었고... 지나고 나면, 아쉬움과 후회가 남지만, 그것만큼 기대감도 기다려지는 법. 또다시 가게될 17구간을 꿈꾸며 지난 16구간의 발자취를 남기려 한다. ********************************************************************************* ********************************************************************************* 낙동 16구간; 낙동에도 찾아온 봄의 소리 3일 달린 다리(왼쪽인대)가 영 시원찮타. 오기와 자존심으로 달린 후유증?이다. 후회는 없는 대회였지만, 문제는 산이다. 그것도 낙동. 그래서 아스팔트는 근처에도 안가고 흙길만 다녔다. 최소한 환자명단에는 내이름이 없어야 하기에.... 그래도 명색이 낙동 총무인데.... 하지만, 총무 아니라, 슈퍼회원??이라도 아픈건 아픈거. 열심히 치료하며 11일 아침을 기다 린다. 언제나처럼 제시간에 일어나 장미님댁으로 가서 장미님과 한계령님을 태우고 고수부지로가 니 검은 악마들께서 어김없이 와 계신다. 아마 무척 기다려 졌는 낙동 산행일 것이다. 13명의 낙동맨을 태울 우리의 마차는 옆에 대기상태. 창수령까지의 제법 먼 거리다. 내가 도착 하기전에 '앙드레 정' 고문님께서 우리를 위해 "얼은 물과 음료수"를 전해주고 가 셨다 한다. 오늘은 바쁜일이 있어서 못 가신다 한다. 06:03 드디어 봄의 첫 낙동 출발이다. 향긋한 아침 내음을 뒤로 한채 북으로 북으로 차는 달 린다. 동해의 푸른 물결이 보이는 포항을 지나 영덕대게가 보이는 영덕을 뒤로 한채, 울진으 로 해서 우리가 목적한 창수령에 도착하니 08:10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한다. 여기에 얼굴 없는 사람은 오늘 낙동 불 참가자^^* 찰~~칵. 언제나 한계령님의 수동카메라 소리는 멋~져!!!! 08;20 드디어 봄이 오는 낙동의 첫발을 걸어본다. 언제나 처럼 선두는 산꾸러기님. 오늘의 제일 문제의 인물은 본인일 것 같다. 다름이 아니라 왼무릎 때문.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중간 하산도 안되고, 가기에는 부 담스럽고. 최대한 가볍게 하고는 왔는데도 베낭무게가 만만챦타. 스틱을 한 개만 가져온게 후회스럽다. 길은 오르막이다. 창수령도 만만챦은 높이인데, 그곳에서 또 더 올라가야하니.... 독경산이다. 이름이 특이한 만큼 산세도 특이했으면 좋겠다. 좌측으로 제법 잘 정리된 솔숲 이 있고, 우측으로는 창수령고갯길이 내려다 보인다. 간혹 진달래가 이제야 꽃망울을 터트리 고 있다. 역시 북쪽?은 북쪽이다. 남쪽은 사라진지가 언제인데.... 약간은 긴 듯한 오르막이다. 전위봉을 지나 20여분을 오르니 헬기장이 보이고 곧 독경산 정 상이다. 638.2고지이다. 온도는 벌써 14℃ 약간은 덥다. 잠시 쉬고 길을 재촉한다. 오늘은 먼길이다. 10시간-앞으로 계속 이 정도는 될 것같다. 길면 12시간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 특히 6~9의 여름은 이 정도일 것 같은데 벌써 걱정이다. 휴~~~-정도가 소요되는 장거리인데 모두 잘 견뎌 줘야하는데... 경사가 센 길이다. 약간 내려가다가 앞의 장미님께서 미끄러지셨다. 작은돌이 낙엽속에 숨어 있어??^^* 모르고 밟아 미끄러지신 것 같은데, 다행히 약간의 타박상이라한다. 수월님께서 그리 말씀하시니 이상은 없겠다. 큰일 날뻔 했다. 우리 낙동의 좋은점은 항상 '의사' 한 분이 우리와 같이 산행한다는 점이다. 이보다 더 행운 이 어디에 있겠나. 오늘의 나 역시 다리가 아파도 큰 걱정이 없는게 수월님이 계시기에 그 렇다. '담당의사와 환자/가 같이 산행을 하는데, 이보다 더 큰 행운이 어디에 있겠나. 같은 취미의 좋은점이 이것이다.^^* 09:05 소나무숲이 펼쳐진 구간이다. 조금 후 좌로는 소나무, 우로는 절벽. 산길은 완전한 야 산길이다. 특별한 높이가 없어서 지도보기가 쉽지 않은 코스다. 그래서 그런지 임도가 나오 고 얼마 후 좋은 길?로 가다가 살짜기^^* 지도에서 어긋나는 걸음을 몇 걸음 더 걸었다.-속 된말로 "빽". 좋은말로 "아르바이트(일명;알바^^*)-부끄러워!!!! 모두 동보님이 아니기에 다행이라 생각하는 눈치다.^^*-모두 동보님이 앞장을 서면 두려 워??한다. 특히 항아님은 더욱더^^*..... 여차하면????.-죄송함다.-.-;; ^^*;; 높이를 분간 하기 힘든 산길의 연속이다. 작은 오르막이 연이어 반복된다. 불안하다. 온 신 경을 왼쪽에만 집중한다. 낙동을 기다린 빨간색의 아디다스님?은 그리도 기다리던 낙동길 이건만, 막상 만나서 그 품 으로 안기니?? 영 컨디션이 아닌지 힘을 못써시는 것 같다-이거 표현이 이상한데, 사람의 품이 아닙니다^^*. 산이에요. 산, 알죠!!山-너무 오래동안 기다려서 그런가. 하긴 2달이니 그 럴만도 하다. 3월달 갈려고 바짝 긴장을 했는데, 눈 땜에 김빠졌고, 그러다 4월이 오니 더위 에 그만 맥을 못추니.... 그래도 그 짬이 어디가나. 계속 선두다.-산꾸러기님등의 선발대 선 두 몇명외- 오늘은 네모님은 우리와 다른 산행을 하시겠다며, 일찍 앞장을 서며 먼저 가셨다. 이유인즉, 이번 3주차부터 백두대간의 나머지구간을 울산팀과 같이 가기 위해 훈련차 우리 먼저 가겠다 하여 가셨다. 그래서 오늘 실제 우리 인원은 12명이다. 차 탈때는 13명. 09:40 앞의 봉우리로 올라선다. 표고 620m란다. 이곳을 오르기 위해 10여분을 빡세게 올랐 다. 오늘의 산봉우리는 대체로 죽으라? 오르면, 바로 연습없이 죽으라? 내려가는 아주 오리 지날 FM낙동 코스 같다. 그러니 오르막만 오르면 경끼??^^*를 한다. 나 같은 무릎환자는 오늘 코스가 지옥길이다. 올라 섰으니 얼마나 내려갈까. 힘들게 오른 길 인만큼 휴식도 값진 것. 달콤하게^^*휴식을 한다. 우선 남의 베낭, 내용물 조사. 그 다음 그 베낭의 무게 줄이기. 안면몰수 철판형으로 물 한 모금 슬쩍^^* 이게 오늘 계획이다. 그럼 내 베낭속은...... 나중에 남모르게 먹고 마셔야지^^* 09:50 역시나 내려막 길을 내려간다. 잠시 후 다른 낙동 종주팀을 만났다. 부산 '구봉산악회' 란다. 아랫삼승령에서 출발했다나... 빠르다. 어디가지 가려나. 창수령? 잘 가면, 화매재. 그정 도면 엄청난 거리이다. 하지만, 그 외는 거의가 임도라 하산에 쉽지가 않을텐데.... 우리가 걱정 할부분은 아니다. 그저 무사히 산행하기를 빌 뿐이다. 우리도 이 길을 가며 만나는 다른 낙동팀을 볼때마다 동료애를 느끼는 것은 같은, 낙동이란 목적아래 새벽잠을 설치며, 하루종일 산길을 걷고, 땀흘리며 고생을 하므로 해서 자신이 목 표로 하는 그 목표점에 도달하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기에 그럴 것이다. 단순한 자그마한 산하나가 아니라, 수십개의 봉우리를 반복해야 도달하는 하루산행. 그 전구간을 가기 위해 얼마나 자기 노력을 해야할까. 우리보다 먼저간 네모(손승락)님 경우 지난 대간때의 고생을 자신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고생을 겪고있는 우리를 잘 이해할 것이다. 우리 역시 그 사정을 잘 알고 있다. 포기하기엔 너무나 아까운 대간. 시작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대간길. 그러나 그는 산꾼이다. 그래서 더 늦기전에 남은 나머지 구간을 이번 기회에 탈려고 한다. 아마, 이번 16구간을 끝으로 네모님은 우리와 낙동은 같이 하지 못할 것이다. 대신 그는 우리보다 더욱 힘든 대간길을 택했고, 그 길을 우리와 같이 완 주할 것이다. 한동안 같이하기 힘든 네모님의 대간길 산행이 정말 값지고, 보람되기를 이글 에다 행운을 기원 드린다. 꼭 완주하여 웃는 얼굴로 다시 산행하기를..... 10여분을 걸으니 낙엽송지대가 나온다. 이곳 역시 작년의 매미피해를 피하지 못했는지 많은 나무들이 넘어진 모습을 하고 있어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않타깝게 하고 있다. 이 역시 자연 의 법칙아래 존재하는 흐름의 한 방향인가 보다. 10;24 계속된 오르내림의 반복이다. 호래이님이 오늘은 많이 힘드신가보다. 평소에는 별말 없이 산행을 하시든데, 오늘은 오르내림의 반복에 지쳤는지 무척 싫어하신다. 사실 제일 싫 은 사람은 나인데.... 오늘은 오르막도 싫고, 내리막도 싫다. 그저 빨리 끝마쳤으면 좋을 뿐이 다. 달리기 4시간보다 오늘의 산행 몇 시간이 더 힘든 것 같으니... 나도 다 되었는가 보다 ^^* 워낙에 고만고만한 지형이라 위치를 알 수가 없다. 우리가 올라선 봉우리가 645봉 이라한다. 한계령의 고도계가 없으면, 일일이 좌표로 확인해야하는 일이다. 정말 피곤한 지형의 연속이 다. 11:05. 옷재지나 봉우리다. 역시나 많은 봉우리를 지나왔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오 르내림의 반복뿐, 재미를 느낄만한 지형은 없다. 서낭당재는 언제 지났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앞사람의 모습만 보고 걸을 뿐이다. 날은 완전한 여름날씨수준. 김규준님은 연신 물을 마시고 있다. 많이 힘이 드는가보다. 항아님도 처음때보다는 많이 좋 아지신거 같다. 서산애님은 여전히 조용하다.^^*. 장미님도 아까의 넘어짐으로 인해 켠디션 이 최상은 아닌 것 같고, 동보님은 달리고싶은 욕망을 많이 참으시는 것 같다. 워낙 주위에 서 눈치?를 주시니 그런가 ^^*. 대신에 수월님의 켠디션이 오늘은 최상이신 것 같다. 지난주, 낙동 5구간숙제를 하셔서 마음의 무게를 줄여서 그런지 가볍게? 잘 가신다. 그뒤를 공산님께서 부지런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704봉을 지나 저시재로 향한다. 사실 찾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위치상 아직 지나지는 않은 것 같다. 11:40 마을이 우측아래에 보이고 오른쪽으로 아까부터 찾던 '백청저수지'가 산그늘에 가려있 다가 이제야 그 모습을 들어낸다. 왼쪽으로 진달래의 꽃망을이 산위의 봄을 재촉하고, 따가 운 햇살은 늦게 핀 진달래를 원망하는 모습이다. 아래는 벌써 여름?의 시작인데, 이제 봄이 라니....하며 길은 동으로 방향을 바꾼다. 쉰섬재 부근같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이다. 무섭다 너무 내려가 니.... 역시나 바로 급경사의 오르막이다. 죽을 맛이다. 잠시 낙엽의 길을 걸으니,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멋있다. 오늘 본 소나무 중에 제일 멋 있는거 같다. 역시 태백산맥중앙부는 뭐가 달라도 달 라. 이곳이 얼마나 골짜기인가. 동해에서 이 태백산맥을 지날려면, 몇 시간의 산길을 달려야 겨 우 넘는게 아닌가. 그 정도로 오지인 이곳. 그래도 도로가 연결이 되어 예전처럼 깊은 산골 오지는 아닐 것이다. 쉰섬재를 지난 것 같다. 조금전 마을로 가는 길을 보았는데 그 고개가 쉰섬재인가. 팻말?이 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12:08 뱃속의 체내시계는 항상 정확하다. 밥 먹을 시간을 시계보다 앞서 알려준다. 힘들게 산행을 해도 그 시계의 오차는 항상 일정하니 성능에선 믿을수 있나보다.^^* 무덤이다. 이곳까지의 무덤이라.....^^* 무덤 위에 날짐승으로 보이는 깃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자연의 법칙의 현장이다.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그런데 이맹금류님- 또 엉뚱한 표현을 쓰면, 홈피에 접속이 되질않아서 어쩔수없이 존칭으로 대체^^*은 구석진 곳에서 식사를 해결하지 하필이면, 무덤 중앙에서 그 흔적을 남기노!!. 보기 흉하게.... 누구 겁주나!!!^^* 12:32. 춘양목이 곱게 자란 아랫 삼승령이다. 이제 반+약간이면 오늘 끝이다. 길은 비포장이 지만, 잘 딲여진 길이라 제법 차량의 왕래도 가능할 도로같다. 기념으로 한 컷하고, 점심 먹자는 제의를 봉우리위에서 먹자고 하여 마지막 점심전의 힘을 짜낸다^^*. 아이고!! 만약 이 길을 밥 먹구 올랐으면.... 오늘 오후는 종쳤을 게다. 워낙 센 오르막이 많 아서.... 여차 잘못 선택하면 몇 시간은 바로 고생길이니.... 12:42. 아랫삼승령 위의 무명봉 . 좋은 자리를 골라 자리를 편다. 점심 한 그릇이 이리도 힘드니..... 역시 산중의 식사는 제 맛. 갖가지의 반찬으로 허기진 배를 맛있게 먹고, 먼저 식사 하신분 은 잠시 짬을 내어 휴식을 청한다. 많이 힘든 코스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 지도를 보니 반 이상이 남았다. 아직 다리는 견딜만 하지만, 역시나 내리막길은 겁이 난다. 그리고 이번 코스는 왜 그리도 내리막길이 센지!!! 정말 건강한 다리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이다. 이후부터는 다리건강에 조심! 또 조심을 해야지!!! 13:20. 다시 먹었으니 소화를 시켜야지. 이름모를 야산을 우리는 간다. 앞에 제법 높은 봉우리가 보인다. 그리고 보기 좋은 바위가 보이는데, 아마 '삼승바위'같다. 이제 서서히 백암산이 가까워진다. 희미하지만 보이는 백암산. 백암산이 우리의 최종목적지 인양. 백암산만 보고 오르막을 오른다. 지겨운 오르막길이다. 역시나 삼승바위오르막도 만만챦다. 점심 먹은 뒤의 산행은 역시나 힘들다. 평지를 좀 걸은 후 오르막길이면 좋으련만, 이건 틈만 나면 하늘로 치솟으니.... 그렇다고 무지 높으냐!! 고만고만한게 왜 그리도 많은지..... 25분을 힘들게 오른 삼승바위 오름. 모두 얼굴이 벌겋다. 힘이 많이 들었을 게다. 그러나 가야한다. 길은 여전히 북동으로 이어지고, 보이지는 않지만, 양옆으로 임도가 능선 을 따라 이어진다. 낙옆이 덮힌 길을 간다. 양옆으로는 진달래가 "봄 향기"를 품으며 피어있으나, 보아주는 이 가 없어서 그런지 초라해 뵌다. 간혹 이름모를-나는 거의 모름^^*-아름다운 들꽃이 갑짜기 나타난 불청객의 출현에 화들짝 놀라 몸을 숨기려 하지만, 우리걸음이 좀 빠르냐!! 그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보고 말았다. 미안해라^^* 14:11 윗삼승령이다. 한창 도로 공사중이다.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벌써 50여분 걸었다. 날 은 여전히 더운날 이다. 반팔과 긴팔을 번갈아 입는다. 아무래도 감기가 겁난다. 요즈음 몸이 무지 피곤한데..... 벚꽃대회 참가기를 대회그날부터 4일연짝 새벽까지 적었더니 몸상태가 영 아니다. 그리고, 다리가 겁이나 도로위엔 한번도 나가지 못했는데, 그도 문제가 있나보다. 살짝은 풀어 줘야하는데, 악화될까봐 조심에 또 조심을 하느라.... 결국은 손해가 된 것 같다. 참가기를 사부에게 보냈지만, 지금이 워낙 바쁜시간이라 다음주 선거가 끝난후 되어야 내게 돌아올 것 같다. 쩝 쩝. 나는 죽으라??적었는데, 보기는 봤나???? 다시 길을 재촉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정맥능선. 최초로 이 길을 간 선배산악인에게 정말 감 사의 인사를 하고싶다. 이 깊은 산중에 어떻게 이런길을 찾아내었을까. 확실한 지도를 들고 가는 우리도 헷갈리는 능선인데, 처음엔 틈만 나면 '지도정치'를 했지않 았나 싶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길을 간다. 오손도손 애기하며 가는 사이에 해는 어느듯 중천에서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고, 우리는 이름모를 큰 봉우리 아래까지 왔다. 대략 921봉쯤으로 짐작되는 봉우리인데, 만남이 반갑지 않다. 고생문이 훤하기 때문이다. 자! 죽으라 올라가볼까!!! 끝도 없는 것 같다. 하나 오르면 또 있고, 겹쳐져있는 봉우리. 맥이 빠진다. 여우비님도 힘이 무지 드는지 뒤로 빠지고, 앞서 오르던 많은 분들이 뒤로 쳐진다. 나도 저들 속에서 쉬고싶 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올라가서 쉬는게 나은 것 같아 힘을 내어본다. 오전보다는 더 힘이 든다. 신경도 더 쓰이고..... 그렇게 한 20여분 올랐나. 정상에서 바라본 전망은 볼만하다. 사실 전 망보다는 눞고싶다. 모두의 바램일게다. 정상엔 헬기장이다. 14:55 곧 15시가 코앞이다. 지도상에 '식수삼거리'라는 곳이 있다고 모두들 좋아한다. 나는 믿지 않지만, 지금은 건조기다. 능선에 물이 있기는 쉽지 않다. 혹 있다 쳐도 그물을 우리가 먹을수 있을까?? 힘들게다. 그 정도로 우리가 지금 식수가 부족한 상황은 아니니까. 예고한데로 물은 풍부하게 준비한 것 같아 다행이다. 신나게 올라온 만큼 또 내려가야지.^^* 투덜거리며 내리막을 내려간다. 다가올 오르막길을 두려워하며.... 역시나 앞에 높은 봉우리다. 까지거 한두번 오르냐!! 또 오른다. 그렇지 않으면, 집에 못가는 데....^^* 제법 오르니 정상이다. 이제 다리도 서서히 풀려간다. 15:23. 942봉이다. 그리 멀지않는 지점에 백암산이 보인다. 가자!! 30여분을 이리저리 돌고 돌며 가는 우리의 정맥길. 의사와 환자는 연신 틈만 나면 파스로 온 다리를 도배?한다. 예방이 최고라 하시기에 눈치 볼 것없이 바른다. 온 산이 파스로 진동하는 기분이다. 불쌍 해 뵈는 내 모습. 언제 내가 산에서 파스를 발라 봤든가. 그 언제가 오늘이니..... 다음부터는 예방이 최고라는 말씀에 따라 파스를 가지고 가야겠다. "아픈 뒤의 후회보다, 아 프지 않은 파스냄새가 결국은 더 향기로울테니까." 16:13 임도와 능선의 끝점이다. 아까부터 따라온 임도. 앞의 백암산 갈림길까지는 만만챦은 길이라 임도로 가고싶다. 앞장선 한계령과 항아님의 뒤를 우리는 다시 따른다. 백암산이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갔다올 희망자는 몇 않된다. 한계령은 나보고 가자고 꼬셔 본다. 진정한 산꾼이 백암산을 앞에 두고 지나 가다니 하며 꼬셔보지만, 환자상태인 지금은 산꾼도 싫고, 그저 쉬고싶다니 웃는다.^^*. 정상적이라도 싫다. 왕복 30분인데...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이나 자는게 낫지^^* 식수삼거리는 언제 지나왔는지 본 사람이 없다.?? 물!! 아직은 여유있다. 능선에 오르니 철쭉과 진달래가 많이 보인다. 철쭉은 아직 멀었지만, 만발 할때는 굉장하겠 다. 그 정도로 많은 수의 큰 철쭉나무군락지대다. 16:50 백암산 갈림길이다. 능선위로 넓은 초원이 보이지만, 부럽지 않다. 저곳에서는 우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겠지. 그리고 우리가 이 길을 가는지 알수도 없을 게다. 남이 알아주지 않는 일을 우리는 사서 고생을 하고 있다. 자기 만족을 위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지도를 봐도 보이고, 산세를 봐도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먼길이다. 가지고 있는 간식을 먹는다. 한번만 더 먹으면 도착할 오늘의 산행 종점을 위해 그것은 남겨두고, 나머지는 뱃속으로 다 위치이동?을 한다.^^* 길은 북동에서 북서로 방향을 돌린다. 서서히 차량기사와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고 한계령과 산꾸러기님이 연락을 취해본다. 조금 후 어렵게 연락이 된다. 그런데 결정적인 내용이 들린 다. 차단기가 18:00경에 잠긴다고 한다. 18:00라니.... 여기서 거리가 어딘데... 큰일이다. 정상적인 상태라도 가기 힘든 상황에 지치고 피곤한 이상 황에 1시간이내라니... 산꾸러기님이 서둘러 달려가신다. 답답한 순간이다. 언제나 비상시엔 내가 '5분 대기조'? 이지만, 오늘은 꼼짝할 수가 없으니....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후, 우리의 산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시시각각 변하는 무전내용에 모두들 기를 쓰 고 걸음을 재촉한다. 특히 항아님은 오늘 켠디션이 좋지 않았든지 다리에 '쥐내림'까지 겹쳐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그러나 곧이어 반가운 내용은 부지런히 따라오고 있다한다. 곁엔 동 보님께서 도와 주시기에 안심은 된다.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차단기의 차단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정말 시간과의 싸움이다. 그래도 지난주에 '공산'님께서 먼저 이 길을 답사 하신 덕에 이런 정보를 알았지 그렇지 않 았다면 오늘 무지 헤메었을 게다. 산행 시간도 몇 시간 더 길어졌을 테고... 멀리 임도에 우리를 태우러오는 차가 보인다. 그럴수록 우리의 걸음은 그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고.... 17:53 차단기가 보이는 지점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야기하는 차단기는 이곳이 아닌 임도시작 지점의 차단기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왜! 이런 산골짜기에 차단기가 설치 되있나?? 수해피해로 인해 공사하기 위해서 일게다. 그리고 요즈음 성행하는 '쇠붙이 사건'?은 이런 산골짜기 공사현장까지 긴장하게 만든다니. 그래서 애꿋은 우리까지 덤으로 피해가 오니... '산행 끝'이다. 10시간의 산행 끝이다. 서로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며 "하이파이브"를 한다. 땀으로 얼룩진 손바닥이지만, 끈끈한 정이 맺힌 손이다. 곧이어 동보님과 항아님이 오신다. 아픈다리로 피해를 주기 싫어 이를 악물고 달려 왔다한다. 파이팅!!이다. 기념촬영을 하고 차 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은 수해피해로 공사중인데 길이 무너져 더 이상 올수가 없어, 차를 돌릴수 있는 위치까 지 기사님은 어렵게 온 것이다. 하산 할때본 임도 길은 우리의 가슴을 아찔하게 하는 엄청난 골짜기이다. 아침에 먼저 출발한 네모님과 산꾸러기님을 태우고서.... 비포장길을 우리를 태운 애마는 그렇게 산 아래로 산 아래로 달려간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멀리 포항에서 이곳 수비면까지 마중오신 '김장수님과 어라님'을 만나기 위해 그렇게 달려간다. 해는 어느듯 '서산에' 걸리고, 말없는 우리의 "서산애"님도 그 해를 보고 있고...^^* ****************************************************************************** 또 하나의 산행기를 적었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산행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산행기이다. 수고하고 고생하시는 우리의 자랑스런 "낙동의 검은 악마"여러분께 이 글로 16구간의 어려웠던점을 다시 생각해본다. 다시 가기 힘든 16구간, 남는 것은 죽으라 올랐다가 죽으라 내려갔던게 다인 것 같은 이번 구간. 다음에는 보다 쉬운 구간이길 빌어본다. 우리를 위해 멀리까지 오셔서 귀한 영덕"대게"와 술, 음료술를 맛보게 해주신 "김장수님과 어라님" 아침에 음료수와 얼은 생수를 갔다주신 "앙드레 정 고문님" 어려운 백암산 비포장길과 왕복 긴 장거리길을 밤늦게까지 운전해주신 "기사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다시 한번 고생길을 즐거운 추억으로 만들고 계신 낙동팀에게 제 개인적으로 큰 박수를 보 냅니다. ㅉ ㅉ ㅉ ^^* 한가지 더, 17구간은 도로사정상 차량은 한 대와 인원은 오늘 산행하신분에게 우선권을 주 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차량이 2대 운행시 회수에 너무 어려움이 많아 그러하오니 낙동산행에 관심을 가지시는 회 원님께서는 18구간을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