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 하셨지만 우리는 일상 속에서 미사참례 후에 자기 일을 하고 살아간다.
년중 행사처럼 치러는 가두선교활동은 늘 어색하고 길거리에 나가서 "
"예수 믿으십시오. 예수 믿으면 천국가고 예수 믿지 않으면 지옥갑니다!"
하면서 목청껏 외치는 개신교 신자들을 우리는 오히려 이상한 눈길로 쳐다보기 일쑤다.
시장바닥이나 지하철에서 목청껏 외치는 그 소리를 하느님께서 어떻게 보실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점심 식사 후 1구역 굿모님 병원 앞에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차 한잔 권하는 일도 우리에게는 어쩌면 어색한 행위이다. 하지만
"반야월 성당에서 나왔습니다. 차 한잔 하시고 가시죠?"
" 찬 한잔 하세요. 반야월 성당에 놀러오세요."
참 어색하고 입이 안 떨어지지만 여럿이 함께 어울리니 그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웃음으로 행인들에게 차 한잔 권할 수 있는 용기도 생겼다. 바로 옆에는 목사님이 지하 교회 계단 입구에 책상 꺼내놓고 뭔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목사님도 저렇게 선교하는데 우리라고~"
우리는 모두 다 열심히 오가는 사람들을 불러세우고 말을 걸었지만 깊은 곳에 살고있는 물고기가 걸려오는 일은 ?
아마 헛그물질로 밤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베드로사도같은 우리였다.
하지만 작은 물고기는 몇마리 걸렸다. 적어도 베드로 사도의 헛글물질과 아주 아주 작은 수확? 더 두고 봐야하지만....
냉담신자! 관심을 두고 신청서에 적어주고 가는 사람들!
우리는 매먼 가두 선교 활동에서 희망을 본다."
"교회는 별로인데 성당은 호감이 간다~"
대부분 우리가 들어온 소리이다. 그러면 호감을 가는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치는 그물이 너무 작고 약한 것이다.
"깊은 곳에 그물을 쳐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성당에 호감을 가진다. 성당을 좋아한다. 나중에 종교를 가진다면 천주교를 믿고 싶다......"
고기는 깊은 바위 속에서 성당을 생각하면서 잠 자고 있다. 우리가 바위 저 밑에 웅크리고 숨만 쉬고 있는 큰 물고기를 낚으려면 깊은 곳에 그물을 열심히 쳐야하겠다.
1. 열심히 텐트치고 자리를 편다.
2.선교 활종 전에 기도를 드리다.
3. 행인들에게 하느님을 전하기 위해 열심히....
4.신부님께서 하얗고 날씬한 자전거를 타고 우리들에게 힘을 주러 오시다.
5. 그리고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마침기도 드리고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