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32장
예레미야가 수감 중에, 바벨론 회복의 상징으로
고향 토지를 하나님이 사게 하심
(찬송 180장)
2023-6-6, 화
맥락과 의미
32장은 회복과 위로의 말씀인 30-33장의 후반부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그들의 죄 때문에 이방인 바벨론을 통해 멸망시킨다는 예언을 했습니다. 그 예언을 한 것이 죄가 되어 왕의 시위대 뜰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수감은 앞으로 백성들이 당할 포로에 대한 상징이 됩니다.
그보다 중요한 상징을 32장에서 하나님이 명령하십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서 땅을 다시 사고 번창할 것에 대한 상징으로서 예레미야 자신이 고향의 가족의 땅을 사게 합니다.
1.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예레미야는 고향 아나돗에 있는 땅을 삼(1-14절)
2. 예레미야의 탄식 기도: 하나님의 축복, 백성의 죄, 하나님의 재앙(16-25절)
3. 하나님의 기도 응답: 백성의 죄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약속(26-40절)
1.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예레미야는 고향 아나돗에 있는 땅을 삼(1-14절)
BC 588/7년(유다왕 시드기야 제10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 제18년)입니다.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왔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기 1년 전입니다.
1) 상황: 예레미야의 수감(2-5절)
시드기야 왕은 예레미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이같이 예언하였느냐?” 하면서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말씀대로, 시드기야 왕이 바벨론과 전쟁해도 이기지 못하고, 그들의 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예언했기 때문입니다.
2) 고향 땅, 삼촌의 땅을 사서 토지 문서를 항아리에 넣어 둠(6-15절)
6-7절: 수감 중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왔습니다. 예레미야의 삼촌 살룸(성취라는 뜻, 평화라는 단어에서 옴)의 아들, 즉 예레미야의 사촌이 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촌이 예레미야에게 말할 것입니다. “기업을 무르기(가알) 위해서 땅을 살(카나) 수 있는 권한(미셔파트: 규례, 판결의 뜻도 있음)이 당신에게 있습니다. 고향 아나돗에 있는 우리 땅을 사십시오.”
하나님은 각 가문이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기 위해서, 각 가문에게 땅을 나누어 주신 후, 다른 가문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 가문의 가정이 땅을 다른 지파나 가문에 팔면, 그 가문의 다른 가정이 그 판 땅을 다시 사 오도록 정하셨습니다(렘 25장).
8-15절: 그 말씀대로 예레미야의 사촌이 와서 말했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시위대 뜰에서 은 70세겔을 주고 땅을 샀습니다. 계약서 두 장을 썼습니다. 한 부는 도장을 찍고 열지 못하도록 봉했고, 다른 한 부는 그냥 편 상태로 두었습니다. 매매를 위한 공식적 증인도 세웠고, 그들도 서명한 것 같습니다.
예레미야는 다른 모든 유다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 계약서를 자신의 제자인 바룩에게 주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두 부 다 진흙 항아리에 담아 많은 날 동안 보관하라. 사람들이 이 땅에서 집과 포도원을 다시 사게 되리라.”
앞으로 70년 후에 이 땅에 토지를 다시 회복하여 원래 주인에게 돌려줄 그날이 올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땅에 묻혀 있는 토지 문서대로 예레미야의 가문은 자기 땅을 회복할 날을 기다리며 포로기의 고난을 지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바벨론에 의해 빼앗길 그 땅을 예레미야는 돈을 주고 샀습니다.
2. 예레미야의 탄식 기도: 하나님의 축복, 백성의 죄, 하나님의 재앙(16-25절)
16절: 예레미야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 토지문서를 바룩에게 주었습니다. 일단 순종한 다음에 하나님께 질문하고 탄식하는 기도를 합니다.
17-22절: 먼저 찬양으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여호와는 큰 권능으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인간 역사에서 사람들에게 은혜(헤세드: 언약적 사랑)를 베푸시기도 하고, 또 악한 민족에게는 죄를 갚으십니다(샬람: 예레미야의 삼촌 살룸의 이름과 같은 단어, 1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셔서 큰 징조와 기적과 강한 손으로 출애굽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조상에게 약속한 대로 이 가나안 땅을 주셨습니다.
23-25절: 이어서 탄식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그 백성들은 이 땅을 차지한 다음 하나님의 목소리를 불순종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징벌로 이방 군대가 와서 성 바깥에 높이 요새를 쌓고 멸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이 성이 바벨론(갈대아)에게 주어졌는데 이 땅을 사라는 말씀입니까?”
3. 하나님의 기도 응답: 백성의 죄에 대한 심판과 회복의 약속(26-40절)
1) 이스라엘의 죄악과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26-35절)
26-27절: 여호와께서 응답하십니다. “나는 여호와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민 16:22, 27:16).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창 18:14)?”
28-29절: 여호와께서는 바벨론 군대를 오게 해서 예루살렘 성에 있던 모든 우상 숭배하던 지붕과 집들을 불사를 것입니다. 왕들이 왕궁 지붕 위에 우상 제단을 세웠습니다(왕하 23:12).
예루살렘 도시를 불사르는 것(샤라프)은 죄악의 도시 여리고를 불사르는 것과 같습니다. 속죄제 희생 제물을 불사르듯이 하나님의 도시를 불살라서 정결케 하십니다.
30-35절: 심판하는 이유는 하나님의 백성이 우상 숭배로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신 31:29). 이미 신명기 언약 말씀에 경고하신 그 악행을 백성들이 행했습니다. 왕과 고관들, 제사장과 선지자들도 그 악행에 참여했습니다. 하나님이 선지자를 보내어 부지런히 가르쳤지만 듣지 않았습니다(렘 5:3, 25:4, 29:19). 심지어 복을 받기 위해 자기 자녀를 예루살렘 골짜기에서 몰렉 우상에게 불태워 바쳤습니다.
2) 하나님의 심판으로 포로로 간 곳으로부터 다시 회복(36-44절)
36-37절: 그러나 하나님이 심판하여 그들을 포로로 보냈던 곳으로부터 다시 이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이곳에서 안전하게 살게 하실 것입니다. 신명기 30:1-5에서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고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앞으로 70년간의 징벌 후에 그 약속을 이루시겠다고 다시 약속하십니다.
38-42절: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헌신한 언약을 다시 회복할 것을 약속합니다. 전에 세운 언약을 더 새롭게 세우십니다. 그 복은 그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주시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바깥으로 하나님의 기쁨 가운데 복을 주십니다(40, 41, 42절). 31:33에서 말한 새 언약을 다시 말씀하십니다.
43-44절: 사람도 없고 짐승도 없어지며 황폐하게 될 이 땅에서, 다시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다시 밭을 은으로 사고 증인을 세워서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한 마디로, 포로로부터 다시 돌아오게 할 것입니다.
이 약속을 백성에게 주기 위해, 예레미야가 먼저 토지를 사게 하셨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은 참으로 언약에 신실하십니다. 신명기 등 언약 말씀에 말하신 대로 범죄한 백성들은 심판하십니다. 또 그 언약의 말씀대로, 백성에게 자비를 베풀어서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다시 주십니다.
8절의 ‘기업의 상속권’에는 땅을 ‘정복하고 차지한다’(야라셔)라는 말이 들어 있습니다. 전에 여호수아의 지도 하에 정복하고 차지한(야라셔, 23절) 그 땅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빼앗겼지만,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 복을 주기 위해 백성들의 마음에 말씀을 다시 새롭게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십니다.
우리도 이 땅에서 범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기업인 재산을 거두어 가시며 벌을 내리십니다. 그러나 다시 성령님을 의지하여 회개하며 나갈 때, 하나님의 나라의 영원한 복을 회복해 주십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에 필요한 직장과 물질을 주십니다.
예레미야는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신실했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고난을 받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다른 한편, 하나님의 회복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땅을 사라고 하실 때, 이해되지 않았지만 먼저 순종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깨달았습니다.
우리도 먼저 순종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갑시다. 이 패역한 시대에 하나님이 소망 가운데서 새 일을 하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절망하여 혼인도 미루기도 합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직장을 찾으면서 우울하게 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약속을 믿고 신뢰하면서, 어려움 가운데서 혼인하여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읍시다.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시는 이 축복의 약속을 신뢰하며 직장을 찾읍시다. 사업을 시작하고 일으킵시다. 우리의 땅이 남에게 정복되는 듯한 이 순간에도, 작은 땅을 사듯이 소박한 직업에서 일을 시작합시다.
죄인들을 사랑하셔서 함께 하시고 먹고 마시는 그리스도의 임재를 바라봅시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하면서 가정을 세우고 일합시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참된 믿음과 예배로부터 가정과 직장을 세울 수 있는 영적 에너지가 공급됩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즐거워하려는 열망 때문에 가정과 직장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희망의 상징으로 우리를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예레미야처럼 감옥에 갇히는 듯한 고난 가운데서도!
1. 오늘 말씀을 통해 계시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찬양합시다. 2. 하나님께서는 내게 무엇에 순종하라 하십니까? (회개, 감사, 사랑, 섬김 등) 지금 나는 어떤 일 때문에 좌절하고 절망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은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경험하기 위해 나의 예배생활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