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익의진료
전 부터 알고 있는 필리핀목사님이
우리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더니
한국에서 오는 의료봉사 팀을 부럽게 바라만 보다가
자신의 교회가 있는 나익 에서의 진료요청을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인이 사역하는 교회보다는
오히려 현지인(필리핀)이 사역하는 교회들이 더열악합니다
그들을 지원하는 것이 필리핀에 더 가까이 갈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쾌히 승낙을하고
나익 의료선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아침에 조카를 학원에 내려주고 오다가 교통체증에 걸렸습니다
이나라는 교통체중에 걸리면 언제 빠져나올지 장담을 못합니다
좁은길 과 허막한 도로사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좀 늦게 다스마에 도착하였습니다.
큰 박oo목사님은 어제(의료선교)의 피곤함도 잊은 듯
나익의 상황을 보기위해
봉고차를 타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까비떼를 벗어나 잡초가 우거진 벌판을 1시간을 지나서
나익에 도착하였습니다
시내로 들어가 골목길 몇 번을 회전하니
바닷가가 보입니다.
허옇게 밀려오는 파도만 보아서는 마치 우리가 해변의 해수욕을
온 여행객 같았습니다.
밀집되어 지어진 가옥들이
현실을 직감하게 합니다
해변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가옥들 사이의 불결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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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박00목사님은 운동가기전에 잠시 나익의
환경과 교회 환경을 보기위해 왔다가
현장의 어려움과 의료팀에 도움손길이 필요함을 알고
운동가시는 것을 포기하셨습니다.
교회는바닷가 옆에 나무를 이용해 지어지고
비을 피할 수 있는 지붕과 의자들 만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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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바닥은 모래를 그대로 이용해
시멘을 깔아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큰 박oo목사님은 그것이 안타까워
어디서 구했는지? 줄자로 교회를 재고 계셨습니다.
사방이 기둥으로 유지되고 벽은 없는
open식의 건물입니다
그래서 바닷바람이 교회로 들어와 시원했습니다
벽에 걸린 “의료탐험대”라는 글이 인상적 이였습니다
하나 둘 환자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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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파스터의 조언을 받아
따갈로구어로 환자를 보았습니다
내가 하는 언어에 신기해 합니다
간단한 말 한마디가
이들에게 호기심과 친밀감을 주었습니다
박상철목사님은 환자들의 혈압을 열심히 재십니다
혈압에 관한 한 이제 베테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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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자인 박광현군과 친구분, 아름, 형미가 약국을 맞아
손발이 잘 맞아 어려움이 없습니다
큰 박00목사님은 사탕과 과자를 나누어주시며
주민들과 즐거운대화를 나누며
의료선교 분위기를 잔치 분위기로 바꾸었습니다
어디를 가나 피부병이 많았습니다
한아이는 장염에 탈수로 거의 기진맥진한 모습입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미네랄 워터와 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70이넘은 한노인은
흉부에 물이차 thoracentesis(흉부에서 물빼는 시술)를하고
더 이상 병원방문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이제 묻지 않습니다
항생제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60대후반의 할아버지를 진찰하였습니다
CHF로 다리가 부종이 심합니다
숨이 차서 잘 걷지 못합니다
심부전이라 병원방문해서 검사를 권유하니
한참을 슬프게 우십니다.
가족이 위로하고 목사님이 기도하고
그렇게 슬피울 정도의 심각하지는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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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콤과 약을 주니 어느정도 마음이 안정되어 보입니다
우리는 의료선교시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위해
점심과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 할 것을 고집하였지만
어느새 점심으로 졸리비(현지햄버거)를 준비해놓았습니다.
후식으로 잘익은 수박까지
셀수없이 몰려오는
환자를 정신없이 보다보니 어느덧 석양이 바다에 비추어
황금물결을 이루었습니다.
해질 무렵의 해변가를 뒤로하고
수고로 받은 과일선물이
나익을 벗어나 집으로 돌아오는 마음을
흐믓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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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어쩔 줄 몰라하는 현지 파스터 00
우린 일상적으로 하는 의료선교지만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수고해 주신 봉사자여러분과
오늘 하루 봉사할수 있는 힘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리며...
나익에서
첫댓글 환희웃는 자네의 모습이 아주 보기 좋군. 계속 몸관리 잘하고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주고 마음껏 주님의 사랑을 나누어주게.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