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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초기와는 달리 스페인 여객선의 승무원과 구조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했다.
☜ 오늘 아침에 접했던 기사입니다.
지난 27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면서 슬픈 감정에 눈물이 북받쳤지만,
이 기사를 접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슬픈 감정이 아닌 제 가슴과 머리가 다 터져 버릴 정도의 분노입니다.
'생명의 고귀함' 이라는 것에 대해선 털끝만큼의 생각조차 없었던 선장&선원들, 해경의 늑장대처,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원칙 마저 저버린 청해진 해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인 채 지들 밥그릇만 챙기기에 급급한 무능하고도 한심한 이 나라 정부.. 이들에 의해 300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다 희생자의 유가족들을 2번이나 죽인 안행부 국장의 말도 안되는 행태, 유가족들은 기다림에 지쳐 식사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에서 제일 좋다는 자리에 앉아 컵라면 처먹고 있던 교육부 장관, 유가족들의 울부짖음에 대한 정XX 서울시장 후보 아들의 '미개인' 발언, 유가족을 사칭한 사기범죄,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악용한 스미싱 범죄 등등..
정말 이번 대형 참사를 통해 그야말로 쓰레기 같고도 꼴통 같은 이 나라 윗대가리들의 적나라한 모습, 이기심에 찌든 이 사회의 실상을 모두 보게 된 것 같아 참으로 씁쓸한 마음과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극단적으로 말씀드린다면... 돈만 있으면 떠나고 싶은 나라가 이 대한민국입니다.
정말로 죽어야 될 개쓰레기들은 욕 처먹으면서도 살고, 힘없고 선하고 양심적인 사람들은 희생만 되어야 하는 이 악순환이 언제 이 사회에서 종식이 될까요?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조문을 하면서, 많은 인파가 서울광장에 모여든 모습을 보면서, 이 나라 윗대가리들은 썩을대로 썩고, 문드러질 대로 문드러졌지만, 한편으로는 한 가닥의 희망도 보게 된 것 같습니다.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크든 작든, 정성어린 마음으로 생각해주는 '국민'들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서울광장에 나와서 분향과 헌화에 함께 하셨던 많은 이들에 대해서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저 역시도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재난구호협회 '희망모금' 에 동참하였고, 지난 주일에는 '이웃사랑 특별헌금' 이란 제목으로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특별헌금 순서가 있었습니다. 그 헌금에도 동참을 했습니다. 물론, 저의 사정상 크게 동참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들의 '작은 힘'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이번 참사를 바라보면서 뼈에 사무칠 정도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크게든 작게든 이 크나큰 슬픔을 함께 나누고 힘을 주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다시는 '개쓰레기'들에 의해 해맑고도 순수한 영혼들이 희생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