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자전거 여행(부산~울진 ~ 양양~구룡령~홍천~ 양평 ~서울) 후기
2011년 01월21일 (금요일) 맑음 십이일째날
홍천 시내 ~ 양평 ~ 서울 광진교
징으로가는길..................
집 떠나 자전거 여행으로 엄동설안의 시간을 보낸지
12일째다..
그간 길위에서 만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행복했던 시간들을 돼세겨본다
이런
길위에서의 행복이 있기에 길을 찾아 떠나고
또 다른 길을 찾으며 ...
길위에서의 만남과 우정에 세월의 흐름을 가늠하며
집으로 가는길을 재촉한다.
홍천서 서울까지 약 100km 남짓 남은듯 싶다
양평을 지나 하남 구리 서울 광진교 밑까지 갈려면
속도를 좀 내야할듯 싶다.
양평 들꽃수목원앞에서 어릴적 친구의 벽난로 전시장에 들러
힘든 육체를 내려놓고 따끈한 커피한잔을 마시고
아내가 마중나온 광진교 밑까지 달려본다.
모든길의 끝은 집으로 가는길이다.
나또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도
결국엔 집으로 가는길에 서있다.
부산서 ~ 양양 ~구룡령~ 홍천 ~ 서울까지의
12일 겨울여행을 마감하며 대장님과 함께한
동지들에게 감사하며
이런 여행을 할수있게 모든 여건과 시간과 배려를
내조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이 영광을 돌리며
집으로 가는 이길이 또 다른 행복과 기쁨의 길을
찾을수있고 떠날수있기를 바라며.............
정명석
대장님의 마지막 후기중 이글이 어찌나 맘에드는지.....
아내는 고향이다.
집이고 나의 신앙이다. 나는 그렇게 아내의 품에 안겼다.
자전거는 나를 실어 아내에게 날라다 준 것이다. 고마워! 나의 애마, 판타지아야!!
60대 만세다!!!
저 역시~~ 아내는 고향인가봅니다...
그 끝은 아내가있는 집으로가는길이니.........
저역시 집으로 가고있답니다 ...
집으로가는 길
나에게 묻지마오
왜 그리 먼길을 떠나느냐고
나에게 묻지마오
왜 그리 혼자서
먼길을 걷느냐고
바람이 불어 가는데로
발길이 걸어 닿는데로
......중략
먼길을 돌고돌아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는길
우리네 인생도 결국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는길
....중략
먼길을 돌고돌아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도 결국은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는길
김 문규
겨울 여행 5명중 막내 문규
아래 글은 대장 흰늑대님의 겨울여행 후기입니다.
110121 金 맑음
홍천천-양덕원-청운-양평-양수리-팔당-광진교
홍천에서 서울까지는 100km이다.
서둘러야 오늘 중으로 서울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 7시에 홍천을 출발하였다. 평소보다 2시간을 앞서 출발한 것이다. 그러나 연이은 두 번의 펑크. 그 것도 펑크가 난 데에 다시 펑크, 이럴 땐 타이어에 박힌 작은 가시를 찾느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렇게 벌어 놓았던 시간을 축내고 마지막 날의 남은 길을 달린다.
청운을 지나며 44번국도는 6번국도와 합류하여 서울까지 간다.
고속화 됀 도로이다. 평균속도가 오른다. 양수대교를 건너 다섯 개의 터널을 통과한다. 나타난 팔당대교를 보자 발이 따뜻해진다. 팔당대교를 건너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탄다.
여기서 광진교까지는 보통 때처럼 달리면 트레일러를 달았다고 하더라도 한 시간이면 충분히 도달할 거리이다. 그러나 눈이 쌓여 있었다. 겨우내 자전거 통행은 없었고 간혹 산책 나온 사람들에 의해서 발자국이 얼어 있었다. 얼어서 투덜대는 눈길은 온몸을 흔들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번 여행 730km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도로를 그냥 타는 건데 하는 후회도 들었지만 얼마 남지 않은 길에서 잔꾀를 부리고 싶지도 않았다.
광진교에는 아내들이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날이 어두워졌다.
앞 뒤로 불을 밝혔다. 엎친데 덥친 격으로 암사동 오르막에서 인디고님의 체인이 끊어졌다. 체인 수리를 하고 마지막 페달링이다. 가슴까지 뜨뜻해진다.
불을 켜고 광진교를 멀리 보고 가는데 아내들의 움직임이 언듯언듯 어둠 속에서 움직인다.
아내는 고향이다.
집이고 나의 신앙이다. 나는 그렇게 아내의 품에 안겼다.
자전거는 나를 실어 아내에게 날라다 준 것이다. 고마워! 나의 애마, 판타지아야!!
60대 만세다!!!
뒤풀이로 광장동의 설농탕 식당에 들렸다. 아내 다섯에 남편 다섯이다.
이 아름다운 다섯 부부에게 사랑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
대한과 소한 사이에서 뜨거운 여행을 함께 해 준 겨울남자 산장지기님, 오이째님, 인디고뱅크님, 자작나무님에게 내 우정을 전한다.
고마워!!!!
그리고,
양산-건우 외할머님, 포항-아이스짱님, 울진-공공칠님, 신남-인디고뱅크 후배님, 정동진-오이쨈 딸과 사위님, 명개리-바람개비님 언니 내외, 홍천-자작나무 대학선배님 가족 등이 겨울 나그네에게 배풀어 준 사랑은 영원히 잊지 못 할 것이다. 우리의 영웅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홍천 홍천군청 앞 경노당 앞 보름달이 환하게 떠읍니다
이경로당에서 겨울여행 12일간의 마지막 밤을 보냈읍니다
홍천 을 떠나며..........
양평 들꽃 수목원 앞 어릴적 친구 벽난로 전시장에들러
커피도 한잔 먹으며 추운 몸을 녹이고 피로도 풀었읍니다
어릴적 친구 한덕호 크라이넷 을 넘 멋지게 연주하며
지금도 자선 연주회에 참여해 멋진 연주를 보여준답니다.
양주대교에서 바라본 북한강.....
양주대교에서 바라본 서울가는길........
미사리 도착 한강을 바라보며......
서울 광진교 밑에서 마중온 아내들과 함께.........
kbs 촬영팀에게도 12일간의 고마음을 전하며......
자리를 옮겨 12일간의 쫑파티겸 식사식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