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두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과(Herpesviridae), 알파헤르페스 바이러스아과(Alphaherpesviridae)에 속하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 HHV-3)가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입니다.
잠복기간은?
잠복기간은 2~3주, 보통 13~17일입니다.
증상은?
증상은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 전반이 가렵고 발진성 수포(물집)가 생깁니다. 보통은 감염 후 13~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발생하는 미열로 시작하고,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 발진은 몇 시간 동안의 반구진 시기, 3∼4일간의 수포(물집)기를 거쳐 7∼10일 내에 가피(딱지)를 남기고 호전됩니다.
전염은?
수두나 대상포진의 수포에서 나오는 액의 직접 접촉 또는 공기를 통해서 전파됩니다. 감염자의 타액(침), 기침이나 가래를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수포는 발생 초기일수록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염되지 않습니다.
진단
대부분의 경우 임상 증상을 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진단 가능합니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물집에서 핵내 봉입체(바이러스 감염 시에 숙주 세포의 핵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구조)를 가지는 다핵 거대세포를 검출하는 것으로 진단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현미경으로 바이러스를 관찰하거나, 세포배양으로 바이러스를 분리하기도 하고 직접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여 진단할 수 있으며 혈청학적으로 진단할 수도 있지만 환자의 증상과 피부병변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합니다.
치료
수두는 대부분의 경우 병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는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피부의 가려움증으로 긁으면서 피부에 손상을 주고 흉터가 남을 수 있어 항히스타민제(알러지와 두드러기 치료제)와 칼라민로션(피부소염제:피부를 냉각시킴과 동시에 분비물을 흡수하여 표면을 건조시키는 효과와, 햇볕에 탄 후의 급성염증에 대해서 소염효과)을 사용합니다. 또한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와, 기침 가래를 치료하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면역이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 발생한 수두에는 항바이러스제인 아시클로비어(acyclovir)나 비다라빈(vidarabine)을 사용하면 증상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면역기능이 정상인 수두 환자에서 항바이러스제는 급성기의 통증이나 발진이 호전되는 것을 반나절에서 이틀 정도 앞당기는 효과만 있을 뿐 증상 완화 효과는 없습니다. 따라서 모든 수두 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삼차신경의 제1분지가 이완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해서 치료합니다.
경과/합병증
전체적인 사망률은 십만 명당 2명 정도이지만, 성인에서는 사망률이 십만 명당 30명으로 15배가 높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은 성인의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이고 소아에서는 이차적인 세균감염과 뇌염입니다. 백혈병 환자는 고위험군에 속하며 사망률이 5∼10%로 높은 편입니다. 산모가 분만 5일 전부터 분만 후 2일 사이에 수두에 걸리면 신생아는 생후 5∼10일 사이에 중증 수두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망률은 30%로 높습니다.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약 2%의 태아에서 선천성 기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예방방법
감수성이 높은 신생아나 면역억제 환자는 수두 환자와 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피하주사용 생백신을 1∼12세까지 감수성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합니다. 한 번에 0.5mL를 투여하면 3∼6년 동안 70∼90%에서 면역방어력이 생깁니다. 성인에서 4∼8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하면 약 70%에서 효과가 있으며, 백혈병 환자의 경우에도 똑같이 2회 투여합니다. 백신의 부작용은 7%에서 경미한 수두양 발진이 생기고 빈도는 감염된 경우보다 적지만, 나중에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