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에 종 치고 부랴부랴 오는 녀석도 있고 느긋하게 오는 녀석도 있습니다. 제각각의 모습으로 와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며 자리를 잡습니다. 오늘 할 내용을 먼저 온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별점지를 나눠줬습니다. 12권 중 4권을 제외하고 북토크를 할텐데 내내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외한 책까지 있으면 헷갈리겠다 싶어 고민하다가 8권만 모아서 별점지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별점지에 읽고 싶은 순서대로 숫자를 넣어보라고 했습니다.
책표지만 보고 순서를 정해봤는데 아이들 의견이 제각각입니다. '사라진 조우관'은 제목에서 추리소설 느낌이 나서 뽑았다는 아이도 있었고, 왠지 재미있을거 같아 '푸른사자 와니니'를 뽑은 아이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노란 표지의 책이 눈에 띄었다는 아이들도 있었구요.
2. 책소개글과 책을 살펴보고 투표하기
이제 아이들에게 스티커 3장씩을 나눠줬습니다. 미리 펼쳐놓은 책소개글과 작가의 말, 그리고 책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 3권에 붙여보라구요. 앞 부분을 읽어보는 아이도 있었고 책소개글과 작가의 말을 가져가서 한참을 들여다보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마음에 든 책 1권에 3장 모두를 붙여버린 아이도 있었고 2권만 뽑고 싶다고 1장은 안 붙이는 아이도 있었어요. 너도나도 책을 살펴보고 모두 붙인 후 확인을 해보니 아까의 투표와는 조금 다른 양상입니다. '겁보 만보'를 뽑은 아이들은 겁이 많은 아이의 이야기라 재미있을거 같다고 했고 '새해아기'를 뽑은 아이는 뭔가 재미있을거 같았다고 했어요. 책을 보니 얇아서 뽑았다는 아이도 있고 소개글이 재미없을거 같아 안 뽑았다는 아이도 있었어요.
3. 북토크 후 투표하기
얼굴만 보고, 살펴보고 투표한 것과 달리 8권을 모두 읽은 사람의 소개를 듣고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자고 했어요. 한 발 더 들어가기랄까? 한 권씩 짧게 이야기를 하니 아이들이 잘 들어줍니다. '새해아기'까지 북토크를 했을 때 한 아이가 "스티커 반 잘라서 다 붙이면 안돼요?"하고 물어봅니다. 작년에도 다 읽고 싶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이들은 소개를 듣고 나면 더 궁금해하는게 맞습니다. 다 이야기 나눈 후 다시 스티커를 3장 준 후 투표를 했습니다. 역시 2장 모두 붙여 버린 아이, 3장 모두 붙여 버린 아이 다양합니다. 투표하고 나니 3등이 동률이라 다시 한 번 투표를 했습니다. '새해아기'와 '날마다 뽀끄땡스'가 동률이었는데 '날마다 뽀끄땡스'가 압도적으로 8표가 나와 3등을 했습니다.
적은 인원이었다가 북토크 후 갑자기 늘어난 '여름이와 가을이'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읽고 싶어졌다고 했고, '사라진 조우관'은 조우관이 사람인 줄 알았지만 추리 소설 같아서 재미있을거 같다고 합니다. 이 두 권의 책은 2명의 아이가 몰표를 줘버렸어요. 이거 말고는 읽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4. 마무리하기
다음 주는 재량휴업일을 끼고 있습니다. 덕분에 무지하게 긴 연휴를 지나 5월 10일부터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순서는 '여름이와 가을이', '사라진 조우관', '날마다 뽀끄땡스' 로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