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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스크랩 金順慶의 별미 여행 (23) - 새 광화문 거리의 맛집들
두메 추천 0 조회 0 07.10.16 13:3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월간조선 기사 > 인기연재물 
2005년 05월호 
  金順慶의 별미 여행 (23) - 새 광화문 거리의 맛집들
金順慶
1940년 출생. 동아일보 기자, 「월간 자동차 생활」·「카 마스터」·「오토」·「경정비」 편집이사 역임. 저서로는 「베스트 드라이브 코스 101선」, 「아름다운 그곳 언제 가면 딱 좋을까」, 「음식기행 사계절」, 「한국의 음식명가 1300집」, 「김순경의 별미집 2004」 등이 있다.
金順慶 여행, 음식전문가

서울 종로구 내수동 일대에 「경희궁의 아침」 「용비어천가」 등의 고층 복합건물 단지가 조성되면서 1970~1980년대 광화문의 활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 일대의 常住인구가 최근 1만여 명이 늘어났다고 한다.
 
  세종문화회관과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성곡미술관, 사직공원, 경복궁과 민속박물관, 교보문고 등 문화시설들도 이곳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광화문에서 성공한 음식점들은 대부분 내력이 오래다. 이곳에서 한번 음식점을 열면 10년은 간다는 속설이 있다. 틈새마다 들어선 테이크아웃 커피점들과 철야영업을 하는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을 유혹한다.
 
 
  ⊙ 볼거리
 
  1)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 관람문의 02-3704-3114(교환 13번)
  2) 경희궁 이용안내 02-731-0531(24시간 공개)
  3) 서울역사박물관 관람문의 02-724-0114, 724-0190
  4) 세종문화회관 공연 및 관람 대표 02-399-1111
  공연 02-399-1145(홍보부), 관람 02-399-1154(전시부)
  5) 성곡미술관 관람문의 02-737-7650
  6) 교보문고 신간 및 도서목록 안내 02-1544-1900
 
 
  ⊙ 먹을거리
 
  1) 뽐모도로
 
  1994년 겨울, 서울 신라호텔 양식당에서 12년 동안 일했던 김갑진(52세)씨가 테이블 네 개만 놓고 스파게티집을 열어 화제를 모았던 곳. 문을 연 달부터 손님들이 가게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스파게티만큼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다』는 김갑진씨의 말처럼 스파게티에 관한 한 웬만한 호텔 대형 양식당이나 파스타 전문점들보다 훨씬 낫다는 얘기를 듣는다. 지금은 30석 남짓한 규모로 가게가 커졌고, 조리사들이 늘어나 기다리는 시간이 한결 줄었다.
 
  메뉴마다 특색 있는 소스를 직접 만들어 내고, 면발도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내놓는다. 그날그날 장보아 오는 싱싱한 해물과 야채류, 신선한 소스로 만든 다양한 스파게티가 20여 가지이다. 특히 해물 토마토소스 스파게티와 야채 스파게티, 새우 크림소스 스파게티, 새우와 한치가 어우러진 랑귀니 등이 인기다.
 
  스파게티 1만~1만25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당주동 22-1/전화: 02-722-4675
 
 
  2) 森田(모리타)회전초밥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8번 출구 바로 앞에 있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회전초밥집이다.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로 행인들이 불편을 느낄 정도다.
 
  20석 남짓한 타원형 회전틀에 日食 경력 40년의 주인이 직접 고객들의 취향을 살펴가며 빚어내는 초밥이 맛깔스럽다. 매일 아침 수산시장에 들러 그날 필요한 만큼 계절생선을 중심으로 10~15가지 해산물을 직접 골라온다. 원양 참치와 연어 등을 곁들여 초밥을 만든다. 준비된 것이 다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 駐韓 일본인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초밥은 어느 것이나 1개 2800원, 따끈한 된장국을 수시로 채워 준다.
 
  ● 주소: 서울 종로구 당주동 15/전화: 02-735-1748
 
 
  3) 一龍
 
  華僑가 만두를 직접 빚고 족발을 삶아 내는 오향장육집이 이제 손꼽을 만큼 귀해졌다. 신문로에서 국민은행과 금강제화 사이로 들어가는 당주동 초입에 자리 잡은 25년 내력의 중국집 「一龍(일룡)」은 전통적인 물만두와 오향장육, 오향족발을 전문으로 한다.
 
  2~4인용 테이블 8개가 전부인 이 중국집은 주인 유금장(55세)씨 부부 이외에 돕는 일손이 없다. 오향(八角)과 생강, 대파 등을 넣고 푹 삶아 기름을 말끔히 제거해 빳빳하게 식힌 오향장육과 족발은 은은하게 풍기는 향미와 구수한 뒷맛이 일품이다. 매끄럽게 넘어가는 고소한 물만두도 이 집의 자랑이다. 광화문 일대의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10~20년 된 단골들이 많다.
 
  오향장육(2~3인분) 1접시 1만6000원, 오향족 2만원, 물만두 40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당주동 168(고려슈퍼 옆)/전화: 02-735-3433
 
 
  4) 광화문집
 
  김치찌개로 유명한 광화문 일대의 대표적인 별미집이다. 25년 내력을 자랑한다. 묵은 김치로 만드는 김치찌개가 유행이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2~3일 간격으로 담가 알맞게 익힌 신선한 배추김치와 비계가 고루 박힌 생돼지목살을 넣어 만든다.
 
  짜지도 시지도 않은 싱싱한 배추김치를 넉넉하게 깔고 돼지고기를 듬뿍 썰어 얹으면 돼지김치찌개가 되고, 돼지고기를 한줌 맛깔스럽게 얹으면 그냥 김치찌개다. 여기에 계란말이 한 접시를 추가하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입맛이 없거나 피곤한 날은 상큼한 김치찌개, 소주라도 한잔 곁들이고 싶은 날은 돼지김치찌개가 제격이다.
 
  빌딩 담벼락에 붙여 지은 20석 남짓한 낡고 비좁은 식당이지만,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김치찌개 4000원, 돼지김치찌개 5000원, 계란말이 50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당주동 43/전화: 02-739-7737
 
 
  5) 동궁산채
 
  간편한 비빔밥과 된장찌개에 산채와 파란 향채를 곁들이고, 상큼한 물김치와 생선구이 등 밑반찬을 깔끔하게 갖춰 낸다. 평일 점심 때면 인근 직장인들이 줄을 잇는다. 저녁시간과 주말에는 가족모임이 이어진다.
 
  호박죽과 취나물, 고사리, 토란대, 호박나물, 무말랭이 등 5~6가지의 묵은 나물과 파란 계절나물, 색색으로 무쳐 내는 야채와 향채, 바글바글 끊어 오르는 된장찌개, 생선구이, 다시마, 묵무침 등이 집에서 밥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집에서처럼 정갈하고 정직하게 차려내면 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식당을 시작한 것이 꾸준히 손님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산채정식(2인부터) 1인분 8000원, 산채비빔밥 5000원, 된장찌개백반 60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내수동 73(경희궁의 아침 4단지 1층)/전화: 02-722-2286
 
 
  6) 싱글벙글집
 
  35년 내력을 지닌 경북 구미市 싱글벙글복집의 서울점. 음식점을 개업하기 전에 주인 고미순(43)씨가 구미에 내려가 조리와 고객관리를 직접 배워 왔다. 40대 초반의 부부가 직접 요리를 맡아 원조집보다 더 정갈하고 깔끔하다는 평을 듣는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되지만 입소문이 이어져 점심에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주 메뉴는 담백하고 감칠맛 나는 맑은 육수에 콩나물과 미나리, 복을 차례로 얹고 다진 마늘을 풀어 가며 즉석에서 끓여 먹는 복 지리다. 여기에 다진 양념을 빨갛게 풀면 매운탕이 된다. 수시로 담가 알맞게 익혀 낸다는 상큼한 물김치와 빨갛게 익은 깍두기가 탕맛을 더해 준다. 복 튀김과 복 수육도 다른 곳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면서, 양이 푸짐하다.
 
  복 지리와 매운탕(1인분) 5000원, 밥은 별도. 복 불고기(2인분 기준) 2만5000원, 복 수육 2만5000원, 복 튀김(1접시) 1만50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내수동 74(광화문시대 빌딩 지하)/전화: 02-2195-4646
 
 
  7) 뿌띠세라
 
  경희궁의 아침 3단지 1층의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커피와 샌드위치 집이다. 실내 좌석은 20석이 채 안 되지만, 옥외 테라스에 4인용 테이블 네 개가 연결되어 있어 잠시 커피 한잔을 나누며 거리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로스팅해 공급하는 「모리나리」의 에스프레소 커피로 여덟 가지의 커피메뉴를 내놓는다. 샌드위치는 유기농 야채와 고급 올리브유를 사용해서 만든다. 남다른 정성이 담겨 있다. 큰 부담 없이 커피와 함께 가볍게 요기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오늘의 스프」 3000원, 샌드위치 3800~4800원, 유기농 샐러드 4000원, 아침에 일찍 내는 모닝세트(크림치즈 베이글과 아메리카노 커피) 3500원, 브랜드커피 2500~35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내수동 60(경희궁의 아침 3단지 108)/전화: 02-738-7789
 
 
  8) Congee GoGo
 
  Congee(칸지)는 중국말로 「粥(죽)」을 뜻한다. 「중국 죽 먹으러 가는 곳」이라는 뜻이다.
 
  칸지는 지방분이 적은 베트남쌀과 찹쌀을 알맞게 섞어 묽게 쑨 죽에 해물과 야채, 버섯 등을 토핑해 6~7가지 죽을 내놓는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인근 주민들과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죽 이외에도 자장면, 확실하게 매운 사천탕면 등 20여 가지의 면과 밥류, 소재별로 구별해 놓은 일품요리, 철판요리 등 100가지가 넘는 중국음식들을 취급하고 있다. 정통 중국요리의 고유한 특성을 지키면서 우리 입맛에 맞는 간과 담백한 맛을 잘 살려 내고 있다. 120석 규모의 공간에 쾌적한 좌석배치와 뛰어난 인테리어 감각이 인상적이다.
 
  칸지(죽) 7000~1만2000원. 밥류 8000~1만원, 면 4000~6000원, 일품요리 2만~4만원, 런치 스페셜(코스요리) 1만2000~2만50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당주동 128-27(동원빌딩 1층)/전화: 02-730-3599
 
 
  9) 성곡찻집
 
  성곡미술관은 1995년 설립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설립자인 쌍용그룹 김석원 회장 부부가 관장 직을 맡고 있다.
 
  2000여 평 대지에 본관과 별관으로 나눠 지은 미술관과 1000여 평 동산이 도심의 명소로 꼽힌다. 아름드리 노송과 참나무가 자연 그대로 숲을 이루고, 철쭉과 목련, 단풍 등 정원수들이 어우러져 있다.
 
  「성곡찻집」은 미술관 관람을 마친 방문객들이 잠시 쉬고 갈 수 있도록 1997년 문을 열었다. 원목으로 지은 오두막 안에 4인용 테이블 네 개와 야외로 연결된 테라스에 있는 7~8개의 테이블이 전부다. 한겨울이 아니고는 대부분 테라스에서 차를 마시고 간다. 청설모와 철따라 날아오는 각종 새들이 마치 郊外로 나온 듯한 착각을 하게 해준다.
 
  커피는 신선한 원두 세 가지를 갈아 직접 브랜딩해 내오는데, 고객의 취향에 따라 진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리필이 가능하다. 홍차·녹차·생과일주스 등도 있다. 호두와 치즈를 듬뿍 얹어 정교하게 구워낸 쿠키는 관장 부부가 집에서 직접 만든 것이라고 한다.
 
  성곡 브랜드 커피 4000원, 녹차와 홍차, 기타 음료 4000~5000원.
 
  ● 주소: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01(성곡미술관內)/전화: 02-734-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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