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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요 로맨스/ 서인영/ 사랑의 단념 (11) 가을사랑 위험이 따르는 사랑이 있다. 때로 사랑이 도덕과 상충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불륜의 사랑을 말한다. 남편이 있는 여자가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경우이다. 아직 우리 사회는 간통죄를 형사처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정한 행위는 곧 바로 이혼사유가 된다. 이혼사유는 배우자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책임사유가 된다. 위자료라 함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손해배상을 의미한다. <“두려워요?” 부인이 그에게 말했다. “나는 이 세상의 어떤 위험에도 눈 하나 깜짝 않고 맞설 거예요. 나는 두려운 게 단 한 가지밖에 없어요. 당신이 떠난 후 혼자 남게 되는 순간 말이에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그녀는 방을 뛰어 나갔다. 쥘리엥은 모든 정열을 기울여 부인을 품에 꼭 껴안았다. 그녀가 그처럼 아름다워 보였던 적은 일찍이 없었다. 파리에서도 나는 이보다 훌륭한 품성을 지닌 여인은 만날 수 없으리라. 쥘리엥에겐 막연히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그녀는 이런 종류의 보살핌에는 익숙하지 않아 서툴러 보였지만, 다른 차원의 훨씬 더 무서운 위험밖에는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의 진정한 용기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다.> - 스탕달, 적과 흑(1), 372~373쪽에서 - 사랑은 현실과 쉽게 부딪힌다. 사랑하고 싶은데 현실이 마땅치 않은 경우이다. 정을 주고 싶은데 조건이 따르지 않아서 고민을 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의 사랑에 조건을 우선시킨다. 여기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사랑 참 힘든 거구나 이 넓은 세상 나 하나 안아 줄 사람 찾는 게 힘든 거구나 기를 써 가며 애 쓰고 또 애 써봐도 만만치가 않구나 내 맘 같진 않구나 - 잘 가요 로맨스 가사 중에서 - |
출처: 가을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가을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