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정고무신' 노래의 무대는 안동시 풍천면 구담장이다. @
- 김병걸작사 한동엽노래 -
1970년대 안동시 풍천면 구담시장
<검정고무신>의 무대는 '구담장'이다
어머님 따라 고무신 사러 가면
멍멍개가 해를 쫓던 날
길가에 민들레 머리 풀어 흔들면
내마음도 따라 날았다
*잃어 버릴라 딿아질 세라 애가 타던 우리 어머니
꿈에서 깨어보니 아무도 없구나
세월만 휭휭
검정고무신 우리 어머니
보리쌀 한 말 이고 장에 가면
사오려나 검정고무신
밤이면 밤마다 머리맡에 두고
고이 포개서 잠이 들었네
*
이 노래는 한동엽이란 신인이 불러 히트한 노래인데
가사에 나오는 장(場)은 경북 안동시 풍천면 구담장(九潭場)이다.
필자는 낙동강을 건너 구담장에 다녔다.
어머니는 하얀고무신 아부지는 검정고무신
1890년 고향 동네 장날 장터모습
구담장에 가면 헤어진 고무신을 아교풀로 때워서 새신으로 만들어 주는 신기한 기계였다.
자식들 발의 크기에 맞는 고무신을 고르기 위해 이리저리 크기를 재고 있는 어머니
읍내 장에 가서 농산물을 팔아 검정고무신과 함께 생필품 사서 이고 오는 어머니
추우면 고무신 속에 짚을 넣어 신고 다녔다.
차로 가면 5분 거리이지만 90년대 이전에는 신성들판을 지나야 하는 구담장은 쌍호사람들에게는 공판장 같고 백화점 같은 삶의 마당이다.
곡식과 생필품을 교환하고 황소나 송아지도 사고 파는 곳이다.
구담장(4, 9일)은 안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30분정도 거리에 서는 장이다.
요즘 고향 장날 고무신 난전 모습 - 매월 4, 9, 14, 19, 24, 29일에 장이 선다.
구담장이 열리는 구담리는 마을 주변에 낙동강의 흐름에 의해 생긴 아홉 개의 소가 있어 구담이라 하였다.
마을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담장터가 자리하고 있다. 자연마을로는 뒤지골·안골·거무개·섬마·시장 등이 있다.
동쪽으로 구릉을 사이에 두고 도양리, 서쪽으로 예천군 지보면, 남쪽으로 낙동강을 경계로 기산리, 북쪽으로 예천군 호명면과 닿아 있다.
문화 유적으로는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2호인 시북정이 있다.
관리자 정보 - 시장상인회 : TEL. 054-853-2005, Fax. 054-840-6239
필자 역시 구담장에 대한 그리움과 풍경이 많다.
흑백 사진을 모아 둔 앨범처럼.
구담장은 4일과 9일에 서는 오일장이다. 2016년에 입주할 경북도청이 구담서 지척이다.
지금이야 낙동강에 다리가 놓였지만 필자의 어린시절은 다리가 놓이질 않아
나룻배로 강을 건넌 5리길을 걸어 장에 다녔다.
장날에 대한 추억은 언제나 정겹고 가슴이 뛴다. 검정고무신은 구담장에서 샀다.
필자는 <검정고무신>노래비를 이 구담장터에다 세우는 게 꿈이다.
안동시 풍천면 소재 구담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돼 지난 29일 준공 행사를 실시했다.
1962년에 개설된 구담시장은 안동시 풍천면, 예천군 호명면, 지보면, 의성군 신평면, 안사면을 주요상권으로 하고 있다.
특이하게 면소재지가 아닌 곳에 시장이 형성되어, 1960년대 초기에는 우시장, 고물시장이 주류를 이루었으며,
현재는 음식점, 다방, 주점, 슈퍼, 채소, 건어물, 의류 등의 상가가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 5일장이 쇠락이 길을 걷고 있거나 장터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장날이면
인근 3개시군 지역의 주민들이 생산한 농특산품과 장꾼들이 가져온 어물전, 잡화전 등으로
5일장의 명맥을 유지하여 오던 중 신도청 소재지로 확정된 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화장실을 비롯한 편의시설의 부족으로 이용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안동시에서 6억3천만원을 들여 장옥861㎡(260평)와 공중화장실1동,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여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구담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앞으로 구담시장은 신도청 조성과 하회마을 관광객과 연계하여 특성있는 문화관광형 주말시장으로 조성하여
지역의 농특산품 판매 증진을 통한 지역민들의 소득증대와 관광객 유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담시장 현대화사업 공사중
안동 구담장터 위치 추적
구담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기념식
구담장터 시설현대화 사업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