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古史成語...90章... 단식표음(簞食瓢飮)...짜장은내여서무었하나. / 장소팔.

[오동잎]

~★單食瓢飮★~★ 古史聲語...90章... 단사표음(簞食瓢飮)...짜장은내여서무었하나. / 장소팔.

新 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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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新 老人♣

영국 만화동화작가 존 버닝행이 2002년 석유재벌 폴 게티의 2세에게 편지를 보냈다.

노년에 관한 각계 인사들의 斷想을 모은 책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날”을 준비하면서

원고를 부탁하는 편지였다.

답장이 왔다. 나이가 드는 것에 관해서는 할 말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나이가 드는 줄도 몰랐고 내가 나이 들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때 게티 의 나이가 일흔이었다.

나이 일흔이라면 허리는 불에 튀긴 새우 꼴. 손가락은 갈퀴 발. 손등은 기름기 뺀 가죽이 된다.

눈은 정기를 잃은 지 오래. 눈물만 지적지적하고 충혈 된 동자는 눈꼽 처치를 못한다.

李無影이 1950년대 소설 사랑의 화첩에 묘사한 예부터 드문 長壽. 古稀 老人의 平均的 모습이다.

그러나 불과 50년이 지난 지금 病者가 아니라면 주변에서 이러한 일흔 노인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우리 공공요금 경노우대 공식통계에서 노인의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1981년 노인복지법을 만들면서 정한 기준이지만 평균수명 65세였던 시절의 얘기다.

그러나 지금은 평균수명이 79.6세로 13세 넘게 늘어났다. 

환갑잔치가 진작 사라진 세상에서 65세 됬다 고 노인소리 듣는 게 달가울 리 없다.

보건복지가족부가 60세 이상 15.000명을 조사했더니

70-74세는 돼야 노인이라는 응답이 51%였다 고 한다. 75-79세는10%. 65-69세는 24%밖에 안 돼었다 고 한다.

옛 말 에 身老心不老 라는 말이 있다. 몸은 늙어도 마음만은 젊은이 행세를 하고 싶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제는 身不老心不老 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서 56%가 노후 성생활이 중요하다고 한 것 도 이상 할 게 없다.

97세의 미국의 작곡가 유비 블레이크 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몇 살쯤 되니까 성욕이 사라지던가요? 블레이크 가 대답했다.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네.

노인 실태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근로활동이 37%였고

대부분 자녀와 함께 살 필요가 없다가 71%였고 연장자 대접은 좋지만

노인 취급받기는 싫다가 42%. 따라서 뒷방신세는 되지 않겠다는 21세기형 노인시대의 등장이다.

우리 사회는 이렇게 몸과 마음이 왕성한 新老人 들을 아우를 준비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簞食瓢飮(단사표음)

 簞:도시락 단. 食:밥 사. 瓢:표주박 표. 飮:마실 음

도시락 밥과 표주박 속의 국'으로 구차하고 보잘 것 없는 음식을 말함. 준말[ 簞瓢]

簞은 본디 대나무(竹)로 엉성하게(單) 얽은 작은 소쿠리를 뜻하며,

 食는 '먹다'일 때는 '식', '밥'일 때는 '사'로 발음한다.

孔子는 일생동안 무려 3천명의 제자를 두었는데

그 중 가장 총애했던 弟子는 顔回(일명 顔淵)였다.

 首弟子중의 首弟子였던 셈이다. 그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우쳤으며(聞一知十), 워낙 학문을 좋아해 나이 29세에 벌써

백발(白髮)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덕행(德行)이 뛰어나 스승인

 孔子 자신도 때로 그로부터 배울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조물주(造物主)는 그에게 뛰어난 재능과 함께 가난을 안겨 주었다.

그는 찢어지게 가난해 끼니 거르기를 밥먹듯 했으며 평생 지게미

조차 배물리 먹어본 조차 없을 정도였다. 그 뿐인가.

나이 서른 하나에 요절(夭折)하고 말았으니 孔子가 오죽했으면

그의 죽음을 두고 '하늘 탓'이라고 통탄했을까. 그러나 그는

가난을 운명인양 받아들이고 늘 낙천적으로 살았으며 덕(德)

닦기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래서 孔子는 그를 찬탄해마지 않았다.

"장하구나 顔回여! 簞食瓢飮과 누추한 뒷골목에 살면서도 불평이 없구나.

그럼에도 성인(聖人)의 道를 추구하기 여념이 없으니 이 얼마나 장한가."

물론 지금 顔回와 같은 삶을 추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의식주가

 해결된 지금 과연 정도(正道)를 걷고 있는 者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출전]《論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