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盡心下篇(진심하편) - 04. 孟子曰 逃墨이면 必歸於楊이오 逃楊이면 必歸於儒니 歸커든 斯受之而已矣니라 今之與楊墨辯者는 如追放豚하니 旣入其苙이어든 又從而招之로다 맹자왈 도묵이면 필귀어양이오 도양이면 필귀어유니 귀커든 사수지이이의니라 금지여양묵변자는 여추방돈하니 기입기립이어든 우종이초지로다 맹자가 말하였다. "묵적에게서 도망쳐 나오게 되면 반드시 양주에게로 가게되고, 양주에게서 도망쳐 나오게 되면 반드시 유가로 돌아오게 된다. 돌아오면 그들을 받아들일 따름이다. 그러나, 지금 양주와 묵적과 논변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마치 놓진 돼지를 쫓는 것과도 같다. 이미 우리 속으로 들어갔는데 다시 따라가서 그 다리를 묶어 놓는 것과 같은 짓이다." |
孟子曰 有布縷之征과 粟米之征과 力役之征하니 君子用其一이오 緩其二니 用其二면而民이有殍하고 用其三이면 而父子離니라 맹자왈 유포루지정과 속미지정과 역역지정하니 군자용기일이오 완기이니 용기이면이민이유표하고 용기삼이면 이부자리니라 맹자가 말하였다. "세금에는 직물과 실로 받는 세금, 곡식으로 받는 세금, 노동력으로 받는 세금의 세 가지가 있다. 군자는 그 중의 한 가지 만으로 부과하고 나머지 두 가지는 완화해준다. 두 가지를 적용하면 굶주리는 백성이 있게 되고, 세 가지를 적용하면 아비와 아들이 헤어지게 된다." |
孟子曰 諸侯之寶三이니 土地와人民과政事니 寶珠玉者는 殃必及身이니라 맹자왈 제후지보삼이니 토지와인민과정사니 보주옥자는 앙필급신이니라 맹자가 말하였다. "제후에게는 세 가지 보물이 있으니, 토지·인민·정사가 그것이다. 주옥만을 보물로 여기는 자는 재앙이 반드시 그 몸에 미치게 된다." |
盆成括이 仕於齊러니 孟子曰 死矣로다 盆成括이여 盆成括이 見殺이어늘 門人이 問曰 夫子何以知其將見殺이시니잇고 曰 其爲人也 小有才오 未聞君子之大道也하니 則足以殺其軀而已矣니라 분성괄이 사어제러니 맹자왈 사의로다 분성괄이여 분성괄이 견살이어늘 문인이 문왈 부자하이지기장견살이시니잇고 왈 기위인야 소유재오 미문군자지대도야하니 즉족이살기구이이의니라 분성괄이라는 사람이 제 나라에서 벼슬살이를 하게 되자 맹자가 말하였다. "분성괄은 곧 죽게 될 것이다." 과연 분성괄이 살해된 것을 보고 제자가 맹자에게 물어보았다. "선생님은 어떻게 그가 죽게 될 것을 아셨습니까?" "그 사람은 소인이기는 하나 재주가 있었는데, 군자의 대도를 듣지 못하니, 그것으로써 자기의 몸을 죽이기에 넉넉할 따름이다." |
孟子之滕하사 館於上宮이러시니 有業屨於牖上이러니 館人이求之不得하다 或이問之曰 若是乎從者之廋也與여 曰 子以是爲竊屨來與아 曰 殆非也라 夫予之設科也는 往者를不追하며 來者를不拒하사 苟以是心으로 至커든 斯受之而已矣시니라 맹자지등하사 관어상궁이러시니 유업구어유상이러니 관인이구지불득하다 혹이문지왈 약시호종자지수야여여 왈 자이시위절구래여아 왈 태비야라 부여지설과야는 왕자를불추하며 내자를불거하사 구이시심으로 지커든 사수지이이의시니라 맹자가 등나라에 가서 상궁에 숙소를 정하고 있었다. 살창 위에 삼다가 둔 짚신이 있었는데, 여관 주인이 그것을 찾았으나 보이지 아니하였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그런 짓을 다 하는가? 선생을 따라 온 사람이 훔쳤을 것이다." 라고 했다. 맹자가 말하였다. "당신의 내 제자들이 신을 훔치러 여기 온 줄 아시오?" "그렇지야 않겠지요." "내가 교과를 설치해 놓고 제자를 가르치되, 가는 사람을 붙잡지도 않고 오는 사람을 거절하지도 않았소. 진실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오면 그를 받아들일 따름이오." |
孟子曰 人皆有所不忍하니 達之於其所忍이면 仁也오 人皆有所不爲하니 達之於其所爲면 義也니라 人能充無欲害人之心이면 而仁을 不可勝用也며 人能充無穿踰之心이면 而義를不可勝用也니라 人能充無受爾汝之實이면 無所往而不爲義也니라 士未可以言而言이면 是는 以言餂之也오 可以言而不言이면 是는以不言餂之也니 是皆穿踰之類也니라 맹자왈 인개유소불인하니 달지어기소인이면 인야오 인개유소불위하니 달지어기소위면 의야니라 인능충무욕해인지심이면 이인을 불가승용야며 인능충무천유지심이면 이의를불가승용야니라 인능충무수이여지실이면 무소왕이불위의야니라 사미가이언이언이면 시는 이언첨지야오 가이언이불언이면 시는이불언첨지야니 시개천유지류야니라 맹자가 말하였다. "사람은 누구나 다 차마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참고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에까지 뻗쳐 나가는 것이 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하지 아니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함부로 하는 것에까지 뻗쳐 나가는 것이 의이다. 사람이 남을 해치지 아니하는 마음을 확대해 가면 인은 쓰고도 남음이 있게 된다. 사람이 벽을 뚫거나 담을 뛰어넘지 아니하는 마음이 가득 차게 되면 의는 쓰고도 남음이 있게 된다. 남에게 너니, 이놈이니 하는 소리를 듣지 않을 행동을 확대해 나가면 무슨 일을 하거나 의에 맞게 된다. 선비가 말해서는 알 될 때 말하게 되면 그것은 말함으로써 남의 것을 빼앗아 오는 것이 되고,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게 되면 그것은 말하지 않음으로써 남의 것을 빼앗아 오는 것이 된다. 이런 것들은 모두가 담을 넘거나 벽을 뚫는 것과 같은 것이다." |
孟子曰 言近而指遠者는善言也오 守約而施博者는善道也니 君子之言也는 不下帶而道存焉이니라 君子之守는 修其身而天下平이니라 人病은舍其田而芸人之田이니 所求於人者重이오 而所以自任者輕이니라 맹자왈 언근이지원자는선언야오 수약이시박자는선도야니 군자지언야는 불하대이도존언이니라 군자지수는 수기신이천하평이니라 인병은사기전이운인지전이니 소구어인자중이오 이소이자임자경이니라 맹자가 말하였다. "비근하면서도 의미가 심원한 것이 좋은 말이다. 실행은 간단하면서도 그 효과가 널리 미치게 되는 것이 좋은 도이다. 군자는 마음속에 있는 그 대로를 말하는 것이로되 그 말속에는 깊은 진리가 있다. 그러므로, 군자의 실행은 자기 수양을 함으로써 천하를 태평스럽게 하게 된다. 사람의 병통은 자기 밭은 내버려두고 남의 밭을 매 주는 것처럼, 남에게 요구하는 것은 엄중하고 자기의 책임은 소홀하게 다루는데 있다." |
孟子曰 堯舜은性者也오 湯武는反之也시니라 動容周旋이 中禮者는 盛德之至也니 哭死而哀非爲生者也며 經德不回非以干祿也며 言語必信이 非以正行也니라 君子는行法하야 以俟命而已矣니라 맹자왈 요순은성자야오 탕무는반지야시니라 동용주선이 중례자는 성덕지지야니 곡사이애비위생자야며 경덕불회비이간록야며 언어필신이 비이정행야니라 군자는행법하야 이사명이이의니라 맹자가 말하였다. "요순은 본성 그대로의 사람이다. 탕왕과 무왕은 본성으로 돌아간 사람이다. 행동거지가 저절로 예에 맞는 것이 위대한 덕의 극치이다. 죽은 사람에 대해 곡하면서 슬퍼하는 것은 산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다. 덕을 행하여 어기지 않게 하는 것은 그것으로 녹을 받고자 해서가 아니다. 말하는 것이 반드시 믿음이 있게 하는 것은 억지로 행동을 바르게 하여 남의 인정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다. 군자는 법도대로 행함으로써 천명을 기다릴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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