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일(2023. 4. 29. 토) 다윈(Darwin)
오늘은 다윈으로 이동하여 서바이버스 룩아웃(Survivors Lookout), Darwin Cenotaph War Memorial,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 뮤지엄 & 아트 갤러리 오브 노던 테리토리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오전 9시 Pandanus on Litchfield를 출발하였다. 1번도로 스튜어트 하이웨이(Stuart Hwy)를 1시간 정도 이동하여 다윈에 접어들었다.
다윈(Darwin)은 오스트레일리아 노던 준주의 주도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주도들 중에서는 인구는 124,800명으로 가장 적다. 에메랄드빛 바다, 초록빛 바다에서 불어오는 훈훈한 바람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동양적인 정취와 애버리진의 드림 타임이 숨 쉬고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곳이다. 호주의 오지 중에서도 오지로 연평균 30도가 넘는 내리쬐는 햇살과 후끈 달아오르는 지열로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라스는 기본이고 챙이 넓은 모자도 필요하다. 1839년 이 도시를 처음 발견한 존 로트 스토크(John Lort Stokes)가 남아메리카를 함께 항해했던 절친한 친구이자 “종의 기원”의 저자인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Darwin)의 이름을 따서 이 부두를 포트 다윈이라고 이름 붙였다.
오전 10시 반경 서바이버스 룩아웃(Survivors Lookout)에 도착하였다. 정자처럼 생긴 넓은 전망대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와 다윈 부두의 모습이 아름답게 내려다보이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바다 방향에 있는 나무들이 크게 자라 바다의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도보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Darwin Cenotaph War Memorial를 둘러보았다.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이곳에 만들었다. 입구에 “꺼지지 않은 불”의 형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불을 타오르지 않고 전기로 불을 비추도록 되어 있다.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에 전쟁기념탑이 세워져 있고 양쪽에 다윈과 호주를 지킨 나라들의 석판이 만들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석판도 보인다.
기념탑 뒤로는 파란 패니 만(Pannie Bay)이 물결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진다.
보타닉 가든(Botanic Gardens)을 산책하였다. 42ha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만들어진 녹색지대로 수백 종의 열대식물과 습지식물, 팜 트리 등이 자라고 있다. 나무의 종류도 다양하고 하늘 높은 줄 모르게 크게 자란 거목들이 공원 전체에 가득하다. 높게 자라난 팜 트리가 푸른 창공을 향하여 키를 재려는 듯 기세가 등등한 모습이고 아름드리로 크게 자란 바오밥(Baobabs) 나무도 이 공원의 자랑거리다. 아름드리 거목들이 우거진 넓은 공원에서 한가한 마음으로 산책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점심에는 한국식당(Bannsang Korean Restaurant)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한식 식사를 한지 오래되어 일부러 찾아간 것인데 한국에서 왔다고 반가워하면서 신경을 써주어 맛있는 식사를 하였다.
오후에는 뮤지엄 & 아트 갤러리 오브 노던 테리토리(Museum & Art Gallery of The NT)를 방문하였다. 노던 테리토리의 자연과 역사, 생태, 예술 등 전반적인 문화 콘텐츠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자연 생태관에서는 780kg의 악어 박제가 볼만하다.
저녁을 먹고 세인트 메리스 대성당(Saint Mary's Cathedral)에서 토요특전미사에 참례하였다. 이 성당은 주교좌 성당으로 주교님께서 직접 미사를 집전하셨다. 성당이 무척 크고 신자들도 많이 참석하였다. 미사가 시작되는 6시 반 경에 기온이 32℃로 무척 더운데 성당 내에는 에어콘이 없고 천장에 대형 선풍기 6대가 돌아가고 있다. 양쪽으로 활짝 열어놓은 대형 문으로 바람이 들어와 그나마 더위를 좀 견딜 만하다.
시드니에서부터 9.200여km를 달려온 다윈에서의 바쁜 하루가 이렇게 지나갔다.
어제도 그제도 인터넷이 안 되는 지역에서 숙박을 하여 인터넷을 하지 못하였는데 다윈에 오니 큰 도시라 인터넷이 원활하게 잘 되어 여행에 관련된 자료를 정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첫댓글 시드니에서 다윈까지 장장 32,000천리를 하루도 쉬지않고 달려 오셨으니
철인이시군요
장 하십니다
생물학자이신 최재천 교수님의 강의중에 종의 기원 저자이신 다윈에 얽인 일화를 이야기 하실때 들어서
다윈 지명을 알게 되고 기억이 되여 형제님께서 다윈에 도착 하셨다니 새삼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다윈에서 애들레이드까지 북남으로 철도가 개통 되여있고
시드니에서 퍼스까지도 동서로 철도가 개통되여 있다고
하니 저도 호주에 들어가면 기차 여행이나 해볼까 하여 이야기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