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것이 여기에도 적용되나 의심들 정도의 사고를 겪었다.
4월 23일 금요일 아침 8시 화성지사 회의 참석차 경주를 출발하면서
토요일 오후 서초구 방배동 덕수상고 대 선배님을 그냥 뵙기가 뭣해서
경주 찰보리빵이나 황남빵이라도 사서 올라가야겠다고 마음먹고
시내를 들리기로 하고, 강변도로를 1차선으로 달리는데 신호위반 및 과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신호가 바뀠다.
통과하면 위험하다 싶어서 정지했는데
뒤에서 '꽝'소리를 들으면서 운전석 의자에 앉아있는 내 몸 전신에 충격을 느껐다. 어이쿠, 이 일을 어쩐담?
비상등을 바로 켜고 내려서 살폈더니, 검정색 소나타가 내 차 뒷범퍼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운전자를 확인하고자 썬팅 창문을 내려보라고 손짓했더니 조수석 창문을 내리면서 얼굴을 보여주었다.
삼십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눈이 큰 여성이었다. 출근하는 마음이 급했던가 보다.
"왜 안전거리 확보하지 않았습니까?"고 물었더니, 옆 차선 차들이 가기에 자신의 차도 신속히 통과할 줄로 알았단다.
1차선 현장 사진을 찍으려는데 그 사이에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서 뒤에 신호대기 차들이 빵빵 경적음을 울렸다.
차에 재빨리 도로 올라타서 우측 2차선 인도 쪽 한껏 갓길에 차를 옮겨놓고, 내 차 뒷범퍼와 뒷 차량의 앞 부분, 그리고 교차로
현장을 사진찍었다. 내 차와 같이 갓길 주차시킨 뒷 차 운전자는 비로소 차에서 내려 어디론가 전화를 하면서 다급한 목소리로 도움을 받는듯 하더니 "어떻게하면 되겠습니까? 전호번호를 서로 입력해놓읍시다."고 말한 후 "20만원 드리면 되겠습니까?" 고 내 의사를 물었다.
나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억지가 아닌 상식선에서 보상받고 싶다면서, 자비로 보상해주시려면 30만원 송금해주시고, 보험처리 하려면 50만원을 입금하라는 말을 전하고는 현장을 떠나려는데 보험접수신고 결과 현장 확인 차량이 곧 도착한다면서 가버리지 말 것을 요청하자 하는 수 없이 기다렸고, 강변도로는 출근 정체된 차들로 가득 메워져서 두 눈으로 못볼 지경이었다. 20분 흘러 8시 30분이 지나서도 5분있으면 도착된다는 말을 서너번 들었기에 더 이상은 기다리지 않겠다며 화성으로 출발했다.
청주 휴게소에 들러 휴대폰을 보았더니, 전화와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사고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송금 계좌번호를 보내달라고 했다. 오후 1시 회의 시작에 가까스로 10분 전에 도착했다. 점심을 휴게소에서 간식으로 떼우기를 잘했다.
오후 네 시에 보험사에서, 다시 위로 전화겸 부가세 5만원 공제한 45만원을 입금했음의 사실을 전해주었다. 이튿날 몸이 불편하면 병원에 가보라는 친절까지 보여주었고....
토요일 자고 일어났어도 별일 없었고, 12시 결혼식이라 아침을 먹고는 잔디밭에 크로버 풀을 제거하느라 한 두 시간 일을 하고서는 10시에 준비를 해서, 넷째 형님과 10시 40분에 출발, 11시 40분 예식장 주차장에서 백록 형을 만났고, 이내 혼주를 만나 축하를 ....장용 조카는 얼핏보면 모를 정도로 살이 많이 빠져 마음이 아팠다. 세 형제가 함께 신부대기실에 가서 주인공 다솜이와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는 혼잡이 예상되는 부페식당에 가지를 않고 기념 선물만을 챙겨서, 삼 형제 별도로 식사를 해결하고 헤어졌다.
첫댓글 어제 6384 SM5 차량 뒷범퍼를 새로 깨끗하게 도색하기 위해 경주 대아정비공장 입고 시켰고, 오늘 퇴근하면서 찾았습니다. 새차와 다름없는 모습에 기쁨은 배가 되었지요. 현금 25만원으로....이웃 협신자동차 공장에서는 35만윈 이하금액은 불가라고 견적을 받았었는데... 대아공장장을 알고 지낸 덕분에....
역시 세상은 아는 것이 힘이다란 말이 진실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