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평균 소득 2625만 원 “결혼하겠다” 63.1% 청년, 삶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
자료 국무조정실
19~34세 청년의 삶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7점으로 국민 전체 평균인 6.2점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년 가구주는 51.3%였고 1인가구 청년은 23.8%였다. 혼인상태를 보면 미혼 청년은 81%에 달했다. 국무조정실은 3월 11일 청년기본법에 따라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결과를 발표했다.
청년의 삶 실태조사는 2년마다 작성·공표되는 국가승인통계로 2022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조사다.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를 기반으로 전국 17개 시·도 19~34세 청년 가구원이 있는 약 1만 5000가구를 표본으로 선정해 8개 분야에 걸쳐 청년의 삶 전반을 살펴봤다.
청년 평균 재산 5012만 원
청년 가구의 경제적 측면을 살펴보면 청년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213만 원이었다. 수도권은 220만 원으로 비수도권 206만 원에 비해 다소 높았다. 개인 평균 총소득은 2625만 원이었고 평균 재산은 5012만 원이다. 평균 부채는 1637만 원이었는데 이 중 주택 관련 부채가 116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취업자 청년은 67.7%였고 이들의 세금공제 전 월소득은 266만 원이었다. 남성이 288만 원으로 여성 242만 원보다 높았다.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는 90.7%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자영업자는 8.5%였다. 재직기간을 보면 평균 근속기간은 35개월이었다.
미취업 청년 중 지난 4주 내 구직 경험이 있었다는 비율은 14%로 구직활동 기간은 평균 6.5개월이었다. 비구직자 중에서 지난주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은 27.5%로 취업준비를 했다는 응답 13.3%보다 많았다. 구직하지 않은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한 청년이 30%였다.
청년이 이직을 하거나 구직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1순위는 ‘임금’이 5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용안정성(9.9%)’, ‘근로시간(7.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54.4%로 나타났다. 이 중 38%가 구체적 독립 계획이 있다고 답했는데 어느 정도 자산을 형성한 이후(36.3%)가 적정 독립시기라고 생각하는 청년이 많았다. 부모가 소유한 것을 포함해 자가에 거주하는 청년은 49.6%인데 자가주택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청년은 89.6%였다. 그 이유로는 ‘이사 없이 원하는 기간만큼 살기 위해서(29.3%)’가 가장 많이 꼽혔다.
주거문제는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청년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 지원으로 주거정책을 든 청년이 45.7%로 일자리 정책(33.5%)이나 복지·문화 정책(14.1%)보다 많았다.
‘아이 갖겠다’ 59.3%
고등학교 졸업 이하 학력을 가진 청년은 17.4%로 이들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빨리 취업해 돈을 벌고 싶어서(40.4%)’였다. 취업할 때 ‘친구나 선후배의 도움을 받는다’는 청년이 55.1%로 많았고 ‘온라인이나 유튜브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도 46.6%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취업이나 창업 준비를 위해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44만 5000원이었다.
청년의 건강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평소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청년은 61.1%로 남성(65.7%)이 여성(56.1%)보다 많았다. 흡연율은 23.5%였는데 남성의 경우 37.7%, 여성은 7.7%로 나타났다. 음주에 관해서는 최근 1년간 월 2~4회 술을 마신다는 청년이 33.5%로 가장 많았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청년은 33.4%인 반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답한 청년도 20.9%에 달했다. ‘혼밥’을 하는 청년은 22.9%였는데 월 3~4회(50.6%)에 걸쳐 외식 등 음식을 사서 먹는다는 청년이 가장 많았다.
정신건강 측면에서 우울증상 유병률은 8.8%였는데 여성(10.7%)이 남성(7.2%)보다 높았다. 최근 1년간 번아웃 경험 비율은 32.2%에 달했는데 그 이유로는 ‘진로불안(39.1%)’이 가장 많이 꼽혔고 ‘업무가 과중해서(18.4%)’,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서(15.6%)’라는 응답도 나왔다. 거의 집에만 있는 청년은 5.2%로 드러났는데 그 이유로 ‘취업이 잘 되지 않아서’라고 답한 청년이 32.8%였다.
청년이 바라는 삶의 요소를 살펴보면 ‘일자리(95.9%)’, ‘인간관계(94.7%)’, ‘소득·자산(93%)’, ‘연애(78.3%)’, ‘결혼(74.4%)’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청년 중 결혼계획이 있다고 답한 청년은 63.1%였고 출산 의향이 있는 청년은 59.3%였다. 남성이 여성보다 결혼계획(67.8%>57.5%), 출산의향(65.1%>52.8%)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2년에 한 번씩 진행되는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 대한 연구보고서와 데이터는 통계청의 품질점검을 거친 뒤 상반기에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