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경 선생님 비공개 카페에
[특수교육학 강의] 개역판 강의가 올라오는데
선생님께 묻고 답한 댓글들이 선생님들 공부하시는데도 도움이 되실까하여 올립니다.
현재까진 3강까지 올리셔서
댓글도 3강까지 있습니다.
차후 더 올라오고 질문과 대답을 올리게 되면
여기에 첨가하겠습니다.
특수교육학 1강 댓글들
최;
밝은누리에서 낸 <특수 교육학 강의>가 절판된지 오래 되야 찾는 사람들이 많아 내년에 이 책을 정식 출판할 예정이라 하야 부리나케 번역하는 중.
옛날에는 저술물이 너무 어렵다 생각했는데.... 강의 자리에 정황이 어떤지 모르니... 루돌프 슈타이너가 뭐를 가리키는지 애매한 부분이 한둘 아니라 진짜 골치 아푸다. ^^;;
장;👍
슈타이너 이야기는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들이 눈에 띄는 듯.
자신에게는 솔직했으나 의지를 사고하지 않은 철학자. 그를 선택한 아이와 그로 인해 전개되는 업.
나는 무얼 사고하지 않는지, 조심스레 돌아봐야 겠네요.
골머리 아프신만큼 이전보다 수월하게 읽고 이야기해 보기 좋겠네요.
읽는 속도보다 번역하시는 속도가 빠르니
매번 부지런을 내야겠습니다.
최;
루돌프 슈타이너가 가장 마지막에 한 것에 속하는 이 강의를 제가 번역하기 시작한 초반에 김여사와 교사 세미나한답시고 후다닥 해버린 거... 그때만 해도 우리말이 생각나지 않아서 사전 엄청 들여다 보며 번역하기도 해쓰여. 이 강의에는 심지어 늘 있었던 속기사도 참석이 금지되었고 관계 인사들 극소수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책 내용 자체가 정확한지도 알 수 없는... 굉장히 어려운 강의라오. 그래서들 특수 교육과 관계해서는 부차 서적이 난무하고, '도움 수업'같은 응용 분야가 인기인거져. 그런데 그런게 효과가 금방 드러난다 해서 열씨미들 해도 인지학적 근거를 모르고 하면 그냥 수박 겉핥기인 거져.
장;
수월하게 읽히는 것과 수월하게 이해되는 것은 늘 다른 문제라...🤔
다행스럽게도 이 동네는 특수 교육 관련 부차서적이 별로 없는 듯 하네요.
좋은 것을 알아보고 나누려는 그 자체야 뭐랄 것 없지만, 그게 발돌 교육처럼 너무 빨리 핫해져서 또 너무 빨리 식어버리지 않길 바랄 뿐이네요.
스펀지가 되지 않기.
말씀처럼 누가 어떤 의향을 가지고 어떤 태도로 그 일을 하는가가 중요하겠네요. . .
하긴 뭐든!
특수교육학 2강
불펜 식의 괴학과 인지학 사이의 아주 의심스러운 타협.^^;;
가끔은 그게 '둘 다 만족시키지 않나' 하며 양다리 걸쳤던 적 있음을(혹은 지금도??. . . 쿨럭..).
근데 정말 매 순간 그런 사실에 노출되어 있네요.
"아이의 간 부위에 에테르체가 허약하다" 와
"이 아이는 의지가 약해요" 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미래를 가져오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먼 간극인지를 보게 되네요.
인지학은 인지학대로 읽어대다가도, 아이를 묘사할 때는 설명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유형화 된 개념을 막 가져다 쓰기도 했네요. 쩝.
근데 누군가가 나를 그런 식으로 주시하고 범주화하면 아마 백의 백, 욱~하면서 말이죠. ㅎㅎㅎ.
가랑이 찢어지기 전에 양다리를 정리해야겠슴다.
얘들한테 흥분해서 미안하네요.
최;
독일 발도르프교육계는 그런 타협으로 이미 슈타이너 살아 생전에 가랑이 찢어졌어요. 그런거를 슈타이너가 영국에서 한 어떤 강의에서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합니다"라고 말하져. 사람들은 그냥 귓등으로 듣고 넘기는 그 짧은 말에는 "슈투트가르트 학교를 보세요, 타협하다가 어떤 꼴이 되었는지"라는 속내가 담겨 있는 거져.
현대 의학 용어를 들으면, 뭐 슈타이너처럼 몸까지는 안 아파도 속이 불편한 정도는 되야 해요. 아스트랄체, 에테르체 이런게 안 보이는 데 그럼 어떻게 설명하느냐는 질문을 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것들을 늘 보고 있어요. 우리가 늘 보지 않는 거는 순수한 육체일 뿐이예요. 그건 죽어야 드러나는 거니까 보통은 자주 보는 게 아니잖아요. 살아서 성장하는 아이들이 에테르체를 그대로 보여주고, 버럭 화를 내는 교사가 아스트랄체를 그대로 드러내는 거, 나/Ich를 진정으로 드러내는 사람은... 밸로 못 본 듯.. ^^;;
장;
버럭...은 아니었당께요~ 실룩...정도?
반성했는데 두 번 죽이기 있기, 없기??? ㅠㅠ
충격 요법은 좋지 않다지만, 그래도 2강 다시 읽고 머리에 저장되었던 교육의 원칙이 가슴에 조금 내려와 닿았습니다요. 쿵~하고.
내일부턴 좀 더 새롭게 잘 해보기로. ㅋㅋ
최:
아이, 장쌤 야그 하능거 아닌데 왜 자꾸 그러심꽈아! (버럭~~ )ㅋㅋㅋ
아스트랄체가 얼굴을 살짝 잡아당겨서 약간 실룩하는게 눈에 보임돠. ^^
구런데 자기반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는 교사라면 사실 가끔 버럭, 실룩해도 별 문제가 되지 않는 거 같아요.
애들만 없으면 학교가 편안할 거라는 기본 정서가 있는 교사, 그러니까 교사가 소명이 아니라 돈벌이하기 위한 직업인 사람이 시도때도없이 버럭버럭 짜증내면 애들한테 정말로 악영향을 미치겠져.
특수교육학 3강
장;
"모든 것이 사고의 결함이다...사고내용 체계는 절대 틀리지 않다. 의지체계는 인간이 거기에 어떤 것을 더하지 않으면 거의 옳지 않다. .. (지상 이전 현존재의) 의지가 불완전하게 도착해서..."
그 더해야 할 어떤 것은 '도덕성', '옳바른 사고'인가요?
"사고내용 체계 내부에서 불완전한 상태로 도착한 의지가 사고내용 체계 내부(?)에서 스스로를 짓는다"
이미 올바른 사고를 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은 의지체계가 그것을 구현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일까요? 마치 아이들이 지도를 제대로 그리고 싶어도 그게 제대로 안 되고 삐뚤빼뚤 그리듯이요.
그렇담 더해야 할 어떤 것은 뭘까요?
"무도덕적으로 현생에 들어설 때 의지 속에 감각을 발달시켜야 한다. 그러면 의지와 더불어 기관 속에 들어선다" => 도덕을 감각세게속에서 알아보아야 한다(가르치는 게 아니라..), 이런 말일까요?
그동안 만났던 아이들이 생각나는군요.
만나고 있는 아이들도..
오늘 아침 수업 전 소이랑 개별수업 하는데, 해보고 싶은게 생겼어요.
저희 동네누 눈 오네요. 얼른 출근해야지~~
빠2빠2
유수는 잘 치료받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최:
1. 인지학에서 의미하는 '올바른 사고'는 아니겠지요. 절대 결함이 없는 사고, 에테르적 사고는 우리 육체를 지으면서 이미 소진되었고, 우린 주로 신경 체계에 비친 것을 사고내용으로 삼으니까요. 그러므로 '도덕성'이겠지요. 그런데 이 또한 인지학적 의미에서 도덕성이 아니라 상식이 있는 사람으로서 행위 기준 정도 되겠는데, 사실 이것은 '자유의 철학' 2부를 다 다루어야 할 만큼 너무나 많을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예요.
2. 진정한 발도르프 교육 원리에 따라 가르치는 거겠져...
3. 이 역시 1번 주제와 같은 거임돠. 어린 시절 도덕은 성인을 따라하면서 배우는 거니까, 주변 사람들이 훌륭하게 살아야 하는 거져. 자기는 대충 살면서 애들한테 착해라, 공부해라, 좋은 사람 되어라 하고 아무리 말해봤자 소용 없는거. 제가 2018년에 한국 갔을 때 강의에 온 사람들한테 질문한게 바로 이거였어요. 성인들의 하루 자체가 이기적 목적으로 돈을 버느라 바쁘고, 애들 발도르프학교 보내는 것도 그런 이기적 자세 중에 하나가 아니냐는 거. 이런 면에서 역시 '도덕'이 뭐냐는 질문이 나오는 거져.
첫댓글 최혜경선생님께 드린 질문내용이 어려워 질문을 저술물처럼 곰곰히 곱씹으며 읽었어요.
기억나는 대목도 있고 도덕성부분은 어느 대목인지 몰라 다시 책을 봐야 알겠고 그러네요. 댓글보며 한번 더 공부해볼게요. 옮겨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저자도 번역자도 출판사 관계자도 아닌데 누군가가 이렇게 슈타이너 책을 읽어주고 공부해 주면 왜 이렇게 고맙고 감사할까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5.11.20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