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만 보면 녹색과 흰색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한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각각 51%, 53% 낮아졌다. 그러나 빨간색·자주색, 주황색·노란색의 채소·과일에서는 이런 효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여성은 녹색, 흰색, 빨간색·자주색 채소와 과일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각각 75%, 66%, 34% 감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남성과 마찬가지로 주황색·노란색 계열의 채소와 과일에선 이런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녹색 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엽산, 섬유질, 루테인, 설포라판, 인돌 등의 성분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세포 손상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고, 또 흰색 채소와 과일도 항산화 활동, DNA 손상 감소, 항암 활동 등을 통해 대장암 예방 효과를 낸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