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이도 역 - 대부도 방아머리 해변 "잃어버린 길" 초입
오전 10시, 황 장군을 필두로 돌, 원, 무 장군까지 오늘의 용사 4명이 오이도 역 2번 출구에 집결, 그간의 안부를 서로 전하며 사진 한방 찍고, 출발.
시흥시의 구도심인 정왕동에서 배곧 신도시로 연결되는 다리를 지나, 배곧 생태공원 옆 해안가 자전거 도로를 따라 오이도 빨간등대까지 한 번 쉬지도 않고 내뺀다.
어제 나 홀로 답사길에 두어 번 쉬어간 길을 저리 뒤도 안 돌아보고 달리니 이대로 가다간 시화방조제까지도 쉼없이 다들 내달릴 기세다.
좀 쉬엄쉬엄 주변 경치도 감상하며 감 좋으련만...ㅎ
오이도 빨간등대 앞에서 생리 욕구를 빌미로 잠시 세우고, 사진 한 컷 후,
어제보다는 덜한 듯하지만 시화방조제 맞바람을 안고 어제 답사시 예고한 "시화 나래 휴게소"까지 단숨에 내달린다.
곧 마주칠 "잃어버린 길"에 들어서면 마치 사막같은 황량한 길이라 미리 점심을 먹고, 간식거리를 챙겨야 한다는 황 장군의 엄포(?)에 돈까스로 배를 채우고 대부도 방아머리 항쪽으로 내달려, 경 장군께서 보내준 사진 속의 "잃어버린 길" 입구와 마주했으나... 아뿔사! 개구멍(?)을 꽁꽁 막아놓아 도저히 들어갈 방도가 없는... "가지못 할 길"로 만들어 놓았네? ㅜ. ㅜ
대부도를 가로지르는 국도로 제부도 전곡항까지 가 볼까도 잠시 생각했으나, 주말이라 차들이 쌩쌩 내달리는 국도길이 위험하다는 길라잡이 황 장군의 말씀에 다들 공감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 "시흥 갯골 생태공원" 으로 목적지를 설정, 눈물을 감추고(?) 회군하기로 결정
2) 잃어버린 길 초입 - 거북섬 - 시화 갯골 생태공원
시화방조제를 따라 다시 돌아 나오는 길에 코로나 이전 해양 레져 도시로 건설 붐이 일었던 "거북섬 "을 둘러보고, 시내 차도와 자전거 길을 병행, 20여 킬로를 주행해서 "시흥 갯골 생태공원에 도착. 흔들 전망대에 올라 시흥시 전역을 내려다 보고, 밤 10시 고속버스로 하부해야 하는 원 장군의 일정에 맞춰 가장 가까운 전철역으로 이동하여 치맥으로 요기하고, 당구 한 겜 하기로 중지를 모음
3)갯골 생태공원 - 시흥 시청역
생태공원에서 가장 가깝다고 검색된" 시흥 시청역"까지 차도를 타고, 내달려 도착했으나, 역주변에 호프집은 커녕 음식점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어, 서해선 전철을 타고, 4호선으로 환승되는 초지역으로 가기로 하고, 역사에 들어섰으나...젊은 역무원 친구가 우릴 보더니 뛰어나와 서해선은 주말에도 잔차 탑승이 안 된다고... 헐!!!
4)시흥 시청역/서해선 - 신길 온천역/4호선 - 안산역
우짜겠노! 잔차 탑승이 안된다는데. .. 시흥 시청역에서 가장 가까운 4호선 신길 온천역까지 다시 잔차로 주행하기로 하고, 지친 다리로 겨우겨우 신길 온천역에 도착했으나...
여기도 주변은 황량하기 그지없어 4호선을 타고 안산역으로 이동...
5) 안산역
그 동안 다들 말로만 듣고, 어렴풋이 알고 있던 안산역에 내리니, 공기 냄새 부터 이국적이다.
흡사 동남아의 어느 도시에 여행온 듯한... 내 자신이 여행객이 된 기분을 느끼며 시장 골목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적당한 호프집을 못 찾고, 결국은 역사 맞은 편 다소 허름한 통닭집으로 들어가서 비로서 치맥을 맛보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함
잘 튀겨진 옛날 통닭 2마리에 생맥주로 허기를 달래고, 원 장군 차 시간에 맞춰 1시간 동안 당구 섭렵 후 안산역에서 다음 번 재회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불원천리 길을 마다않고, 첫 원정종주에 참가해 주신 원 장군님과, 울 구르메의 영원한 길라잡이 황 장군님, 늘 믿음직하고 매사에 열성적인 무 장군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뜻하지 않은 변고(?)로 참가하지 못 한 도 장군, 하 장군, 샘 장군님...
하루빨리 쾌차하시고...
다른 일정상 함께 하지 못한 포 장군님, 은 장군님, 태장군을 위시한 구르메 전 장군님들께도 다시금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담번 종주시에도 다들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30 구르메 홧팅!!!
고맙습니다.
첫댓글 마치 함께 달리다 온 것처럼 생생한 일기 맛깔 납니다.
매일 그만그만한 일기 쓰다가 돌장군의 솜씨 보니 글 쓸 자신마저 잃어버리고 자주 맡기고 싶구먼
ㅎㅎ. 도다리 말 대로 해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