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11월의 끝자락을 치닫는 11월 하순, 이제 남파랑길의 마무리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번은 1박2일이 아닌 2박 3일 일정으로 남파랑길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가는 날이 너무도 고맙게 날씨도 화창하고 그리고 겨울날씨 답지 않은 포근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드디어 이른새벽 부산에서 6시에 출발한 남파랑길 팀은 호남의 끝으로 향해 끊임없이 달리고 달렸다.
차창너머로 황량한 듯한 들녘을 지나는 듯 했는데, 남녘의 들판은 아직도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지난번 남파랑길의 82번 종점인 강진의 외곽인 "강진교회" 앞에 도착한다.
그리고 빠르게 출발준비를 하고 오늘의 트레킹에 들어간다.
오늘 걸을구간은 83코스와 이어서 84코스를 일부 걸을 예정이다.
남파랑길 83코스 개요
◆ 일 시 : 2023. 11. 19(일) , 날씨 : 맑고 포근 함
◆ 구 간 :
강진교회 - 강진생태공원(강진갈대 숲)- 남포교(남포마을입구)- 전라도천년 가로수길 옆-가우도,해창방면- 신평마을
-백련사 가는 길- 백련사- 다산초당- 만덕리 상가- 전남 인재개발원 옆- 도암 석문공원(석문계곡)- 석문구름다리
- 석문산- 도암중- 도암농협(끝)
◆ 참여 : 비호, 홍박, 잎새소리및 그리고 천과장(4명)
◆ 소요거리및 시간 : 19.03km, 5시간 20분 소요
오늘 걸을 83코스의 시작 지점이다, 목리교 서편이라 하는데 난 강진교회로 네비를 맞춰 도착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예배 보려 오시는 분들이 많다.
교회 안에서 차를 주차하고 떠날 채비를 하고, 역으로 걸을 홍박님과 천과장은 우릴 내려놓고 83코스의 종점인
도암농협으로 떠난다.
시작점 인근
보이는곳은 지난 82코스때 건너왔던 목리교이다
둑을 따라 내려간다.
이내 강진갈대생태공원으로 접어든다.
한창 핀 갈대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햇살에 비친 갈대의 모습 또한 장관이다
갈대의 숲사이로 난 데크로를 따라 가고 있다.
홍박님의 부부모습이다
수많은 철새들의 합창소리가 또한 들을만 하다. 눈과 귀 모두가 공감하는 시간이다
우린 계속 갈대숲을 거쳐가고 있다.
광활한 갯벌의 모습도 장관이다
순천만의 갈대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강진의 갈대가 더 좋은 것 같다.
난 지금 83코스를 걷고 있다오,
갈대와 수로
이제 생태공원을 빠져나와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위에 섰다.
이곳은 강진의 남포동 입구이기도 하다
저곳이 덕룡산 이랬지,
이 길은 지난 82코스때 가우도를 거쳐 북으로 왔다면 이젠 반대편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긴 방조제를 따라 하염없이 걷는다, 햇살을 받으며,,,
한참 후 이제 백련사로 가는 신평마을로 진행한다.
신평마을 입구에서
만덕산 자락에 있는 백련사로 올라가는 길, 많은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출입하는 길이다
뒤 돌아 보며
백련사 길은 특히 동백길로 유명하다
일주문에 서서,
일주문을 지나고 퍽 마음에 드는 사찰진입로다,
난 두번째 방문인데 옛 기억이 거의 없으니,,,
백련사 돌담길
경내로 잠시 들어가 본다 남파랑길은 사찰 들어서기 전 좌측으로 꺾어 다산초당으로 연결된다
기와불사, 많은 염원이 든 기와이다
대웅보전 (대웅전)이다.
요사체가 보이고,
단청과 귤의 조화는 어떤지?
명부전도 보이고
백련사는 강진만을 안고 있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이제 백련사를 둘려보고 다산초당으로 떠난다.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
천일각, 이곳에 서니 역시 강진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인근에 다산초당
지금은 기와로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지만 다산이 기거할 때에는 아마 짚으로 이은 집이 아니었을까
초당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그는 불멸의 저서인 목민심서등 방대한 저서를 남겼다.
초당은 산 속에 위치한 이곳에서 다산은 강진만을 내려다 보며 온갖 고뇌속에 많은 명저를 남기게된다.
이곳에서 약 10년간 유배시간을 보냈다.
다산 초상화
다산은 신유년(1801년) 겨울에 강진에 도착하였고, 바로 이곳 다산초당에 정주하지 못하고 갖진읍의 동문밖의 주막집
에서 우거하였고(후에 이곳을 사의재四宜齋라 함) 을축년(1805년) 겨울에는 보은산방에서 기식하였으며
병인년(1806년) 가을에는 학래의 집에 이사 해 있다가 무진년(1806년) 봄에 이곳 다산초당으로 옮겨 지냈다고 한다
즉 강진 유배 기간중 8년은 강진의 이곳저곳에서 생활하였으며 나머지 10년은 다산초당에서 지냈던 것이다.
다산초당을 내려서는 길 옆엔 예쁜단풍이 물들고 있다
초당을 벗어나 이제 마을로 내려가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입구엔 음식점등이 있다. 이곳이 귤동마을인데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과 숙소가 있다.
귤동마을을 빠져 나가며,
주차장도 보이고,
마을입구를 벗어난 이제 석문공원으로 이동한다
석문공원으로 가는 길.
이 길은 남도명품길로 인연의 길을 걷고 있다.
야산의 산길을 한참 걸어 곧 석문공원에 도착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