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회장으로써
이번 주는 내게 조용하고 천천히 위기가 다가온 주다.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내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지금부터 내게 있었던 3가지의 큰 일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사실 이번 주는 울릉도에 가서 공부를 못하기 때문에 프리위크를 진행하였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 저녁 7시에 꼭 결과물을 제출해야 했었다.
허나 나는 이 사실을 깜빡하고 공지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린 모두 time missed를 해버리고 말았다.
허나 이 일을 내가 잘못하기는 했지만 이 사실은 거의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학생 3분의 2가 프리위크 결과물 준비를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번 주 일요일에 프리위크 결과물 준비를 해야 한다고 공지를 하였지만 대부분이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았다.
아마 나는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이 일이 이런 결과를 초래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허나 나는 이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회장이 해야 할 기초적인 일이다.
허나 나는 매번 일이 커져버린 후 깨달아버리고 만다.
그리고 이번 주가 프리위크이기 때문에 일기도 한꺼번에 몰아서 낸다.
이 방법은 아주 쉽고 편하지만 단점도 있다.
바로 일기를 몰아서 작성하게 돼서 글씨가 날라가거나 성의가 보이지 않게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
이번에도 이 경우의 일이 일어났다.
그리고 나조차도 조금은 밀렸었기 때문에 변명이겠지만 다름 사람을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래서 누구는 글씨를 몽땅 날려 쓰고, 또 누구는 그림으로 일기를 꽉 채워버리고, 그리고 또 누구는 띄어쓰기를 너무 많이 했다.
나는 처음에는 왜 이렇게까지 세세한 걸 신경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허나 이것 또한 돌고 돌아서 곧 회장의 역할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것까지 신경을 쓰는 게 힘든 일이기 때문에 회장의 일이었다.
나는 왜 좋은 회장이 되지 못할까란 생각이 끊임없이 든다.
다음은 프로젝트이다.
작년 일주일 보고서를 많이 읽으신 분들은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알 것이다.
프로젝트는 우리가 여행을 다녀오고 만드는 이것에 대한 결과물이다.
우리는 여기서 힘을 많이 들인다.
그래서 준비를 잘 해야지 프로젝트를 만들 때, 고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와 도윤형님이 이것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정말 아무 아이디어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거의 다 도윤형님이 기획하고, 진행했다.
여기서 회장인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분명 열심히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은데 아이디어는 내 마음대로 떠오르지 않았다.
왠지 내가 민폐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대체 내가 회장으로써 하는 일이 뭘까?
나는 삼국지를 좋아했다.
삼국지에는 내가 좋아하는 3인방이 나오기 때문이다.
바로 유비, 관우, 장비이다.
지금의 나는 마치 유비가 된 듯한 느낌이 든다.
유비는 온화하고 인연을 만드는데 능한 리더를 알려져 있다.
허나 나는 유비의 그런 점을 내게 빗댄 것이 아니다.
모두가 유비를 잘 관찰해보면 유비는 오직 인연만 있고, 지략도 싸움기술도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유비에게서 이런 면을 보면서 가끔은 슬프고, 죄책감이 들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든다.
사소한 것 하나로도 사람들에게 많은 피해를 입히게 되는 회장, 윤사랑이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모면하게 될까?
미안하고, 또 미안해서 죄책감에 빠진 주였던 것 같다.
+울릉도와 독도의 모든 정보
울릉도의 꽃과 나무, 새: 동백꽃, 후방나무, 흑비둘기
울릉도에 없는 것: 도둑, 야생동물( 멧돼지, 산짐승, 뱀)
울릉도에 많은 것: 향나무, 돌, 바람, 미인
독도의 비밀: 일본이 말하는 다케시마는 대나무 섬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울릉도를 가리키는 말이고, 독도는 마쓰시마이다. 이렇게 일본이 말하는 것에는 모순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우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