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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흐르는서울
제57회 예술가의 집 낭송회
제 2 부
시 낭송회 (자작시낭송)
유재호 찔레꽃
유재호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 시 이기철 / 낭송 이수인
나는 생이란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 낭송 이수인 전국낭송예술협회 회장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병은 연인처럼 와서 적처럼 깃든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낫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등신아 등신아 어깨 때리는
바람소리 귓가에 들린다
별 돋아도 가슴 뛰지 않을 때까지 살 수 있을까
꽃잎 지고 나서 옷깃에 매달아 둘 이름 하나 있다면
아픈 날들 지나 아프지 않은 날로 가자
없던 풀들이 새로 돋고
안보이던 꽃들이 세상을 채운다
아,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삶보다는 훨씬 푸르고 생생한 생
그러나 지상의 모든 것은 한번은 생을 떠난다
저 지붕들, 얼마나 하늘로 올라 가고 싶었을까
이 흙먼지 밟고 짐승들,
병아리들 다 떠날 때까지 병을 사랑하자
병이 생이다 그 병조차 떠나고 나면
우리 무엇으로 밥 먹고
무엇으로
그리워 할 수 있느냐
이기철 시인
철암역에서 길을 잃다 / 시 김남권 / 낭송 김남권
강원도 평창에서 참가한 김남권
철암역에서 길을 잃다 /시 김남권/낭송 김남권
폐광촌 철암역 앞 철암시장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산자락을 간신히 이고 있는 회색빛 파문을 만나게 된다
사람 하나 겨우 비켜 가기도 어려운 골목길
마중나와 있는 봄 햇살마저 없었다면
벽 속에 갇혀서 콜록거리고 있는 광부의 눈빛도 몰랐을 것이다
사십 년의 시간이 담벼락에 갇힌 채
퇴락한 지붕, 퇴락한 가로등에 매달려
가끔씩 들려 오는 나무와 새의 발자국 소리와꽃과 아이와 아낙들의 낮은 비명 소리가
합판 한 장이 전부인 집의 경계를 풀고 있다
허기진 언덕을 개구리처럼 올라 온 여덟 살짜리여자 아이가
연신 엄마아~를 부르다가건너편 철암역 저탄장을 망연하게 쳐다보다가
막다른 골목을 돌아 나오는 엄마아~~소리를 주워담는다
골목길은 모두 막혔거나 모두 이어졌다가 사라진다
사람들은 모두 누웠거나 흩어졌다가 사라졌다
골목길 끝 더 이상 우물이 아닌 두레박에서 건져 올려진 엄마의 치마,
그 치맛자락 꽃무늬가구불구불 미로의 담벼락을 따라 피어났다나
비도 없는 쓸쓸한 꽃잎, 입을 틀어 막고 피어났다
눈 내리는 날 / 시 류시호 / 낭송 류시호
눈 내리는 날
류 시 호 / 시인, 수필가
높새 바람 지나 간 후
하늘이 무너지며
경부선 기차 기다리는
서울역 KTX휴게실 창밖
부끄러운 속 옷 보이듯
하얀 옷 입은 소녀가 다가오니
눈을 밟고 떠나고 싶다.
낙엽을 밟으며
세월 가는 게 서러워
목마름 달래려
수락산 오르던 것이 어제 같았는데
계절이 성큼
함박눈으로 차창을 가득 메우니
눈을 밟고 떠나고 싶다.
세월에 일그러진 내 마음
하얀 눈으로
마디마디 스며든 악취 씻어내고
가을배추, 시래기 된장국
고향집 노모 생각에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시나브로 되어
눈을 밟고 떠나고 싶다.
평소 지인들의 이메일에 자주 소식을 전하는 류시호 시인
민주주의 꽃은 피었네 / 시 박종희 / 낭송 박종희
'시를 사랑하는 과천 사람들' 박종희 회장
민주주의 꽃은 피었네
박종희
과천의 소망은 과천에서
과천의 사람이 이루어내는 행복이라네
무궁화 다시 피어 장관을 이루어
과천의 무궁한 발전을 예고하듯 피었네
2014년 내 손으로 뽑은 과천의 일꾼들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소통과 화합으로
새로운 세계 속의 과천으로 거듭나
민주주의의 새로운 성과를 자랑하여
날로 발전하는 과천을 세상에 알리리라
살기 좋은 과천에 날아든 새 소식 새 일꾼
서민을 사랑하는 시장님
일을 사랑하는 의원님들
새 희망을 노래하는 시민들
얼쑤~얼쑤~어깨춤이 절로 나
옛것은 소중하게 전수하고
미래를 밝혀주는 첨단 과학으로 최선을 다하여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며 내 고장을 빛내리라
甲午年 6•4선거를 마치고
향수 / 정지용 시 / 윤수아 노래
윤수아 한국문협시지회 이사
향 수(鄕 愁) / 정지용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다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섭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든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같은
검은 귀밑거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옯기고,
서리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빛에 돌아앉아 도란도란 거리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청록파시인(靑鹿波詩人)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을 문단에 등단시킨 정지용(鄭芝溶) 시인 특히 조지훈 시인의 장남 曉泉 조광렬님은 南齋와 가까운 친분이 있다.
꿈의 조각들 / 시 오영재 / 낭송 오영재
꿈의 조각들
.
현암 오영재.
.
무심히
흐르는 세월에
간간히 견디지만
가끔은 멍 하니
가슴을 저리며
.
흐터진 꿈의 조각 들에
아쉬운 후회 가득 하다
.
언제부터 인지
감각이 무뎌져
잊은줄 알며 지내왔던
아련한 기억 들.
그
무엇인지 모르게
망각속에 살아가는 세월
지금
뒤돌아 보니
그것 은
못 다한
꿈이 있었다
.
잠시
잊은척 하며 지내온
미련의 후회
이렇게
또
한해 를 보내려나
못내 아쉬운 날들 ...
.
술 때문이야 / 시 고민지 / 낭송 고민지
술 때문이야 / 고민지
술 없는 세상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술 꾼들은 말 하지만
술 때문에 울고 웃지
수많은 사건 사고
까맣게 잊고
힘들다고 한잔
즐겁다고 또 한잔
별 보이는 현기증
오염 세상
토악질 하며
망가지고 쓰러져도
술 때문이야
나 그런사람 아니라고
술 탓 하는 사람들
술이 문제 일까
온갖 서러움 털어 내고
어색한 분위기 순환
상처난 마음
보듬어 주는 술
나도 술이 없었다면
태어나지도 않았는지 몰라
아버지가 그랬지
너는 막걸리 두사발 반
술 애주가 아버지는
거친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막걸리 즐겨 드셨는데
취중 만든 작품
일곱 빛깔 칠 남매
술 농도에 따라
성격 다른데
정말 술 때문 일까
기다림으로 / 시 조성애 / 낭송 조성애
기다림으로 / 시 조성애 / 낭송 조성애
기다림으로 크겠어요
그리움으로 커진 보름달처럼
그대 먼 곳에 있어도
기다림으로 서 있을게요
마음을 아우르는 심장만 아픔을
보여주는 가슴만
가져가는 보름달로 서 있을게요
바람에 밀려서 가더라도
어둠을 부르는 밤의 그리움
커져가는 보름달처럼
그렇게 서 있을게요
백두산 하늘못 / 시 김정환 / 낭송 김정환
백두산 하늘 못
김정환
백두에 올라 예를 보아라
하늘의 뜻이 이 땅에 내리시고
그 성령이 백두대산줄기를 종주 하여
남해안 구재봉 까지 삼천육백칠십 리
그 이름 찬연한 대한민국의 터전이다
누천만년 세파에 시달려 온 너!
이 강산 겨레의 영원한 보금자리로
자라왔으니 백의민족의 터전이요
칠천만 겨레의 산실이다
새하얀 천상에서 돌이 된 황궁씨
환웅께서 세우신 태백산 신시
단군신화 얽힌 민족의 조종산(祖宗山)
민족정신 근원의 상징이다
고구려 말발굽소리 우렁찬 오녀산성
동가강을 끼고 흐르는 환인평야
흥안령과 아무르강을 호령하던
광개토대왕이 여기 나와 있구나
오오! 조국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되어라
온 누리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니
겨레의 얼이 굽이쳐 온 압록강 두만강 송화강
나라의 넋이 뻗어 온 줄기찬 맥락
한라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 피 끊는 위용을 세계로
저 넓은 우주를 향하여 비상하리라
지금 반쪽은 남의 땅 백두산 최고의 장군봉을
오르지 못하고 천문봉을 밟아야하나
1712년 조선과 청나라 정계비 있었거늘 어찌하여…
1962년 조․중 변계조약으로 민족의 성산마저
반으로 잘려야하나
아아! 슬프고도 원통하다
백두산 하늘 못 화산의 분화구에
성화의 불씨를 다시 지펴라
저 그늘진 민초들에게 가뭄에 내리는
소낙비가 되고 백두산 미인송 같은
올곧은 기개가 되어 분단의 상처 아물게 하라
다시 하나 되는 그 날까지
훨훨 타오르게 하라
지축을 울려라
천지를 포효 하거라
통일의 그날 다시 올라
더덩실 춤추며 목 놓아 외쳐보리라
3부 현장 시낭송회
- 현장 접수 시 낭송
침묵하는 연습 권영이 시인 1941년생 경북 안동 서울대 명예교수
그리운 말한마디 -유안진- 중에서
권영이 시인
◈ 침묵하는 연습 ◈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래도 사랑하라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선한 일을 하면 이기적인
동기에서 하는거라고 비난 받을 것이다
그래도 좋은 일을 하라.
당신이 성실하면 거짓된 친구들과
참된 적을 만날 것이다
그래도 사랑하라.
당신이 정직하고 솔직하면 상처받을 것이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라.
당신이 여러 해 동안 만든 것이
하룻밤에 무너질지 모른다
그래도 만들라.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면서도
도와주면 공격할 지 모른다
그래도 도와줘라.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면
당신은 발길로 차일 것이다
그래도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을 주라
청산도 박두진 / 박성락
청산도
박두진
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숱한 나무들 무성히 무성히 우거진 산마루에
금빛 기름진 햇살은 내려오고
둥둥 산을 넘어 흰 구름 건넌 자리 씻기는 하늘
사슴도 안 오고 바람도 안 불고
넘엇골 골짜기서 울어오는 뻐꾸기
산아 푸른 산아
네 가슴 향기로운 풀밭에 엎드리면
나는 가슴이 울어라
흐르는 골짜기 스며드는 물소리에
내사 줄줄줄 가슴이 울어라
아득히 가버린 것 잊어버린 하늘과
아른아른 오지 않는 보고 싶은 하늘에
어쩌면 만나도질, 볼이 고운 사람이
난 혼자 그리워라 가슴으로 그리워라
티끌 부는 세상에도 벌레 같은 세상에도 눈 맑은,
가슴 맑은 보고지운 나의 사람
달밤이나 새벽녘, 홀로 서서 눈물어릴 볼이 고운 나의 사람
달가고 밤 가고 눈물도 가고
티어 올 밝은 하늘 빛난 아침 이르면
향기로운 이슬밭 푸른 언덕을
총총총 달려도 와 줄, 볼이 고운 나의 사람
푸른 산 하나절 구름은 가고
골 넘어 골 넘어 뻐꾸기는 우는데
눈에 어려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
아우성쳐 흘러가는 물결같은 사람 속에
난 그리노라 너만 그리노라
혼자서 철도 없이 난 너만 그리노라.
통일 실록처럼 포공영
담장을 허물다/공광규 고종원
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담장을 허물다
공광규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 냈다
담장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텃밭 육백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둥지째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 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러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수십그루가 줄지어 서 있는 금강으로 흘러가는 냇물과
냇물이 좌우로 거느린 논 수십만마지기와
들판을 가로지르는 하루 수백대의 자동차가 들어 왔다
사방 푸른빛이 흘러내리는 월산과 성태산까지 나의 소유가 되었다
마루에 올라서면 보령 땅에서 솟아오른 오서산 봉우리가 가물 가물 보이는데
나중에 보령의 영주와 막걸리 마시며 소유권을 다투어볼 참이다
오서산 내놓기 싫어면 딸이라도 내 놓으라고 협박할 생각이다
그것도 안 들어주면 하늘에 울타리를 쳐서
보령 쪽으로 흘러가는 구름과 해와 달과 별과 은하수를 멈추게 할 것이다
공시가격 구백만원짜리 기울어지는 시골 흙집 담장을 허물고 나서
나는 큰 고을의 영주가 되었다.
부 탄 최병화
팀푸의 곰보산은 울퉁불퉁 퉁 퉁 퉁
달나라나 가서야 봄직한 산이다
도시의 빌딩들 꽃까옷 꼬까옷을 입고
꽃에는 구슬땀이 송글송글 송 송 송
사뿐이 손님을 맞이 한다
남자는 고를 입고
여자는 기라를 입고
스투파를 돌고볼며 돌 돌 돌
행복을 가슴에 주워 담고 있다
세상 만사 모든 것을 다 알아야만
할 필요가 없다는 깨달음의
자유를 얻은
부탄인들의 행복 지수가
세계 제 1위 임이 틀림 없었다
얼수~ 좋고
싫다 좋다 말해야 하나 김현주
사물 조지훈 시 / 김민숙 낭송
아버지 이해선 / 임기운
여기 모이신 분들이 아버님 갗은 생각이 들어 '아버지'를 낭송 하겠습니다. <孝子*-* 임기운>
? 瑞玉 박해평
사랑하는 마음 가까이 이효녕
[사랑하는 마음 가까이] 열다섯 번째 시집을 낸 이효녕 명예문학박사 시인, 소설가
사랑하는 마음 가까이
긴 울음 삼킬 때
내 강은 고요 속으로 들어가
한 생애 넘칠 때와 같습니다
구름이 흘러갈 때
내 마음은 은은한 이끼 가득 돋아
천 년 꿈이 얼비친
영원의 성(城) 안으로 영글어 가는
사랑할 때와 같습니다
내 지금은 강물이 흘러갈수록
아득한 기억을 풀어내는
물결이 맴도는 작은 섬이었으나
연민의 빛이 넘치는 내 사랑은
이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내 가슴에 수놓은 신앙입니다
? 윤보영
윤보영
논개 최석용
청주 서 참석: 최석용
금이 꽉찬 남자 이상하
금이 꽉찬 남자
세월도 1세기 만큼이여라
하얀 박꽃 노래 부르던
유원 담벼락에
보랏빛 나팔꽃 바람에 겨워
웃던 그날
**던 황금 찬 굴쟁이
**을 들어도 가슴 뛰는 말 깊디 깊은데
**파도 햇살 불어오고 밀려가는
가슴은 아직도 싱싱한 송죽이건만‘
** 잡아드린 팔뚝은 진이 빠진 주와 같고
걸음은 휘청 그림자로 우네
가슴에 쌓인 푸른 언어들 태산보다 더 높은데
얼굴에 피여난 저승꽃은 웬말인다~
누구라 막을손가 하늘가는 귀천길
30여년 홀로 살아 온 까만세월
천상의 다내 그리다 밤 하얗게 서리되여
** 적이 한두해 뿐이였을까
폐 회 사
소상호 부회장
기념 촬영
회식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그날 김기진 시인으로 부터
초대는 받았는데...
아버님 병실에 있느라
모처럼 황금찬 노시인 어르신께서
귀한 발걸음을 하신다고 하였는데....
건강이 좋으신 황금찬 선생님의 모습
아주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