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철쭉이 절정에 이른 가평 서리산 산철쭉,
연초록물이 숲을 뒤덮은 축령산 자락의 잣향기푸른숲을 비바람을 뚫고 감동(^^)의 트레킹으로 다녀왔습니다.^^
전날 오후부터 일기예보가 거듭 변경되며 비내리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 진행 여부를 고심하다 출발한 길이였습니다. 차에서 내릴 때도 제법 내리는 비에 바람이 가세해 능선이 열린 곳에서는 비바람이 세차게 볼을 때리고 가끔은 눈송이 같은 것도 날리고 옷은 젖고 손은 시리기까지 했지만 이 모든 고충을 '퉁' 치고도 남을 아름다운 길이였습니다.^^
물기 머금은 청량한 숲에 물길이 생기고, 물안개가 싱그럽게 번지는 모습에서 시작된 감탄사가 일정을 마치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바람에 밀리며 젖은 흙길에 미끄러지며서도 감탄사가 멈추지 않았답니다.
어쩌면 힘들게 하던 바람, 비와 아름다웠던 숲과 꽃이 어우러지기 하고 대조되기도 하며 더 감동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말이 필요없는 순간순간 자연과의 만남이였습니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경기도 잣향기푸른숲' 방문자센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입장료는 1천원. 주차는 무료입니다.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 중턱 해발 450~600미터에 위치한 산악지형의 치유의숲입니다.
잣향기푸른숲은 축령산과 서리산 일대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손에 꼽는 잣나무 숲입니다.
산행을 겸하지 않고 숲에 잘 조성된 길을 따라 트레킹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도 좋을거 같더군요.
우장을 단단히(??) 갖추고 차에서 내려 출발점에 섭니다.
우리가 목표한 산철쭉이 아닌 잘 관리되어 피는 철쭉이 도열한 포장길이 상큼하니 식욕을 돋듯이 구미를 당깁니다.^^
차에서 내리기 전, 우중 걷기가 고심되어 무겁던 마음이 바뀌는 순간입니다.^^
어제 저녁 때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 때문인지 물길 마다 수량이 넘쳐 납니다. 마치 장마철 마냥~
철쭉과 물길이 풍성하게 어울리던 모습도 아름다웠어요. 나중에 원점으로 내려오며 어느 분이 이제 이 모습은 정상 아름다움과는 비교가 되지도 않아 관심없다는 말을 하셔서 웃기도 했습니다.^^
오늘 걸을 잣향기푸른숲 안내도(왼쪽) 와 오늘 서리산과 연계해 걸으며 그린 gpx 트랙입니다.
예정 거리는 7.3km 였습니다만 마지막에 살짝 알바를 해서 7.9km를 걸었네요.
서리산 산철쭉을 보러 보통은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서리산을 연계해 많이들 올라가는 거 같습니다만 오늘 우리는 이곳 잣향기푸른숲에서 올라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좀 더 수월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태도사님이 오늘 선두에서 길을 안내합니다.
코스는 '경기도 잣향기푸른숲'의 외곽 숲길에서 걸음을 시작해 서리산 능선을 따라 산철쭉 군락지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걷습니다.
이제 걷기 시작~
숲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안온합니다. 마음도 가벼워지네요~^^
물길 마다 물이 철철 흘러 넘치게 흐릅니다. 물소리도 제법 큽니다.
이런 정도의 오르막입니다.
어느 정도 경사가 있지만 등산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오르막, 내리막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으며, 잘 정비된 길이기 때문에 천천히 속도 조절만 한다면 큰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는 길이라는 소개글을 보았는데, 저도 동의합니다.^^
오늘 구경님도 함께 진행을 도와주셨습니다.
경기둘레길, 평화누길길 등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정도 오르막을 오르며 숨이 안정되어 갈 즈음, 평지길로 바뀌며 사방댐 쪽으로 방향을 바꿉니다.
그리고, 만나는 물안개 숲~~~
아, 감동 ~~~
이때부터 감탄사를 연신 쏟았답니다.
몽롱한 듯 숲을 덮은 안개 속에 선명한 나무 실루엣이 어찌나 멋지던지요~
다시 걷기 시작~
이번에는 연초록 잎새에 감탄사가 또 나오네요.
제가 와~ 아름답다 하면, 저랑 같이 걷고 계신 향기님이 정말 아름답네요로 받으십니다.
서로 공감하며 걷는 길, 감동이 두 배랍니다.^^
숲과 하나된 알록달록 회원님들,
이 순간 다시 생각나는 말, 회원님들이 꽃 같습니다~^^
저는 뒤에 따라가며 연신 핸폰 셔터 누르며, 감탄사 날리며 바빴답니다.ㅎ~
서리산은 벌써 여러 번 걸음하셨다는 향기야님,
오늘 걷는 길이 제일 아름답다하시며 순간순간, 풍경 하나하나 마다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휘어진 숲길을 돌아 멀어져 가는 모습을 담은 풍경이 아름답던 순간들,,,,
이런 풍경과 순간이 좋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보며 감동 2배~~
참 간지난, 맛깔스런 길이네요.
빈 길에 향기야님이 모델로 서 주셨어요.
길이 더 살아납니다. 생동감 넘치는 길~~
다시 앞길에 열중해 걷기~~~
잣향기푸른숲은 병꽃을 마치 가로수처럼 키울 작정인지 작은 병꽃나무가 많았습니다.
이제 피기 시작하는데 오늘은 빗물에 젖어 제 폼이 안네요~
사방댐 도착, 여기가 잣향기푸른숲의 최고점이자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지점입니다.
사방댐 주변도 참 아름답습니다.
비는 오지만 미세먼지가 없는 날이라 호수 물빛도 나쁘지 않고, 안개에 휩싸인 잣나무들이 아름답게 도열~
파노라마 사진으로 주변을 좀 더 넓게 잡아봅니다. 우리는 왼쪽 길에서 시계방향으로 호수를 한 바퀴 돌아나와 사진상에는 보이는 않는 길로 올라서 서리산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물이 시원스레 내려가는 모습을 흐뭇하게 내려다 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비를 갈망할 만큼 가뭄이 생각된다는 소식이였는데 풍성함이 좋네요.
호수 주변도 아름다워요. 비만 안오면 여기서 좀 쉬었다가도 좋을텐데...
후미가 도착하니 잠시 멈췄던 선두가 바로 출발하네요, 에휴~~^^
잣향기푸른숲에는 외곽을 한 바퀴 도는 순환길과 더불어 숲을 핏줄처럼 연결한 탐방로가 많아 원하는 대로 코스를 만들어 걸을 수 있습니다. 가지 않은 이 길에도 길 욕심이 나네요~~^^
우리는 호수를 따라 한 바퀴 돕니다.
호수로 흘러드는 물길 수량도 대단합니다. 계곡이라 불러야 하나? 물길 주변에 철쭉, 병꽃, 산괴불꽃들이 물을 환영하는 듯 합니다.^^
호수를 돌아나와 돌아본 모습, 안개에 싸인 각기 다른 채도의 초록으로만 그린 풍경화 같아요.
와, 진짜 아름답다 또 감탄 ~~~^^
지금부터는 서리산으로 이어지는 숲길이 시작됩니다. 옅은 경사로 이어집니다.
청나래고사리??
고사리가 이렇게 연초록으로 아름답게 빛나기도 하는군요. 아직 피지 않은 꼬투리가 꽃 같네요.
절고개를 향하는 오르막입니다. 힘들지는 않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왼쪽이 축령산 - 절고개 - 서리산으로 능선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길입니다...
왼쪽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며 만나는 길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능선길로 올라섭니다.
지금까지 올라오던 길과 다르게 바람이 그대로 느껴지던 길입니다.
안개에 휩싸여 몽롱하게 걸을 길이 거센 바람이 정신이 번쩍드는 길입니다.
우비가 바람에 나붓끼는 소리에 긴장감을 더 살려주네요~
이런 길을 걷고 있습니다. 바람에 우산살이 부러지기 일보 직전~
휴유~~
숲언저리 바람막이가 되는 곳에 선두가 멈추어 후미와 합류합니다. 희안하게도 이곳은 바람 하나 없네요.
오늘은 길을 안내하는 태도사님이 이제 계단 올라가 500미터만 더 가면 평지래요~
계단을 올라서며 활짝 핀 산찰쭉을 드뎌 만났습니다. 여기 조금 전에도 두 그루 더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여기서야 보네요.
바람에 꽃잎을 펼치지 못하고 견디는 모습이 애처롭지만 연초록숲에 휩싸여 꽃을 피운 모습은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합니다.
요런 등산로도 올라가지만 모퉁이를 돌아서면 끝~
어려운 길이 아니지만 미끄러질수 있어 조심스러웠던 길~
언덕을 올라서니 여기가 바로 서리산 정상입니다.
사방이 탁 트이다 보니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에효, 야호~~~ㅎㅎ.
여기서 철쭉동산을 갔다가 이곳으로 되돌아와 오른쪽 안내판이 가리키는 잣향기푸른숲으로 내려갈 겁니다.
사방댐 1.7km 지점에서 방향을 바꾸어 여기 4.2km지점 서리산 정상(해발832)까지, 2.5km를 1시간에 걸쳐 걸었습니다.
정상은 나무 하나 없이 시야가 탁 트여 축령산까지 멋진 뷰가 있다는데 오늘은 아무것도 안보이네요^^;;
서리산은 해발 832m로 경기도 남양주와 가평 경계의 철쭉 명산입니다.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상산(霜山)이라고도 합니다.
축령산 북서쪽으로 절고개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거리에 있으나,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리산이 정상 300여 미터 아래 철쭉동산의 철쭉 지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철쭉 철에 찾기 시작하였다합니다.
서리산은 5월이면 정상 부근에 화려한 산철쭉 꽃밭이 형성됩니다.
축령산 철쭉이라고도 불리는데, 능선이 이어진 축령산(886m)이 서리산보다 더 높아 주봉처럼 인식되기 때문이랍니다.
먼저 도착하신 회원님들은 바람을 피해 벌써 산철쭉 꽃밭으로 바삐 가시고 태도사님과 오늘 후미를 봐 주신 친구분만 정상석 인증샷으로 모십니다.^^
서리산 정상석에서 부터 산철쭉 꽃밭이 시작됩니다.
수령 20여 년이 넘는 키가 큰 철쭉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철쭉입니다.
철쭉은 철쭉동산 언덕에 면적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별로 멀지 않고 교통이 편해 수도권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철쭉을 즐길 수 있는 철쭉산행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개시기는 보통 5월 10~20일 사이입니다.
서로 찍고, 찍히고~~~^^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감탄사는 이미 여러번 흘러 나왔답니다.
산철쭉 사이로 오솔길이 나 있어 마치 산철쭉 터널을 걷는 느낌입니다.
전망대까지 편도 400여 미터를 갔다 이곳으로 돌아왔습니다.
향기야님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시겠대요. 비와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와본 중에 오늘처럼 이쁜날은 처음이시라네요.^^
우와~~ 바람 보이시나요?~~
꽃이 위로 향해 피지 않고, 옆으로 피었네요^^;;
바람에 꽃잎이 한쪽으로 휩쓸리며 안간힘을 다해 용케도 꽃잎을 잡고 버팁니다.
산철쭉 나무가 도열한 오솔길을 걷습니다.
산철쭉은 초봄 진분홍 진달래꽃이 떨어지고 연두잎이 돋아날 무렵 피어 납니다.
진달래는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부르고, 산철쭉은 먹을 수 없는 꽃이라 개꽃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채도의 차이는 있지만, 산철쭉은 연분홍빛에 흰색을 머금었습니다.
자태가 고와 저는 귀부인이라 부른답니다.^^
점점 점입가경~~
꽃술이 말아 올라간 모습이 은근 유혹적~
물방울에 낚였다 겨우 빠져 나갑니다~~^^
저처럼 산철쭉에 취해 좋아라하시는 분, 걸음에 속도가 안납니다~~~^^
오늘 모진 바람에 이미 꽃잎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또 많이 떨어질거 같습니다.
이미 초록잎이 돋아난 나무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 만개는 아니고 80~90% 정도 핀거 같아 이번주는 이쁜 모습을 볼수 있을거 같습니다. 꽃이 떨어진 나무는 그 나무대로 새로 돋아난는 연초록잎이 아름답기는 매 한가지네요~
우리 회원님들 어디에 계시나 했더니 여기에서 만나네요.
벌써 철쭉전망대까지 돌아보고 나오시는 길, 아고 빨리 서둘러 갔다와야겠습니다.
진짜 점입가경, 갈수록 꽃동산입니다~~
전망대 돌아오며 보니 이곳이 한반도지형 속을 걷고 있는 거였어요.
향기 동행님, 백마역님과 옆지기님 ^^
꽃잎이 떨어져 꽃이 더 많아 보이는 길이 되었어요.
어느 분이 마치 결혼식장에 꽃 뿌려 놓은거 같다 표현하시네요 ~^^
태도사님은 벌써 하산 준비 중,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철쭉동산 전망대 도착,
그런데 아쉽게도 안개에 가려 앞쪽 언덕으로 붉은빛이 어렴풋이 보일 뿐입니다.
날씨가 맑았으면 왼쪽 사진처럼 한반도 형상의 꽃밭이였을텐데, 오늘은 오른쪽~
조금 아쉬웠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그렇지요?~~~^^
전망대 쪽은 떨어진 꽃이 더 많네요. 나무 반 바닥 반....
이제 저도 하산 시작입니다. 전망대에서 정상석이 있던 곳을 향해 갑니다.
조금 내려오니 전망대보다는 시야가 맑아져 보이네요.
전망으로는 한반도 지형을 못 보았지만, 지금 걷는 길이 한반도 지형 속이랍니다.^^
내려가는 길,
오면서 보지 못했던 풍광들이 비슷비슷해 보지이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황홀합니다.
젖은 손이 얼고 핸폰도 젖어 셔터 누리기도 잘 안되는데도 계속 찍네요~~ㅎ
아직 피지 않은 꽃들도 이제 막 꽃오리가 열리기 직전~
바람이 잦고 나면 더 화사하게 피어나겠지요?~~^^
빛의 방향이 달라져서인지, 촛점이 잘 안맞아서인지 색깔이 좀 달라 보이네요.
이제 꽃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산철쭉 아름다움에 빠져 헤매던 꽃길에서 빠져 나올 시간입니다.
아쉽당~~~^^~~~
길지 않은 왕복 1km의 꽃길을 걸어 다시 서리산 정상석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까지는 바람이 세게 불고 있고, 우비 끝을 묶기도 어려울 정도로 손이 얼은 듯 차갑습니다.
정상적에서 잣향기푸른숲 방향으로 하산길입니다. 여기서부터 출발지점까지 3km 정도를 내려갑니다.
내리막 초입에 계단이 없는 곳은 짧긴해도 비에 흙길이 물러져 쭉쭉 밀리기도 해 조심스레 내려섭니다.
미끄럼지점 몇 곳을 내려오면 나뭇잎이 푹신하게 쌓인 평지에 가까운 완만한 오솔길이 기분좋게 맞아 줍니다.
이런 삼삼한 오솔길이랍니다.
아랫 부분은 이미 꽃이 떨어지고 연초록잎이 무성해졌습니다.
꽃은 없어도 이곳을 지나면 혼자 감탄사가 또 흘러 나왔답니다.
연초록 형광물을 뿌려놓은 듯 벌레 먹은 잎 하나없는 흠 없고 싱싱한 연푸른 숲길이 그저 꿈길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산철쭉과 이별을 합니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다양한 수종을 만납니다. 단풍잎도 기름을 바른 뜻 반지르합니다.
...........
온통 연초록 숲, 빛을 순광으로 담으니 더 연초록~~~
올봄은 미세먼지와 흐린 날이 많아 새순이 돋아나는 맑은 연초록을 즐기지 못해 아쉽다 했는데 오늘 여기서 그 아쉬움을 꼭꼭 채워 갑니다.^^
아래로 거의 내려온 듯 합니다. 산붓꽃, 둥굴레 군락 등 바닥 야생화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와~~~
숲이 열리며 우중 걷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멋진 풍광이 일렁이는 나뭇잎 사이로 보일락말락합니다~
비도 바람도 점차 잔잔해지는거 같습니다.
계단을 내려서니 서리산 등산로는 끝나고, 잣향기푸른숲의 외곽순환길과 만납니다.
왼쪽 내려서는 길로 가면 조금 돌아 방문자센터에 도착합니다.
왼쪽 살짝 오르막의 S라인 길에 홀려 가다보니 숲을 가로질러 매표소로 내려가게 됩니다. 만나는 지점인 방문자센터와는 거리가 멀어져 많이 걷게 되는군요.
몇 미터 가던 걸음 되돌아와 좀전 등산로에서 임도로 내려섰던 자리에서 직진으로 이어지는 숲길로 내려섭니다.
이곳에서 방문자센터까지는 800m 정도 남았네요.
잣나무 솔가지가 떨어진 이런 숲길을 걷습니다.
어느 순간 비도, 바람도 멈춘 고요한 숲이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차분해진 숲에서 여유가 생긴 시선으로 숲을 관찰하며 종착점을 향합니다.
걷기를 마치는 시간, 비가 멈추는 시간은 예보가 맞았네요~^^
비가 많이 오긴 왔나 봅니다.
이런 숲길에도 계곡물처럼 건너기가 까다로울 정도로 물이 넘칩니다.
1km도 채 안되는 짧은 구간이였지만 야자매트가 깔린 산책로 같은 숲길을 걷습니다.
이리저리 하다보니 저 혼자 남은 숲길, 고요한 숲을 혼자 독차지했네요 ^^
숲을 빠져나오며 돌아본 길, 박석이 깔인 산책로와 만나게 됩니다.
산철쭉이 아닌 일반 철쭉꽃이 화려하게 장식하는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출발할 때 보았던 물길을 만났네요. 종착점이 바로 코앞~
출발했던 방문자센터에 도착, 오늘 걷기를 마칩니다.
신발도 옷도 모두 젖어 질퍽대지만 기분은 짱입니다.^^
토로네여행길 전용버스 탑승~~
젖은 옷 바꿔입고, 히타 빵빵하게 틀고 늦은 점심이 예약된 식당으로 향합니다.
점심은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변 잣두부 맛집으로 알려진 송원 식당입니다.
잣두부 보쌈 보리밥과 버섯전골이 곁들인 밥상입니다.
마침 따끈한 버섯 국물이 언 몸을 녹혀주어 더 좋았어요.
메밀전은 부드럽고, 손두부는 고소합니다. 보쌈은 꼬득한 무무침은 입에 맞았는데, 보쌈은 개인적으로 좀 느끼하다는 생각, 야채를 듬북 넣어 비빈 보리밥 한 그릇 맛나게 뚝딱했습니다.^^
배도 부르고, 히타도 따뜻하게 돌아가고~~
밖에는 비 그친 산자락에 운무가 멋스럽게 피어납니다.
오늘 비 맞고 바람 불어도 참 행복했습니다~~^^
첫댓글 가보고는 싶은데 토로네여행길과 영~~시간이 맞질않아 참가 신청은 못하고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잣나무숲향기길에 다녀왔더랍니다. 평일 번개걷기가 있을지도 몰라서리 잠시나마 일정만 맞으면 또 가보리라~했는데...역시나 또 일정이 어긋나네요. ㅎ
어떤 감동으로 그 시간을 만끽하며 즐기셨을지를 알겠기에 토로님 후기읽으며 저 또한 덩달아 행복해지네요.
토로네여행길 덕분에 너무너무너~~~무 좋은 길을 알게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철쭉이 피는 계절이오면
가슴 설레이는그곳 서리산
토로네 여행길에서 서리산철쭉여행~~~~~
우선댓글달고 친구들과 함께 맞이한그날이 ㅠ ㅠ
높이뻗은 잣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물안개 시리도록 가슴에담으며 맞이한 서리산철쭉 역시 초고였어요
감사합니다~~ㅎ
옷이 다 젖고 신발에 질척거릴 정도의 비와 바람 속의 길이었지만 토로 님의 후기에는 제가 느끼지 못한
멋진 풍경이 담겨있어 어제 비와 바람을 맞으며 다녀온 길인가 싶게 아름답네요.
개인 날이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귀하고 소중한 것은 쉽게 얻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달은날이었어요.
천상낙원이 여기구나 싶었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토로님의 후기보며 다시 행복한 미소 지어봅니다 정상 막바지 비바람에 춥고힘들어 하다가 그연분홍 철쭉동산 앞에서 고생한 보상을 충분이 받았지요 천국이 아마도 이렇겠지요 이곳을 안내해준 운영진님들 감사합니다.
토로님 여행기 보며 서리산을 추억합니다.
글도 너무 잘 쓰시고 사진 실력도 짱이십니다.
비맞으며 걷는 길이라서 더 진한 숲을 느끼고 왔어요. 비바람에도 잘 버티는 연분홍 산철쭉 최고입니다.
비오는 날이라 길벗님들 고생 하셨습니다만
맑은 날의 화사한 분위기와 다른
여운과 몽환적 아름다운 운치가 끝내 줍니다
토로님의 사진이 감성과 어우러져
모두 작품사진입니다👍
맑은 날 가는 산행~ 설레는 맘으로 기다립니다🤗
감사를 담아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