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소식지
날자: 2003년 9월30일
주소: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천동 682-1번지
담당: 고경수 목사 011-9332-1205 barnabako@hanmail.net
박순종 목사 016-802-4117
이지선 상담실장 016-457-1411 philruth@hanmail.net
1. 가난한 자들을 돌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 합니다.
2. 선교센터소식
* 본 선교센터는 현재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생활의 고충들을 함께 나누고 해결함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함으로 외국인근로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도록 하기 위하여 설립된 단체입니다.
* 지난 9월 27일 사무실을 계약하였고 10월말에 오픈 예정입니다.
장소는 외국인근로자들이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는 지역을 물색하여 공단 인근지역인 달서구 진천동 진천역 부근으로 정하였습니다.
3. 외국인근로자 선교활동은 계속 중 입니다.(9월중 활동보고)
** 베트남 근로자 도반엠씨(35세, 남)가 다시 대구가톨릭병원750호실에 입원하였습니다.
작년12월말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데 한국 사람의 승용차가 그를 덮쳐서 다리를 다쳤습니다. 무릎 뒤 혈관이 끊어져 한줄기는 연결되었지만 한줄기는 연결되지 않아서
왼쪽 발목아래에 피가 잘 통하지 않고 신경이 죽어 감각이 없습니다. 왼발 엄지발가락부분에 고름과 물이 나오고 있어서 지난 6개월 동안 입원하였었습니다. 그러나 잘 치료되어 상처가 아물어 퇴원하였다가 1개월 만에 다시 입원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엄지발가락 밑에 염증이 생기고 그름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은 최악의 경우에는 절단하여야 할지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도반엠은 병원에 입원하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가해 차량이 가입되어 있는동부화재로부터 병원비와 보상금을 지불받는데, 혹시 자신의 보상금에서 병원비를 지불하면 자기는 다리를 못쓰면서도 보상금이 다 병원비로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하고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베트남에 가서 치료를 받겠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오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보상금과 병원비는 별도로 계산된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도반엠씨는 한국사람이 받는 보상금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적은 액수를 받게 됩니다. 왼쪽 다리가 못쓰게 되었을 때는 노동력상실률에 따라서 정년퇴직할 나이까지 계산해서 보상금을 지급하는데 도반엠씨의 경우에는 그것을 베트남의 임금에 맞추어서 지급하게 됩니다. 베트남의 평균월급이 5만원이니까 이5만원에서 자신의 노동력 상실률만큼 보상을 받게되면---- 그야말로 65세까지 일한다 해도 한국 돈으로 300여만원이나 될까요?
고경수목사와 박순종목사는 도반엠씨가 적어도 한국에서 치료는 종결되고 귀국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입원시키고 돈보다도 건강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도반엠씨가 다리를 자르지 않고 잘 치료되어 귀국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도반엠씨는 베트남에 부인과 딸 2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이 오토바이 타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는 제발 제발 오토바이 좀 안탔으면 좋겠습니다. 사고를 당한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말입니다.
** 25일분 주야맞교대로 일한 임금을 4개월이 넘도록 지급받지 못한 탕반의 회사에 전화하여 원만히 남은 임금을 지급하도록 연락하였습니다.
** 스리랑카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자분이 어려움을 호소하여왔습니다.
한국에서 5년이 넘도록 일한 스리랑카 000(28세)와 결혼한 000씨는 스리랑카에 가서 결혼 확인 후 다시 9월4일경 한국에 귀국하고 난 뒤부터 이 남자의 태도가 변하여 집에도 잘들어오지 않고 계속해서 떠돌아 다니고 일도 잘 못한다고 합니다. 너무너무 힘든 일을 주야 맞교대로 일하니까 이제는 힘에 겨울 때도 되었습니다만, 한국에서의 외국인근로자들의 생활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성실히 자신의 일과 가정을 돌보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한국의 이혼율이 세계2위를 달리고 있는데, 외국사람과 결혼한 사람들은 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국인과의 결혼을 반대합니다만, 저희가 사랑해서 하는 것을 어떻게 누가 말릴 수 있겠습니까?
생각보다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한국인이 많은데, 가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주변에서도 도와야겠습니다.
** 중국인 근로자 장0석씨가 추석 전날 저녁에 전화가 왔습니다. 급히 목사님을 만나야겠다고요. 선약이 있었지만 취소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밤 늦게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위치를 몰라 大路에까지 나가서 기다리는데, 허급지급 걸어오는 사람을 발견하고 자세히 보니 장0석씨였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는데, 글쎄--- 추석이 되어 고마운 분께 인사도 하고 작은 과일이라도 선물하기 위해서랍니다.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그에게 해 준 것이라곤 당연히 받아야 할 퇴직금을 받아 준 것 밖에 없는데․․․ 10분도 제대로 앉아있지 않고 돌아가는 장0석씨의 뒷모습에서 받은 사랑에 감사할 줄 아는 아름다운 마음을 보게 되었고, 민족을 넘는 사랑의 공동체를 다시 한번 꿈꾸게 되었습니다.
** 중국인 근로자 안0호씨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난 7월 말 개정된 외국인근로자들의 고용허가제에 대하여 궁금해 했습니다. 본인은 한국에 온 지 4년이 지났고, 한국에서 좀더 돈벌고 싶은데 가능하냐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2003년 3월을 기준으로 3년이 지난 사람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하니까 매우 실망하는 기색을 보였습니다. 돌아갈거냐고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금년 11월 15일부터 단속이 시작되고 12월 말일까지는 소위 불법체류자들은 다 귀국해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귀국하게 될런지․․․ 4년 이상 불첩체류한 사람들이 10만여명은 될터인데, 이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일손이 부족한 한국의 중소기업도 문제가 많아집니다. 그리고 근로자들은 귀국하려고 하지 않고있습니다.
좀더 융통성 있는 제도적 장치와 함께,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본인이 살고 싶은 곳에서 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황당한(?) 소망을 갖게 된다.
참고로 지난 8월말에 발표한 정부의 대책은 이렇습니다.
한국에 입국한지 3년이내의 사람들은 남은 2년동안을 한국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3년에서 4년사이의 입국기간이 지난사람들은 공장과 근로복지공단에서 확인서를 발급받아 일단 귀국하였다가 1개월후에 다시 입국하여 일할 수 있습니다.
4년이상이 된 근로자들은 2003년11월15일까지 모두 (사면)출국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사면해준다는 말은 출국시 벌금을 물지 않고, 한국에 다시 입국할 때 불법체류에 대한 것을 묻지 않겠다는 것인데---- 그런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 더 많은 소식들은 다음에 또 정리해서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4. 선교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외국인근로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고충을 상담하고 직접 해결하며, 이를 통하여 전도해 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외국어를 잘하면 금상첨화지만, 외국어를 전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복음 전도에 열정이 있고,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려는 따뜻한 마음이 있으신 분이라면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교회소속이 되어 있는 분들이라도, 지교회에서 맡은 일을 마치고 와서 봉사하셔도 됩니다.
5. 이사회 이사님을 모십니다.
<대구외국인근로자 선교센터>를 <사단법인>으로 설립하기 위하여 이사회를 구성하려고 합니다. 함께 일하시고자 하는 분은 아래를 참조하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1) 이사회 구성 - 월 10만원, 연100만원 이상 후원하는 교회․단체 및 개인
2) 이사회 운영
* 이사 - 센터의 전반적 운영에 관한 계획수립 및 결정에 관한 사항 관장
센터의 운영에 소요되는 경비에 대한 후원금 조성 및 홍보 관장
3) 선교선터 주요 업무
* 상담 - 임금체불, 산재사고, 출입국, 의료지원, 가족, 인권에 관한 일체의 사항
* 전도 - 각 나라별 전도지 제작, 예배, 신앙상담 및 교육
한국에서 일하는 3년동안 전도, 신앙교육, 세례 받게 하고, 귀국 후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선교 자원봉사자 구축(외국인근로자들에게 전도하고 싶은 사람들을 찾고있습니다.)
* 현지인 선교사를 통한 신앙훈련 - 현지인선교사를 초청하여 근로자들의 예배인도 및 신앙교육
예) 베트남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중에 목회사역을 감당하려는 사명있는 사람을 초청하여, 본 선교센터의 베트남 예배를 베트남 말(찬양, 기도 등)로 드리며, 베트남 공동체를 구성합니다. 신학대학교에 다니도록 입학지원
* 현지인 선교사 양성 - 근로자 중 선교에 비전 있는 사람 신앙훈련 및 신학교육,
귀국하여 베트남, 중국 등지에 가정교회, 가족교회, 마을교회를 세우고, 신앙생활을 계속하도록 지원하며, 이들 가운데서 목회사명을 가진 사람을 발굴하여 다시 한국으로 초청하여 신학교육 및 목사안수 후 귀국토록 하고자 함.
6. 선교센터 홈페이지 만들어 주셔요.
홈페이지 만드실 수 있는 분 , 시간 좀 나시는 분 연락주셔요.
7. 후원해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건강과 평화를 위하여 기도드리겠습니다.
구암교회(담임: 천영만목사) 매달10만원,
손윤경 (매달 5만원), 이지영(1만원), 최현준(2만원), 송순자(1만원),
김영태(매달 2만원), 김태화(2만원)
사회봉사와 선교를 위하여 1가구 1만원 자동이체 후원해 주셔요.
후원구좌 : 대구은행 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224-05-000190-1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24 13:35)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29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