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
정치인은 정말 뼛속까지 정치인인가보다. 교육감은 교육을 위한 사람이 아니라 정치인이라는 내 생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직위해제된 특수 교사를 복직시킨다는 페이스북 글을 쓴 경기도 교육감. 그 글 어디에도 자신이 지난 1월에 직위해제 시킨 것은 쓰지 않았다. 나도 이것을 몰랐는데 내 글에 댓글을 달아준 페친분 덕분에 알게 되었다. 좀 전에 뉴스를 검색하니 지난 1월에 특수 교사가 해직되었다고 분.명.히. 써 있다. 지난 1월은 현교육감 체제 아닌가?
무섭고 섬뜩하다. 어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했든 지지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그의 결정이 대단하다며 칭송했다. 나도 그와 페친은 아니지만 그의 글을 직접 찾아 읽고 좋아요를 눌렀다. 고소되자마자 무분별하게 직위해제 할 때는 언제고 지금 여론에 힘입어 직위해제된 교사를 복직시키는 영웅이 되려한 사람이 '교육감'이라니 놀랍고 또 놀랍다.
특수 교사를 복직시키려면 먼저 자신이 직위해제 시킨 것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닐까? 교사를 지키겠다는 그의 글이 자꾸 떠오른다. 직위해제 할 때는 교사를 지킬 마음이 전혀 없었을텐데 왜 6개월만에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을까? 갑자기 교사가 너무 소중해서? 대중을 이리도 기만해도 되는가? 복직은 교육감으로서 해야할 당연한 일이고 직위해제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건 나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