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美 외치며 대사관 담넘던 청년들...신발은 나이키·뉴발? [라인업]
#오늘의 줄서기: ‘미제(美製)’ 열풍!
패션·음식·자동차·미8군까지…미국에 빠진 2030
20~30년 전 미국 감성이 요즘 대세라고?
한경진 기자
입력 2022.11.25 13:30
우선 상징적인 두 장면부터 보고 가시죠.
#1. 반미(反美) 시위와 나이키 운동화
2019년 10월 18일 오후 2시55분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하 ‘대진연’) 회원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 근처 미국 대사관저 담장을 넘어 침입했습니다. 대진연은 서울에서 북한 김정은 칭송 대회를 열었던 친북(親北) 단체입니다.
이날 대진연 회원들은 “해리스(당시 주한 미국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 “미국 반대!” 구호를 외치며 대사관에 침입했고, 70분 농성 끝에 체포됐습니다.
아래는 당시 사건 현장을 찍은 사진입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2019년 10월 18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장을 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유명 브랜드인 나이키·잔스포츠·뉴발란스 패션을 걸치고 있었다. 이들 일부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22년 9월 2심에서 집행유예 형을 선고 받았고, 현재 대법원에 사건이 걸려 있는 상태다. /뉴시스·그래픽=한경진 기자
반미(反美) 투쟁 한복판에서 빛나는 나이키, 잔스포츠, 뉴발란스 로고라니. 수십년 해묵은 논쟁꺼리가 2019년에도 재현될 줄은 몰랐습니다. 패기롭게 담장을 오르던 반미 청년들도 패션 취향은 정치 신념과 ‘별개의 문제’였던 걸까요.
2017년 11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방한(訪韓)을 반대하는 불법 기습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이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그는 정치 신념과는 별개로 미국 '하와이' 패션을 하고 있었다. /조선일보DB
#2. 30년 전에도 10대는 미국에 열광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인, 1994년 5월 30일자 조선일보 경제면 톱 기사입니다. 그 시절 10대 사이에서 불었던 ‘미제 열풍’이 생생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헐렁한 웃도리에 낡은 청바지, 밑창 두터운 신발을 신고 야구모자를 거꾸로 쓴 10대들. 이른바 힙합(Hip-Hop)스타일은 이제 그 발상지인 미국 흑인 슬럼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도쿄, 싱가포르, 멕시코시티 그리고 서울에 이르기까지 10대들 모습은 너무도 똑같다.
리복 운동화, 리바이스 청바지, P&G 소녀 화장품, 그리고 코닥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틴에이저 시장은 하나가 돼 가고 있다. 운동화나 햄버거, 콜라 따위를 세계 시장에 내놓으려면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이나 샤키 오닐같은 세계 공통 10대 우상들의 사인을 곁들이는 게 필수품처럼 돼있다.
이하 생략
1990년대 10대 소비 시장을 다룬 조선일보 경제면 기사. /조선 뉴스라이브러리100
[☞영상 바로보기: 아웃링크 클릭·연결이 되지 않는다면, 아래 주소로 들어오세요!]
https://youtu.be/KmglEGqgbwI
◇1990년대 뉴스 패러디: [현장고발] 미제(美製)가 넘쳐난다!
이번 주 ‘세상의 모든 줄서기, 라인업!’의 주제는 바로 ‘미국 감성’에 열광하는 2030세대입니다.
최근 서울에 매장을 낸 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와 SUV 시장의 스테디셀러인 미국 포드 익스플로러.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요즘 대세인 패션·음식·자동차·장소를 두루 살펴보면 1990~2000년대 유행한 미국 문화 코드에 영향을 받은 상품이 많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쉐이크쉑, 슈퍼두퍼 등 수제버거집과 도넛, 베이글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미국 스트리트 패션’ 장르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아메리칸 캐주얼을 일본·한국식으로 풀어낸 이른바 ‘아메카지’ ‘김치카지’ 패션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에서 만난 사람들. '옛날 사람'이 되어 2022년 불고 있는 2030 미제 열풍을 취재했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자동차도 마찬가지. 최근 수입 SUV 시장에서 미국 포드사(社)의 익스플로러 차량이 벤츠 E350·BMW X3를 꺾고 판매량 1위를 기록했는데요. ‘미국 경찰차’로도 유명한 이 모델은 2017~2019년 연속 한국 수입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숨은 강자’라고 합니다. 시원한 외관, 넓은 트렁크,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력이 전형적인 ‘미국 차’의 정체성을 담고 있고, ‘가성비 수입차’라는 강점이 한국 소비자에게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수입 SUV 시장의 숨은 강자로 통하는 미국 포드사의 익스플로러. /조선일보DB
미국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는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은 최신 소비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나이키, 코카콜라, 포르쉐, 현대자동차, 아모레퍼시픽, LG전자, 힙합 레이블 AOMG 등 대형 브랜드와 협업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습니다. 용산 미군부대 장교숙소였다가 2020년 여름 개방된 용산공원도 인기 명소로 떠올랐죠. 개방 초창기에는 하루 20명도 찾지 않았는데, 지난해부터 ‘미국 여행’ 느낌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하루 평균 1500명(지난달 기준)이 찾고 있습니다.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 '옛날 사람'이 되어 2022년 불고 있는 2030 미제 열풍을 취재했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
그렇다면 요즘 유행하는 ‘미국 감성’ 상품들의 특징은 뭘까.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자유분방하고, 실용적이라는 공통점이 돋보입니다. 흥미로운 건 이런 ‘미제 소비’를 수십년 전에는 ‘사치 행위’로 죄악시 하는 사회 분위기가 팽배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라인업 취재팀은 1990년대 뉴스를 패러디, ‘[현장고발] 미제(美製)가 넘쳐난다!’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미국 문물’이 넘쳐나는 세태를 꾸짖는 ‘옛날 사람’으로 변신, 포드 자동차를 타고 서울 강남의 슈퍼두퍼(미국 버거 브랜드) 매장, 성수동 피치스 도원, 옛 미군 기지였던 용산 공원을 순찰하며 미제에 흠뻑 빠진 2030세대와 인터뷰를 나눠봤습니다.
유튜브 채널 ‘라인업 LineUp’에서 그 생생한 현장을 직접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STORY 조선일보 한경진 기자
#VIDEO 스튜디오광화문 이예은 PD
#유튜브 바로가기 [현장취재] 왜 때문에 MZ는 미제를 좋아하죠?? https://youtu.be/KmglEGqgbwI
한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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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대
2022.11.25 13:52:48
미 대사관에 불질러 방화범 전과자가 된 놈 중에 "정청래" 가 있지.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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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웃자
2022.11.25 14:19:37
반일,반미 씨부리면서 두 나라에는 죽을 때까지 놀러 가지 않을거고, 간다면 그건 인간이 아니다.
대한민국다시출발
2022.11.25 13:44:27
원래 대학에서 공부하기는 싫고 술먹고 놀고 싶어 하는게 운동권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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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a
2022.11.25 14:02:21
아이폰과 창문 OS도 미제다 니들은 개그 조국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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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김
2022.11.25 14:03:01
참마로 이해가 안되네 그럴시간에 북한의 3대세습과 북한인권에나 일갈해라 미국을 욕하면서도 자식들 미국 유학보내는 씨레기같은 정치인들이 얼마나 많은가 2차대전시 미국의 참전이 없었더라면 6.25동란시 미국의 참전이없었더라면 저넘들 교화소나 정치범수용소에있겠지 피골이상접되어있으면서 끌끌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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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경험해본적없는****
2022.11.25 14:13:35
때는 바야흐로 80년대 대학가 데모가 한창일 때였다. 내 눈으로 직접 목격한 웃지 못할 한 장면이다. 학생들이 스크럼을 짜고 교정을 내려오는데 앞쪽에 있던 여학생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성조기를 대문짝만하게 프린트한 티셔츠를 입고 "미군철수"라고 외치고 있었다.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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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재규어
2022.11.25 14:27:49
김대중이는 반미의 선봉장으로 대통령선거 떨어지고 미국에서 놀았지. 노무현이는 대통령 되고 미국 한 번도 안 가봤다고 자랑하더니, 지 자식 뇌물로 미국 보냈지. 문재인이는 북한사랑놀이 하더니 미국에는 뻔질나게 갔었지. 과거 민주화 운동 들먹거리는 아치들 정권 잡고서 미국에 애들 유학 보내고 돈도 많이 빼돌렸지. 국민 앞에서 거지 행세하면서 저녁에는 룸싸롱가서 술 마시는 이중성은 귀엽기라도 하지. 똥개들의 하극상도 이렇지는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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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타작
2022.11.25 14:26:57
담 넘도록 사다리 놓을때 그것도 막지 못하는 경찰넘들, 한심의 극치다!!! 전교조에 세뇌된 저 떠거지들 놈 전부 감옥 ㅊ 넣었나? 하긴 시기가 대역적놈 문재인이 있던때라 경찰도 일부러 2명만 배치했겠지. 저놈들 전부 무죄 방면했을테고! 대역적놈 문재인 반드시 처단해야 하는 이유는 수백, 수천, 수만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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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엿거던
2022.11.25 14:31:00
인문학적으로 고대부터 결국 현대 민주주의로 정점을 찍는 정치발전을 해 왔다. 진보는 원래 이 발전된 민주주의에서 더 나은 시스템 보완으로 그 방향성을 찾아야 하는데 한국의 진보세력이라는 것들은 이를 가장한 좌파, 종북 공산주의로의 편입을 목표로하는 한낮 쓰레기 이념주의자일 뿐이다. 너희들은 인간을 암흑으로 내 모는 악마일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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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nut
2022.11.25 14:25:11
마데 인 지나 라고 괜찮다고 할 걸~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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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상희
2022.11.25 15:24:37
반미 한다는 놈 치고, 미제 안 좋아하는 놈은 본 적이 없다. 김정은이도 애플 아이패드 사용자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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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2022.11.25 15:20:15
반미 외치든 청년 바보들의집단이네 왜 미국 상품들고 반미외처? 어유 OO들아 꼴 좋다 먼저 미국상품불태우고 반미하면 국민들은 인정하지 그러나 미국 제품 좋아하며 반미 외치면 바보들의 외침이지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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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제프
2022.11.25 15:09:29
반미하면서 아이폰, 에어팟 나이키 홀릭함 반일도 마찬가지.....문재인,조국에 취해서 반일 반일 하면서 닌텐도, 포케몬에 환장하는 세대... 내로남불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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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ygrail
2022.11.25 15:49:40
반미한다고 떠들고 미국 욕하는 넘들이 한결같이 지 자식들은 죄다 미국으로 보내지. 특히 좌뻘 정치인들!
답글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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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있으마
2022.11.25 14:12:40
이런것도 기사입니까? 그럼 친미면 미국산만 먹어야 되는건가요? 정말 왜이러세요? 쪼잔하고, 쪽팔립니다...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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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ag
2022.11.25 14:46:28
남한을 동경한다고 다 월남하는건 아니지만 반공한다면서 월북하진 않겠지. 논리학까지 갈 필요없는 그 상식의 수준을 못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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