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늘 다니는 토랜스에 한 케익샵이 있다.
한날은 너무도 케이크가 먹고 싶은 것이었다.
참고로 난 치즈케익을 무지 좋아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국에서 먹은 만큼의 맛있는 치즈케익은 먹은 적이 없다..아 슬픈 일이다.
그래서 여기 있으면서 꼭 치즈케익을 사 먹으면서 한국의 치즈케익과 비슷한 맛의 케익을 찾는 일?을 하기도 한다..^^;
"저집에 가서 치즈케익 먹어보자."
내가 치즈케익 도사라는 걸 아는 켄은 어쩔 수 없이 따라가고..
"여기 치즈케익주세요."
"여기서 먹을 건가요?"
"네^^"
옆에 앉은 아주머니 두분이 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들렸다.
"가게일은 어때요"
"그저 그렇지 뭐..아 이번에 오신 목사님 설교가 꽤 괜찮더라"
"그래요? 한번 가야 겠네.."
난 속으로 아..한국아줌마구나. 하고 그냥 지나쳤다 한국사람과 대화하는 걸 극도로 꺼리는 나다.
그래놓고 늘 한국 사람이랑 이야기 하는나..하하. 알고 지내면 괜찮은 사람도 많으니..그러나 대부분 괜찮지 못한? 사람을 많이 만난 관계로..
한 일본 아저씨가 들어왔다 일하던 멕시칸 언니가 잠깐 자리를 비웠다.
"여기요"
"아..네"
옆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일본 아저씨의 주문을 받았다
"어제 맡긴 케익주세요"
"네..네?"
"어제 맡긴 케익 말입니다."
"....??케익이요?"
그 아주머닌 영어가 서투르셨다.
봉사정신 투철한? 난 먹던 케익을 놓고 아주머니께 갔다.
"어제 맡긴 케익 달라고 하시는데요"
"아..한국분이에요?"
"네^^"
케익을 준뒤 아주머닌 나와 이야길 나누셨다. 그리고 옆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도 소개 해 주셨다.
"우리딸도 여기 유학와서 내가 여기서 아예 자릴 잡으려구..딸이 걱정 되어서 말야.."
허헉..울 어무닌 뭔가..딸내미 걱정 안 하나 보다..흐흑..
이 아주머닌 딸 땜시 미국까지 와서 고생하시는디..
뭐 바꿔 생각하면 딸이 어리고 하니..믿기 힘들만도 하겠다..싶더라.
역시 난 내어 논? 자식이거니와..^^''
"무슨 공부해요?"
"영화공부하고 있어요"
"와..대단하네 아직 어린 것 같은데.."
하하....하하..대단할거야..늘 여기서 사고 치다가? 이제야 정신차리고 공부하는 학생인데..하하..^^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커피 마실래요?"
"아! 내 좋지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켄도 커피 먹고 이야길 또 나누었다 그 분은 울산에서 오신 분이셨다
내 고향 경주와 너무 가까운 곳이라 이야기가 더 길어졌다
"아!아지매(아주머니) 되네요! 반갑습니데이"
"윽수로 반갑네..여기 먼 미국에서 고향사람 만나니까 학생은 어디 살았노?"
"경주 성건도 아시능교?"
"내사 마..맨날 경주 안 다녔나. 내 사촌이 그 산다 아이가"
"그런교? 와..반갑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