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나" 활동 일지
작성자 | 박인영 | 참여자 | 태야, 김정훈, 임수빈, 김유미 |
일자 | 2024.06.14 | 장소 | 문화공간 디디 |
활동시간 | 13:00~18:00 | | |
오늘은 빙수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유미는 오자마자 "오늘 빙수 만드는 거 맞죠? 빨리 왔어요"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유미, 태야와 함께 만들기 재료를 준비하고 가장 먼저 만들기 시작했다. 얼린 우유를 부수고 오레오와 여러 재료를 올렸다. 유미는 숟가락보다 포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조심스럽게 우유곽 안에서 얼음을 돌려가며 만들었다. 그리고 오레오를 비닐에 넣고 부수는 과정에서 비닐이 찢어져 새어 나왔는데, 이후에 만드는 아이들에게 비닐을 살살 다루어야 한다며 팁을 전수해주기도 하고 마지막에 연유를 넣고 섞어야 한다고 태야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요즘 활동 참여도가 낮고 의견을 잘 내지 않는 유미가 편안하게 자신의 의견을 냈다는 점에서 요리활동에 흥미가 있으며, 자신이 잘 아는 활동에 참여할 때 의견을 더 잘 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태야에게 어떤 요리도구가 필요할지 물어보았고 함께 도구를 찾아가며 활동공간 정리를 도왔다. 빙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유가 잘 부서지지 않자 "아 이거 왜이래요!!"라며 화를 냈다. 그래서 태야에게 화내지 않고 함께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우유얼음을 그릇에 옮겨 활동을 진행했다. 태야는 종종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을 때, 화를 내거나 눈물을 흘리기도 하지만 올해 초와 비교한다면 점점 그 횟수와 방법이 나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감정을 말로 잘 표현하고 스스로 해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레오에 판다가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초코하임과 함께 데코하며 "판다네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먹으면서도 "판다 불쌍해요ㅜㅜ 마지막에 먹을래요."라고 말하며 감수성 높은 모습을 보였다.
정훈이는 오자마자 빠르게 학습을 끝내고 수빈이와 활동하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수빈이를 기다리며 클레이를 이용해 음식 모형을 만들었다. 지난 번 활동에서 빙수 외의 다른 후보였던 피자를 만들었다.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주방에 들어와 자신이 만든 것을 자랑했다. 빙수를 만들면서 연유를 먹어봐도 되냐고 물어보았고 먹고나자 너무 맛있어서 빙수에 제일 많이 넣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빈이가 오레오를 넣은 비닐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고 터진 비닐 사이로 과자가 흘러나오자 "수빈아 밖으로 다 떨어지잖아."라며 행동을 제지했다.
수빈이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빙수 중간중간에 오레오를 깔고 먹을 때마다 오레오가 씹힐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다 만들고 난 뒤에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빙수를 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했다. 나만의 빙수를 만든다는 창의적인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나, 빙수 재료에 욕심을 부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더 많이 넣고 싶어했다. 개인별로 정해진 양이 있지만 충분하니 걱정할 필요없다고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연유를 많이 넣었다. 결국 마지막에는 너무 달고 느끼해서 다 먹지 못했다. 이에 욕심부리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만큼 먹어야 한다고 알려주었고 수빈이는 "아, 다 먹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