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보여주는 예술교육
국립발레단이 충남 서산의 한 초등학교를 찾아 어린학생들에게 발레리나의 꿈을 전했다.
국립발레단은 지난 4~5일 서산시문화회관에서 '백조의 호수'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2010 국립예술단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예술공감'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발레에 낯선 중소도시의 시민들에게 감동적 체험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편 공연을 위해 서산을 찾은 국립발레단원 중 정문정 지도위원과 발레리나 심혜진.김은진씨, 발레리노 송정빈.하준용씨 등 10여명은 공연 마지막날인 5일 서산시 부석면 가사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이론과 실습을 겸한 현장 발레수업을 진행했다.
단원들은 이날 학생들에게 50여벌의 분홍색 발레복을 전달하고 발레 슈즈 끈묶기를 시작으로 발레 인사법과 몸 풀기, 간단한 발레 동작 등 1시간가량 발레 레슨을 했다. 단원들은 학생들의 자세를 잡아주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큰 희망과 포부를 가질 것"을 주문했다.
분홍색 발레복을 입고 발레단원들로부터 레슨을 받는 이색 체험을 한 학생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내내 들떠 있었다. 우종윤 교장은 "시골 학교에서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발레를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찾아와 짧은 시간이지만 교습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학생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주관한 서산시문화회관 신영미 관장은 "국립발레단이 지방 공연을 할 때 연계사업 차원에서 문화 소외계층을 찾아가 이 같은 사업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행사처럼 단순히 공연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민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기획공연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