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들아 /시연
우리의 욕망은
너희의 둥지를 헐고
그곳에 혐오를 보태었지
말 잘 듣고 선하여
그만 우리의 식탁이 된 무리는
왕국을 이루는 개미보다도
땅속을 누비는 지렁이보다도
아득히 추락했구나
포유류는 모성의 이름
잔인하게 이름을 빼앗기니
차라리 멸종의 날을 소망할까
다만 수렵인이었을 땐 우리도
이유있는 포식자였는데
지금은 아무도 원치 않는 신이 되어
자궁도 무덤도 없는
세상을 창시하였다
운명의 시간을 거슬러
천만 년 전 동산으로 갈 수 있다면
직립 이전의 날들에
너희와 동산을 나누어 가지던 그때
우리의 세상을 멈추게 해서
너희를 구원할 수 있다면
아 나의 아픈 포유류들아
첫댓글 자연의 일부이며 거부할 수 없는 생존의 법칙과도 같다 생각했던 일들이 엄청난 생각을 갖게 합니다.
시연님의 마음은 참 따뜻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