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3편. 본질: 사람을 바꾸려 들 때 시작되는 비극
①나는 101살#26》0820》70 평생 마음을 끌어당기는 사랑의 조건
by관찰작가의 여유시간
Aug 20. 2026
7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인연의 흥망을 지켜보았다. 그 길고 긴 시간 속에서 목격한 가장 안타까운 착각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내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오만이었다. 상대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수정하려 드는 순간 관계는 비극의 씨앗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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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가진 본질은 타인의 통제로 재단되거나 바뀔 수 없다. 상대의 행위가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뿌리 깊은 본질까지 바꾸려 들 때, 관계는 존중을 잃고 무너진다. 변화를 강요하는 쪽은 조바심에 시달리고, 요구받는 쪽은 끊임없는 부적격 판정 속에서 자존감을 잃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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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습관이나 생각 하나까지 내 잣대에 맞추려는 시도는 서로의 삶을 갉아먹는 소모전일 뿐이다. 내 기준이라는 좁은 틀에 상대를 강제로 끼워 맞추려 할수록, 자유로워야 할 관계는 숨 막히는 구속으로 변한다. 이상적인 틀을 내려놓지 못하면 어떤 대화도 통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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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며 저지르는 실수나 미숙함은 다듬어질 수 있을지언정, 한 사람이 살아온 세월이 응축된 본질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상대를 개조하겠다는 집착을 내려놓고, 나와는 다른 독립된 인격체임을 인정하는 것에서 진정한 존중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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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지 못할 본질과 다듬어갈 수 있는 행위를 분리하여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불가능한 기대를 거두어들일 때 다툼이 멈추고 깊은 평온이 찾아온다. 나 자신을 인정받고 싶듯 상대에게도 그 자리를 내어주는 것, 그것이 70년 세월이 전하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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