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신라를 통해 미래를 보다.
신라 천 년의 수도였던 경주.
천 년 왕국 신라의 역사가 집중 돼 있는 경주.
경주를 대표하는 유적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와 신라의 문화유산을 한 눈에 살필 수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보조로 함께 기행하게 된 이은정입니다.
저와 함께 글 기행을 떠나보시겠습니까^^!
장소 : 불국사, 국립경주박물관
날짜 : 2019.10.12
강사 : 김해숙 선생님
아침 일찍 진천에서 해피버스 탑승.
첫 기행 보조로 나선 저는 해피한 흥분의 상태로 해피버스에 실려갑니다~
버스 안에서 앉으나 서나 쉬지 않으시는 오늘의 기행 강사, 해인네의 '얼짱' 김해숙 선생님!
마이크를 잡으신 후
고구려, 백제, 신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이야기 속에 훅~ 빠져 들어갔다가 나온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너~~~ 무 재미있게 흥미있게 맛깔나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차안에서의 세시간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제게 들으러 오세요^^😁)
20세기 전에는 많이 알아야 힘이 됐다면,
21세기엔 엄청난 정보의 홍수 속에 있다보니
많이 아는게 힘이 아니라 그 지식과 내가 어떻게 연결되어 만나는가가 힘이 된다.
내가 만난 것을 추상적으로 놔두지않고
그것을 연결해서 내 삶의 힘으로 쓰는것!
인생의 장면마다 내 몸이 가는 곳에 마음을 다하라.
내 마음이 가는 곳에 내 몸을 다하라.
이 기행에 임전무퇴의 정신으로 집중하라.
너도 나도 도.길.인 깃발 들고 아자아자!
무리지어 불국사로 향하는 한발한발의 비장함이 느껴지는지요?^^
불국사에 들어가기 위해서 처음 접하는 일주문을 지나 큰 지도 앞, 한 곳에 모입니다.
불국사는 '부처님이 계시는 나라' 입니다. 김해숙 선생님께선 부처님의 종합 세트라고도 표현하셨습니다.
여러 부처님이 계신 불국사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우리팀은 천왕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향합니다.
대웅전 앞뜰의 동과서에서 마주 대하고 있는 석가탑과 다보탑.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남성적 느낌의 석가탑.
아름답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조형미의 다보탑.
두탑을 사이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곳입니다.
부처님의 얼굴이 석등의 창으로 보인답니다.
제가 제대로 보고 찍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웅전 뒤로,
말이 없는 집이란 뜻의 무설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
관음전의 관세음보살.
온 세상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천개의 손과 눈이 있는 부처님입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정경
비로전의 비로자나 부처님의 손모양을 따라해봅니다.
'지권인' 이라고 하는 이 손모양은 세상과 진리는 하나라는 것을 뜻한다고 합니다.
극락전은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곳입니다.
극락전은 탕진치를 벗어나는 의미를 담은 곳입니다.
탐 : 갖고 싶은것
진 : 못 갖아서 화가 나는것
치 : 어리석음, 욕심인지 모르는것
'내 습관 내가 끊는 것은 내 지혜로 가능하다' 라고 말씀하신 김해숙 선생님의 가르침에 가슴정곡을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극락전 앞의 복돼지를 쓰다듬으면 복이 올까요?
내 지혜로 내 습관 하나를 고치면 복이 올까요?
불국사에서는 전문해설사의 안내를 받기로 일정계획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팀은 내내 김해숙 선생님만 졸졸 따라다니며 전용 해설을 받았습니다.
절대 흩어지지않고 무리지어 다니며 선생님의 설명에 귀 기울였습니다.
이 쯤에서 위에 표현한 선생님에 대한 '얼짱' 수식어를 변경해야겠습니다. '이야기꾼' 김해숙 선생님으로 말입니다^^
석축의 전통 건축법을 설명하십니다.
자연석과 인공석으로 튼튼하게 쌓은 천 년이 넘은 돌건축이라는게 놀랍습니다.
나무 뒤로 숨겨진 불국사를 두팔 크게 안아서 인사합니다.
다시 또 찾게 될 불국사, 다음번엔 내가 설명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기행의 1부인 불국사 탐방을 마치고,
2부를 위한 에너지 보충은 필수이지요.
식사후 경주빵 쇼핑도 하면서 잠깐의 여유를 부렸습니다.
2부는
신라 천 년의 역사가 깃든 보물창고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합니다.
서로 흩어지기 전에 우리들의 인연의 증거를 남깁니다.
단 하루였지만, 함께 한 분들과 같은 방향의 인생 길을 걷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물관내 사진 촬영은 예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특별한 임무를 받았으니 예외자입니다^^ 히~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겠지만
우린 전문 송수신기를 이용해서 김해숙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답니다.
박물관에서의 매너를 잘 지키는 팀이지요^^
비석에 새겨진 글의 내용이 궁금합니다.
임신서기석
신라의 두 화랑이 함께 3년 동안 유교의 사상과 도덕을 공부하고, 그것을 몸소 실천하며,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나라를 위하여 적극 나설 것을 맹세한 사실을 기록한 것.
이렇게 돌에 세기어 남긴것이 역사를 찾는 후대의 사람들에게 의미로 보여진다니!!
'해인네의 내 친구들아~ 우리의 다짐을 돌에 새기어 남겨볼까?' ^^😁
월지 모형입니다.
월지는 궁궐 안의 인공 연못으로 정원 및 연회장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궁궐의 일부일 뿐인데 아주 화려합니다.
벼루입니다.
먹을 갈아서 글을 쓰지요.
연암 박지원이 중국 기행문인 열하일기를 쓸때,
물이 없어서 술을 벼루에 갈아서 썼다고 합니다.
글을 쓰고 싶으니 그렇게라도 썼고,
그러니 대 문장이 나왔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글을 쓸 수 있는 많은 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선 저의 습관 하나를 고쳐야 하겠습니다--;;
저는 종일 김해숙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메모했습니다.
선생님의 인문학적 말씀을 남겨보겠습니다.
사람들은 달이 보름달로 꽉 차있을때를 아름다워합니다.
만월의 둥근달은 곧 작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을때는 만월이 되기 직전이라고 합니다.
나의 이념이 옳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상대의 이념을 부정해야하는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사가 내가 생각한대로 되지않습니다.
나의 재료와 여건을 갖고 무엇을 만들어가느냐가 중요합니다.
곧 역사에서 배우는것과 같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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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행을 추상적으로 놔두지말고
내 재료, 여건과 연결해서 내 삶의 힘으로 쓸 것!
큰 숙제를 안고 기행의 기록을 마칩니다.
첫댓글 국민학교때 수학여행으로 갔다온 경주 불국사 ~ 다시 가보고 싶네요~ 김해숙샘의 멋진 해설을 들은 수 없는게 안타깝긴 하겠지만요~^^
안타깝긴요 무슨무슨!!
내가 있잖아요 그 멋진 해설을 내가 해드리지요~😂
오마낫! 후기 짱! 글쓰기 짱!
은정샘 혹시 이 생에서의 소명이
'글쓰기' 아닌가 몰라!
어떻게 후기가 이렇게 탱글땡글 살아 있을 수가 있을까?
제 글이 아닌 선생님의 말씀을 글로 옮겨놓았을 뿐인걸요^^!
근데 이 글 공유하기가 안되네요.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려고 하는디ᆞᆞ
지금 확인해서 공유 가능하게 설정을 바꿔놓았어요~
아참! 탕진치가 아니라
탐진치~ 이거슨 내 발음이 션찮은 타시지!
제가 조금만 생각하고 받아적었어도 알아챌 수 있었을꺼에요 탐!!
바로 수정했어요~